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여자배구 국가대표선수에서 은퇴>
김연경 여자배구선수(36세)가 국가대표선수에서 은퇴한다는 소식에 이어 화려한 은퇴경기도 보았다.
신장 192cm, 73kg, 한국 선수로는 보기 드문 신체조건에 배구 하면 김연경을 떠 올릴 정도로 세계가 알아주는 선수로 성장 활동을 해왔다.
고교(17세)생이 였던 2004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김선수는 2020년 도쿄까지 3번의 올림픽, 4번의 아시안게임, 3번의 세계선수권 등 수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득점왕 MVP 올랐다. 4위 팀에서 MVP에 선발된 것은 최초라고 한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20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수훈 선수였다.
김선수는 배구 실력은 물론 팀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뛰어난 leadership을 보여주며 열광하는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해 왔다.
필자 또한 배구를 좋아한 동기가 있다. 오래전 젊은 시절의 얘기다.
동료들 보다 조금더 큰 키(176cm) 때문에, 잘하던 못하던 무조건 선발대상이 되었다.
당시 우리나라 구기운동으로 실외는 축구,배구, 실내는 탁구가 대세였을 때이다.
배구는 학생, 군인, 직장 재직 당시, 동기회 및 사회활동 등 단골로 뽑혔고, 야외운동이 곤란 시는 탁구장을 찾은 것이 지금도 즐기거나 즐겨보는 경기중의 하나가 되었다.
김연경 선수의 경우 36세면 많은 나이지만 아직도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잘하고 있다.
박수를 많이 받을 때 그만두자는 유행어에 영향받은 것인지, 아직도 한국대표선수로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이다.
김연경선수가 있을 때는 세계 4강을 넘나드는데, 없을 때는 동남아(일본, 베트남, 태국, 중국, 인도 등) 키가 작은 선수들에게도 패하거나 겨우 이기는 수준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보아오고 있다.
세계적인 선수를 양성하기가 어려운 이때 김선수의 은퇴는 때이른 감이 있으며, 필요시는 재발탁해서 국위를 더 선양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은 비록 나만이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