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윤부근 대표이사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인간 중심’의 기술철학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CE부문장 윤부근 대표는 5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현장에서 ‘IoT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다(Unlocking Infinite Possibilities of IoT)’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한 올해 IoT 개발자 지원에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하고 오는 2017년까지 삼성전자의 TV, 2020년에는 모든 제품이 IoT로 연결될 수 있게 하는 등 선도적으로 서비스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도 확인했다.
행사장에는 업계 관계자와 글로벌 미디어 등 3000여명이 참석해 IoT 선도자인 삼성전자의 비전과 전략방향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 5년 내 삼성전자 전 제품 IoT로 일체화
연설을 통해 윤 대표는 본격적인 IoT 시대를 열기 위해 핵심부품과 기기들을 확대하고 산업계의 호환성 확보와 함께 이종산업 기업들과 적극적인 협업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윤 대표는 이 자리에서 20여종의 냄새를 구별할 수 있는 초소형 후각 센서와 미세 움직임을 파악하는 동작인식 센서, 그리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D램·낸드플래시를 집적한 ePOP(임베디드 패키지 온 패키지) 반도체 등을 공개했다.
참석자들은 초소형·저전력이면서 지능화된 삼성전자의 센서와 반도체 칩들이 IoT 구현에 필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올해 출시 예정인 TV, 오디오, 와인냉장고, 스마트 사이니지 등 미래형 IoT 제품들도 영상으로 소개하며 “IoT 제품의 비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TV는 오는 2017년, 나머지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은 2020년까지 100% IoT에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 개방형 플랫폼 확대에 올해만 1억 달러 투입
이날 기조연설에는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이 ‘깜짝’ 등장해 IoT가 가져올 변화와 기회, 그리고 현실의 장애요소에 대해 설명하며 “IoT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플랫폼의 호환성이 떨어지고 산업 간 협업도 원활치 않은 것이 커다란 장벽”이라고 말했다.
IoT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려면 서로 다른 기기와 플랫폼 사이 장벽이 없어야 한다며 삼성전자의 IoT 기술과 제품은 이러한 개방성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개방형 플랫폼 업체인 스마트싱스를 인수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윤 대표는 설명했다.
특히 개발자들이 삼성전자의 개방형 플랫폼에 맘껏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개발자 대회와 스타트업 발굴 등 전체적인 개발자 지원에 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연단에 오른 스마트싱스의 알렉스 호킨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8월 삼성전자와 협력한 이후 4개월 만에 스마트싱스와 협업하는 개발자 수가 두 배나 급증했다면서 필립스, 넷기어와 협력해 새로운 IoT 서비스 개발에 나서는 등 개방형 협업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 IoT 가능성은 무한, 산업계 동참 제안
윤 대표는 “IoT가 고객들의 삶에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려면 이종산업 간 협업이 활발히 일어나야 한다”며 자동차·교육·의료·금융·공공서비스 등 산업 분야와 전방위 협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동시에 삼성전자가 협업을 모색하고 있는 이스라엘 벤처기업 얼리센스의 침대 매트리스 밑에 놓아두기만 하면 최적의 기상시간을 제시해주고 수면 중 심장마비와 같은 위험을 미리 경고해주는 의료 분야의 독특한 센서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표는 “현재 의료용으로 사용 중인 얼리센스 제품을 삼성전자 가전과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처럼 다양한 산업분야가 IoT와 만나 혁명과 같은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대엔 BMW의 엘마 프리켄슈타인 부사장도 나서 안전하고 스마트한 운전을 위한 창의적인 IoT 서비스를 소개하고 전자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첫댓글 사물인터넷 테마도 이제 식을 때 된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