차례(茶禮)는 설과 추석 등 명절에 지내는 제사를 이르는 말로, 차례상은 이 차례에 차려내는 상을 말한다. 차례상 차림은 각 지방이나 가정의 전통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몇 가지 공통된 원칙을 가지고 있다. 한편,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는 2022년 차례상 표준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사진출처 : 동아일보, 2023년 1월 17일자, https://www.donga.com/>
● ‘시대에 맞는 유교’를 내건 성균관이 명절 차례상엔 4∼6가지의 과일을 자유롭게 올리면 되고 반드시 전을 부쳐 올릴 필요는 없다며 ‘간소화’ 원칙을 강조했다.
● 성균관은 차례상 차리기가 명절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가정불화, 남녀·노소 갈등의 원인이 돼 왔다며 행복한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이하 성균관),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례상을 차리는 방법과 세배하는 법을 소개했다.
● 성균관은 떡국, 나물, 구이, 김치, 술(잔), 과일 4종 등 9가지 음식을 올린 차례상을 제시하며, 차례상에 올려야 하는 과일의 종류는 딱히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 성균관 관계자는 “‘홍동백서(紅東白西·제사상에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 일)’나 ‘조율이시(棗栗梨枾·대추, 밤, 배, 감)’는 예법을 다룬 문헌에 없는 표현”이라며 “과일 4∼6가지를 편하게 놓으면 된다”고 말했다.
● 또 성균관은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은 차례상에 꼭 올리지 않아도 된다. 전을 부치느라 고생하는 일은 인제 그만두셔도 된다”고 말했다.
● 성균관은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도 차례상 간소화 원칙을 외친 바 있다. 아울러 고인의 이름과 제사 지내는 사람과의 관계를 종이에 적은 ‘지방(紙榜)’ 대신 사진을 놓고 차례를 지내도 된다고 성균관은 설명했다. 또 차례와 성묘 중 어느 것을 먼저 할지는 가족이 의논해서 정하면 된다고 했다.
● 세배할 때 하는 절인 ‘전배(展拜)’를 하는 법도 성균관은 설명했다. 먼저 복부와 주먹 하나 정도의 간격을 두고 두 손을 배꼽 높이에서 가지런히 모으는 공수를 해야 한다.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도록,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도록 포갠다. 그 상태에서 몸을 굽혀 손을 바닥에 대고 왼쪽 무릎, 오른쪽 무릎 순으로 바닥에 닿게 한 후 손등에 닿을 듯 말 듯 하게 머리를 숙인다.
● 일어설 때는 오른쪽 무릎을 먼저 바닥에서 떼고, 두 손을 오른쪽 무릎 위에 올린 후 왼쪽 다리를 펴 일어선다. 일어선 후에는 공수한 상태에서 가볍게 고개를 숙이면 된다.
<출처:문화일보, 2023년 1월 16일자, http://www.munhwa.com/>
● 차례는 명절에 지내는 제사이다. 조상이 돌아가신 날에 모시는 기제사는 해당하는 조상과 그 배우자를 모시게 된다. 그러나 차례는 본인이 기제사를 지내는 모든 조상을 한꺼번에 모신다는 차이가 있다.
● 그리고 기제사는 보통 집에서 지내게 되지만, 차례는 성묘하여 지내는 경우도 있다. 또 밤 시간에 지내는 기제사와 달리 오전에 지낸다.
● 차례의 절차는 제사 지내는 방법에 비해 비교적 간소하게 되어 있다. 차레 절차는 "무축단작"이라고 하여 축문을 읽지 않고 술을 1번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 제사음식도 차이가 있는데 밥과 국을 올리는 기제사와 달리 차례는 설날 떡국, 추석 송편처럼 비교적 가벼운 음식을 올린다.
● 기제사와 마찬가지로 차례도 치르는 방법이 집안마다 다르다. 어느 방법이 옳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며,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방법을 따르는 것이 좋다. 대체적인 차례의 절차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① 강신 : 제주가 향을 피운다. 집사가 잔을 부어주면, 제주가 모삿그릇에 3번 나누어 붓고 두 번 절한다. 신주를 모실 경우, 혹은 묘지에서는 아래 참신을 먼저 하고 강신하다. 묘지에서는 모삿그릇 대신 땅에 뿌려도 무방하다.
② 참신 : 기제사와 같다. 일동이 모두 두 번 절한다.
③ 헌주 : 술을 제주가 올린다. 기제사와 달리 제주가 직접 상 위에 잔에 바로 술을 따르는 것이 보통이다.
④ 삽시정저 : 떡국 혹은 송편에 수저, 시접에 젓가락을 정돈한다.
⑤ 시립 : 일동이 잠시 동안 공손히 서 있는다.
⑥ 사신 : 수저를 거둔다. 뚜껑이 있으면 덮는다. 일동이 2번 절한다. 지방과 축문을 불사르고, 신주를 썼다면 다시 모신다.
⑦ 철상, 음복 : 기제사와 같다. 상을 치우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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