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후 에야 그것의 소중함을 알고, 아픈 후에야 건강이 제일 임을 깨닫게 되고, 떠난 후에야 그 사람의 자리가 컸음을 느끼게 됩니다.
32년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나 17세에 인민군 입영을 피해 홀홀 단신 남쪽으로 가족과 고향을 등지고 떠나신 후 육군에 입대 33년간 군 복무. 육군 준위로 전역.
이것이 저의 아버지의 약력의 전부 입니다. 화려한 약력은 아니지만 한 평생 곧은 마음으로 한번도 흐트러진 모습 보이지 않으시고, 육군 마크가 찍힌 물건은 하나도 집에 사사로이 들이지 않으시던 고지식한 양반. 남에게 조금이라도 해 되는 일은 끔찍하게 싫어 하시고, 하모니카를 겁나게 잘 부셨던 양반.
암투병을 하시면서도 자식들에게 해 되는것을 싫어하시는 자존심 쎈 양반이셨습니다.
4개월 전 폐암 3기 판정 받고, 급속도로 빠른 전이로 많이 힘드셨을 텐데, 침대에서 일어나는것 조차 힘드시면서도 화장실 한번 가려면 숨을 몇번을 몰아 쉬어야 하면서도 끝까지 본인 힘으로 용변을 보시며 자식들에게도 더러운 모습 보이지 않으려 하셨던 고집불통 우리 아버지..
암덩어리가 기도를 눌러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고 호흡도 힘드시면서도 간신히 한마디 던지는 농담에 간호하는 가족들 웃게 만드시더니, 23일 새벽 모든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 잠드신 후 정말 어디에서 어느 누구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편안한 모습으로 마지막 호흡을 가다듬으셨습니다.
폐암이라면 본인도 가족도 모두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마지막 가시는 길도 참 힘들다고 하던데 아버지는 그렇게 힘들면서도 가시는 마지막 까지 저희들을 생각 하셨나봅니다.
3일 동안 장례식을 치루면서 다녀가신 많은 조문객 들에게 너무 소홀히 한것 같아 참 죄송한 마음입니다. 바쁘고 힘든 와 중에도 불구하고 오셔서 위로의 말씀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 어찌 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받은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짧은 글로 전하면서, 유족을 대표하여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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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공간꾸미기 원문보기 글쓴이: 동백
첫댓글 고생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항상형님의 밝은모습뵙고 싶습니다. 필립형님 화이팅!
고생하셨습니다. 화이팅!!!!!!!!
고생하셨습니다. 형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힘내세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중 하나가 '한결같은'이라 생각합니다. 멋진 아버님, 좋은 곳에 계실 겁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부모님 생각나네요.
고생많으셨어요.
고생하셨습니다.. 힘내세요~
고생많으셨습니다 형님.. 힘 내시구요..
한동안 못왔더니 슬픈일이 있었네요....형님! 힘내세요.
고생 많으셨네요. 힘네세요.
고생하셨습니다.. 힘내세요~
아..슬픈소식이네요 좋은곳으로 가시길 기원합니다 힘내시구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힘내십쇼!
고생 많으셨습니다. 힘내십시오. 아자아자!
다시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성님 힘내세요....
이제편안한곳에서웃으며쉬고계시겠네요.필립님 화이팅이요!!
바쁘고 힘든 와중에 먼곳까지 오셔서 힘과 위로가 되어주신 여러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버님은 이천 국립 호국원에 모셨습니다.
큰일치렸네요 힘내세요~
아이구...고생하셨고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저희아버지도 폐암이시라 울컥하네요 ㅠㅠ
형님..고생 많으셨습니다..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