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추시대에 백아(伯牙)라는 거문고의 명수가 살았다. 백아(伯牙)는 도심이 아닌 변방에서 거문고를 연주했다. 백아(伯牙)가 거문고를 켜면 높은 산과 큰 강물이 넘실대고 출렁댔다고 한다. 변방에 사는 사람들은 그 거문고 소리에 도취, 늘 편안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여기는 휴천면 엄천강 너머 작은 마을, 소박한 예배당이 있다. 여행작가 김영주(金永周)는 이 교회를 가리켜 ‘지상에서 가장 소박하고 행복이 가득한 산골 예배당’이라고 한다.
이름하여 엄천교회(김재철 담임목사).
예배당은 마치 군부대 막사처럼 생겨 남루해보이지만, 성령이 충만해 늘 복음이 흐르고 흐른다. 김재철 목사는 중국 춘추시대 백아가 그랬듯 이곳에서 성령의 거문고를 켠다. 사회에서 버림받은, 핍박 받는 신도들이 이 예배당에서 신앙심을 드높인다. 김재철 목사는 포대화상(布袋和尙)처럼 생겼다. 늘 얼굴에 잔잔한 미소, 사람을 사랑하는 관상이다. 지난 주일 엄천교회를 찾았다. 산골 할머니 몇 분이 예배 직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운다. 김 목사가 할머니 신도 손을 꼭 잡으며 건강을 묻는다. 그는 가난함을 누구보다 잘 안다. 엄천교회 신도 문순분 할머니와 서임순 할머니는 말한다. “우리 목사님요. 욕심도없구요. 너무 훌륭하십니다.”
그리고 약간 장애를 가진 임재호씨도 옆에서 말한다.
“저는 목사님이 오시고 나서 활력이 생기고 성격이 밝아졌습니다.”
김재철 목사는 경기도 의정부에서 1955년 11월 17일 출생했다. 의정부 중학교 졸업후 등록금이 없을 정도로 가난하여 신문배달과 비닐우산공장, 근무하다가 신문에 난 기아 자동차 사내 직업훈련소 자동차과 1년을 마치고 소하리 공장에 취업하여 차축과. 엔진가공과. 조립과 출하과 모두 7년6개월 근무중 22살때 1975년 3월에는 가까운 대방동 야간 서울기계공고 산업체특별과정에 입학하여 주경 야독으로 3년을 마치고 2급 자동차 정비 기능사 자격을 따고 계속 도전하여 야간 2년제 전문대학인 영등포구 고척동 동양전문대 기계과 졸업하게되어 만학의 꿈을 이루고 27살때 군입대하여 만기제대후 한보 관광개발 회사에 취업하여 자동차 정비사로 근무하다, 성령의 감화를 받아 목사가 되고자 했다. 목사 소양을 갖추기 위해 서울 남노회 성서 신학원에서 2년과정을 거처 다시 대전 신학대 신학과, 한일 신학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마침내 목사가 되었다 “어느날 (제가 졸업한) 한일장신대 신대원 교목실장, 강대용 목사님께서 시골 함양 엄천교회에서 목회자를 구하는데 가지 않겠느냐고 하길래 두 말 하지 않고 이곳 함양으로 왔습니다, 그때가 2004년 1월이었습니다. 와서 내 힘 닿는 대로 예배당을 키우는데 힘을 썼지요. 엄천교회 자랑을 한다면 노인들의 쉼터라는 겁니다, 많은 동네노인어른들이 교회에 오셔서 안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가족으로는 부인 곽한나씨와 1녀(김은선-유림초, 함양여중, 경남예고, 계명대를 졸업하고 독일 유학하여 마인츠 음대 석사과정 재학중)1남(김주헌-이천남초-축구유학, 여수 구봉중-축구선수로 활약, 함양제일고 졸업후 경남에서는 최고의 풋살팀 챔피언상 수상)을 두고 있다.
김재철 목사의 목회 소신은 “목회 최선을 다 합시다!”이다. “정직·성실·진실한 사람이 되어 교회를 부흥시키고 기도하고 찬송하여 전도하는 목사가 되고자 합니다!”
좌우명은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이다.
김재철 목사는 이른바 함양의 봉사왕이다. 아니 함양의 슈바이처다. 성심병원, 한마음의원 병실을 찾아 노인 환자 수염 깎기와 머리 이발봉사를 한다, 수시로 노인 마을 경로잔치를 전개하기도 한다.
-표상은?
“군대생활때 연대장 모범사병상과 서울공고졸업때 노동청장상을 받았으며 한일 신대원에서는 자랑스런 한일인상을 받았습니다. 목회하면서 전국 여전도회 연합회에서 주는 여전도연합회장상을 받았습니다.”
-목사님에게는 어떤 꿈이 있나요?
“노인복지문제에 깊이 관여하고 노인요양병원을 건축, 노인 천국을 이루고 싶습니다.
급속한 사회변동과 노인문제는 일반적으로 도시에서 더욱 심한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농촌의 경우도 심각하며, 특히 농촌 저소득층 노인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노인문제의 해결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노인의 요구에 기초하여 복지정책이 수립되어야 합니다. 노인의 요구는 처해진 환경에 따라 다양하여 식생활의 향상, 용돈, 경로당 건립, 친지들의 내방, 신병의 무료 치료, 소일거리, 시중자의 도움, 독방의 필요성 등으로 나타나는데요.
우선 노인들은 빈곤과 건강 문제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 다음으로 여가선용과 오락 및 외로움을 달래주기를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인들을 위해 목회활동을 펼치고 싶습니다.”
-함양군민들게 한말씀
“함양은 선비 양반 문화가 세운 거룩한 도시입니다. 사는데 급급하지 마시고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하여 서로 돕고 삽시다. 약한자,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삽시다. 주는자가 받는자보다 복되다하셨으니 서로 베풀며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