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전에 본 뮤지컬 더 플레이 엑스 후기 올립니다..
원래 후기란 보고 난 다음 쓰는 감이 있어야 휘리릭 써지는데..
지금은 감이 가물가물 하네요,,
어쨋든 기억나는데로 쓰겠습니다..
맨 첨 전.. 이 공연이 더 플레이 공연인줄 알고 갔습니다..
8회 뮤지컬 대상을 받은 더 플레이 말이죠..
많은 분들이 착각을 하시는것 같습니다..
더플레이와 더 플레이 엑스와 같은건줄 알구여..
저도 그래서 게임을 좋아하는 제 친구를 꼬드겨 보러 갔습니다..
일단.. 더플레이란.. 게임에 관련된 내용이고..
더플레이엑스는 게임과 관련없는.. 더플레이와 관련없는 .. 전혀 별개의 뮤지컬이라 보시면 될듯합니다.. 더 플레이의 노래가 3곡이 담겨졌다고 하는데.. 그건 상관이 없지요..
관계자분께 여쭤보니.. 더플레이가 그 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시리즈 물인듯 싶었죠..
좀 짜증났던건.. 전혀 별개의 공연을 가지고.. 제8회 뮤지컬 대상 이란 문구를 포스터 가운데에 떡하니 붙였던거랍니다.. 근데.. 문구를 잘 보면 말이 되는게.. 제 8회 뮤지컬 대상을 받은 극단이 만드는 뮤지컬 더플레이 엑스 이기 때문에..말은 성립하지만.. 공연 포스터를 보면..
8회 뮤지컬 대상이 뮤지컬 더 플레이 엑스 를 수식하는 문구처럼 되어있더란 겁니다..
좀.. 보고 짜증이 나더군여.. 창작 뮤지컬 시장이 험악하기로서니.. 그런 말장난을..
어쨋든.. 본론으로 들어가봅시다..
우선.. 발렌타인 2관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을 토로하겠습니다.
일단 공연장 찾기가 너무 힘들었더랍니다.. 공연장을 찾으려고.. 공연장측에 전화를 무려 3번씩이나.. 전화비 무쟈게 날렸더랬죠. < 제껀 팅인데.. 것때문에 날라간 팅을 생각하면.. 헉..>
그리고.. 공연장이 무쟈게 좁습니다.. 불편합니다.. 무대가 좁은건 상관 없습니다.. 오히려 공연을 재미있게 즐길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좌석이 장난이 아닙니다.. 맨앞좌석은 편하지만..
두번째부턴.. 앉으면.. 무릎이랑 앞의 좌석이랑 꼭 맞다아.. 사람이 지나갈 통로가 없습니다.
좌석도 쿠션두 넘 딱딱해서.. 혹시 이게 2시간 30분 공연이라면. 쥐날뻔 할 정도로 불편했답니다. 꼭 보실분들은 앞좌석 앉으세요... 좌석의 편함과 동시에 무언가 알파가 있답니다..
참고로 선착순좌석제니 참고하시길..
음.. 이젠 정말 본론으로 들어가서..
별다섯개 기준으로 3개를 주고 싶습니다.. 전적으로 주관적인 판단이구여..
(참고로.. 맘마미아를 별 4개를 주고싶답니다. )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는.. 배우분들이 관객과의 교감을 시도한답니다..
시작되는지 시작인 안되는지도 모르게.. 어떤 배우분들은 피아노를 연습하시고..
어떤 분들은.. 관객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즈를 취하기도 한답니다..
넌센스 처럼 말이죠.. 넌센스도 처음은 그렇게 시작하더랬죠..
또 사진도 찍어주시기도 하죠. 그렇게.. 공연시작 전 10분을 보내죠..
오프닝.. 처음시작할때.. 깜짝 이벤트가 있답니다.. 미리말하면 재미없으니.. 가서 보세요..
처음 오프닝 송은.. 글세여.. 노래가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가사는 말할것도 없고..
멜로디도.. 창작인거 티 안나게.. 세련되죠.. 세련되다기 보다.. 글세요.. 모랄까 한국적 트로트 풍의 코드를 사용한것 같아여..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가 맘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약간.. 유린타운 을 보는 분위기였습니다..
아무래도 .. 이것도 브레이트 서사극을 표방해서 그런지.. 공연을 보면서.. 내내 유린타운과 연관시켜지게 되더군요.. 오프닝송과 엔딩송을 같은곡으로 사용한다덜지.. 극적 구성 같은것도 그렇구요..
풍자는.. 다 일률적인 구성방식을 취하는건지 어떤건지 모르겠지만요..
어쨋든 오프닝송이 끝나고..
본 내용이 시작되게 되죠..
본 공연은 개..새끼.. 아무개 가.. 나레이터로 진행되게 됩니다..
개새끼의 시각으로 본.. 사람들의 세태를 풍자하고 싶었던거죠..
공연의 주된 내용은..
눈먼 소녀가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생긴 일
이라 하면 될것 같습니다.. 위의 일을 매개로 인간세태의 풍자를 시도하게됩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은 노력하시면(검색하시면) 구하실수 있으니 생략하려 합니다.
위 공연을 보면서.. 요즘 하고 있는.. 논술 생각이 나더군요..
논술에서 배우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 자본주의의 폐해 .. 느림의 미학, 성찰...
이런 용어들이 머리속을 휙휙 지나가게 됬답니다..
그런데.. 풍자라는게.. 좀 많이 보면 거기서 거기.. 가 되는거 같아요..
전체적으로 풍자하는 내용이.. 기발한 발상이나 그런건 기대하기 힘든것 같았습니다.
누구나 풍자할 수 있는 내용을 누구나 풍자할 수 있는 방법으로 풍자하는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꼬신 친구가.. 발상이 기발한 친군데.. 공연예술을 처음 접한 친구였죠..
그친구의 평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 무언가 기발한 걸 찾아보려 했는데.. 그런게 없었다..
제가 여태것 풍자극을 많이 접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좀.. 그런느낌을 지울 순 없더군요..
공연의.. 전체적인 내용 흐름의 짜임새는.. 빈약한다거나 그런 느낌은 받기 어려웠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악이 그리 나쁜것 <- 창작 공연의 편견.. 귀에 들어오는 음악이 없다 - >은 아니었습니다. 한번 들어서는 모르겠지만.. 몇번 들으면 귀에 쏙쏙 익혀질수 있을거 같았어요..
더플레이 엑스는.. 소극장의 한계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피아노 한대.. 그리고 미리 녹음된 반주 음악으로 진행이 됩니다..
왼만하면 라이브 음악이 좋치 않겠습니까만은.. 공연장 사정상 어쩔 수 없었던것 같습니다.
인상깊었던것은.. 배우분들이 직접 피아노를 친다는것이었죠..
배우분들이 극중 캐릭터가 되기도 하고.. 피아노 연주자가 되기도 한다는건.. 좀 신선했습니다.
안타까운건.. 미리 녹음된 반주.. 그 반주가.. 여러 악기가 연주되야 하니까 그런거면 모르겠는데.. 피아노 연주임에도 미리 녹음시킨건 좀 안타까움이...
무대는.. 소극장 규모에 맞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답니다... 가운데 무대가 회전무대(?)인게 좀 특이했습니다. 회전무대라 하니까 명성황후에 나오는거 처럼 웅장한 회전무대를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직접 가서 보심이.. 좋지 않을까여... 회전무대가.. 여러가지 다용도로 잘 쓰여지더군요.. 소극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원래 발렌타인 2관의 무대 세팅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보기 좋았습니다.
배우분들의 연기는 다들 수준급이상이었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분 은.. 극중에서 아줌마 역할을 하셨떤 분이었죠..
이름이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풀몬티에서 가슴 큰 여자 에스텔(에스더인가..헷갈리는군요) 을 역할하셔서 기억에 남는 분이었답니다. 성악을 전공하셨나봐요.. 굉장히 멋있었습니다.
천연덕스럼 아줌마..역...너무 매력적이었어요.. 감탄 감탄...
그밖에도.. 아무개(나레이터죠.. 그 개새끼) 역할을 하셨던 분.. 무대 밖에서 보는것과 무대 안에서 보는것과 굉장한 차이를 느끼게 했던 배우입니다. 무대밖에서는 굉장한 카리스마가 느껴졌는데.. 무대안에서는 그야말로 개..처럼 느껴졌습니다.. 음... 그 거대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귀엽다라는 느낌을 받게 한 배우였죠.. 나반장역을 하셨던분도.. 천연덕스런.. 짜증난 악덕.. 을 잘 역해주셨어요.. 김인문씨를 보는듯한 능글맞은 나반장... 공연전에.. 그분과 좀 접촉(?)이 많아서 어떤분인가 관심이 많았거든여.. 긍정적인 이미지... 공연중에 그분 하는 짓(?)을 보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로 바뀌었어요... 저런 악한이.. 하면서 말이죠.. 소녀.. 역을 하신 분은.. 좀 안타까움을 느꼈던 배우입니다.. 연기력이 안타깝기 보다.. 제가 그런 캐릭터를 싫어하거든여.. 절대선.. 풍자극이니까 가능하지 현실적으로 절대선이 불가능 하잖습니까.. 그 역을 맡으신 배우님은.. 절대선에 어울릴 전형적인 연기를 보여주신거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더 안타까움을 느낀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들도 다들 잘해주셨습니다.. (일일이 말하기가 타이핑의 압박을 가하게 만드네요.)
음.. 음향쪽으로 이야기를 해볼까여?
갠적으로 음향만으로.. 따지면 별 5개 만점에서 1개 주고 싶습니다.
제가 소극장 뮤지컬은 본적이 많지는 않지만..
소극장의 묘미는.. 배우분들의 육성을 더 실감나게 즐길수 있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너무 마이크에 의존하는거 같았습니다..
더욱이.. 노래소리가 너무 커서.. 중간중간 스트레스 엄청 받았더랩니다..
소리가 크면.. 거기에 받는 스트레스에 대사 전달력이 좀 약해지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공연에서 느껴지는.. 모라그러죠.. ? 전문적인 용어는 모르겠지만..
소울.. 같은거.. 그런걸 기계의 힘을 너무 이용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감동적인 부분에.. 소리 왕창 키우고 베이스 부분 키우고 해서.. 소울(알아서 이해하시길)을 느끼게 하려는거 같은데.. 그런 소울은 배우들의 역량에서 나와야 하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지난 미녀와 야수 에서도.. 야수가 if i cant love her 부분을 부를때에도.. 마지막엔 그방법을 써먹었더랫죠.. 그래도 미녀와 야수는.. 티안나게.. 시설이 좋아서 별로 반감이 없었는거 같은데. 이번공연은.. 좀 티가 너무 났습니다.. 소리가 커질때에도... 약간 좀 미세하게 찢어지는 소리가 났엇죠. >
전체적으로 총평을 한다면..
나쁘지 않은 공연이라는겁니다.
더욱이.. 창작 공연이라.. 기쁘게 보실 수 있고..
재미있습니다.. 정말로요.. 자리불편한거 감수하시면.. 아무런 스트레스 없이
스트레스 날릴수 있는 공연임은 확실합니다..
더구나 가격도.. 브로드웨이 대작과 확실히 차별화되게.. 쌉니다..
전 사랑티켓 적용해서 칠천원주고 봤었죠.. (청소년 가격은 만이천원이거든요..)
음향과. 극장 시설 쪽에서 좀 아쉬웠던게 없었다면 정말 만족했을 공연이었습니다.
어쨋든.. 창작공연이잖아요.. 공연계가 많이 불황이라죠..? 특히 창작극은..
많이들 보세요.. 추천공연입니다!!
지금까지 후기였구여..
제가 아직 많이 배우는 입장인데.. 두서없이 있는말 없는말 가리지 않고 씁니다.
많이 쓰면 , 쓰는 능력이 좋아진다고 한다는 소리 듣고
무작정 써봅니다.. 전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이구여..
읽다가 오류 지적하실거 있으면 따끔하게 지적해주세요..
즉각 수정 하겠습니다.. 언젠간 [빨간그림자님]처럼 극평을 쓸 날이 오면 좋겠네요 허헛..
그럼 이만..
참고로.. 제가 공연을 본날짜는.. 12월 5일 4시 공연이었구여.
아..
유의사항 알려드릴께요.
며칠전부터 공연시간이 4시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어떤 뮤지컬 홈페이지 가면.. 아직도 3시로 되어있는곳이 있는데..
유의하세요..
그리고 그 덕분에 일찍갔었는데.. 일찍가면 배우분들이 돌아다니는 모습, 컵라면 드시는 모습
이빨닦는 모습까지 볼 수 있습니다. 소극장의 매력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점도 유의하시길..
첫댓글 정성스러운 후기 잘 읽었습니다. 여기저기 세심하게 많은부분을 체크하셨는데 이런 후기들이 모여서 우리나라 뮤지컬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좋은 연말되세요..
저는 좋던데...음향은 모든 사람의 귀에 맞추기 어렵나 봐용~~위치와 날씨 시간 배우 컨디션 기타여러가지 이유로 소리가 변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