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혼전임신으로 9개월된 딸아이가 하나 있구요..
남편은 직업군인으로 관사가 늦게 나와 작년 12월에야 함께 살게되었습니다.
그전까지 저는 시댁에서 시부모님과 있었구요..
그리고 올 3월에 결혼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일로 몇일전에 시어머니와 통화를 하다가 예단 얘기가 나왔는데 말이죠..
요즘은 금값도 비싸고 하니 예물은 서로 생략하자고 하시더군요,,
(전혀 서운하지 않았습니다 받을맘도 없었거든요;;;)
그러시면서 예단예기를 꺼내시더니..받길원하시는 뉘앙스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현물로요..)
그래서 제가 결혼준비하면서 한쪽에서만 보내는건 없다고 알고 있는데요...
어머님이 예물을 하지말자고 하시면 그럼 저희쪽에선 아무것도 받지 못하는거 같은데 그게 맞는건가요..
하고 물어봤더니..
너희쪽에서 받는게 왜 없냐고 너희쪽에서 300 이면 300 , 500 이면 500을 우리한테 보내주면
우리가 절반을 보내주니까 저희쪽에선 그걸로 꾸미면 된다고 하시네요...(그게...받는건가요..-_-?)
제가 주위에 결혼한 언니한테 물어보니 그럼 저희쪽에서 예물이 담긴 함을 받으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함얘길 했더니 요즘은 함 거의 생략하고 한다면서, 예단을 꼭 받아야겠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시면서 이런말을 보태시더군요 옛날엔 이렇게도 하지 않았다구요..
예단이란 원래 며느리가 시집올때 시집에서 예쁨받기 위해 해오는 거라구요..
전 너무 황당했어요..왜 난 받는거 하나없이 우리집에서 그렇게 돈을 써야하는지요..
(참고로 저희 결혼받지는 신랑이 예전에 커플링 해줘서 그걸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신랑이랑 얘길했습니다. 시어머니랑 통화를 하겠다더군요...
그러더니..왈,,,어머님이 저희집에서 예단비를 받으면 저희(신랑이랑 저)에게 주려고 하셨다네요..
이게 뭔가요...이게 무슨...예단인가요?
그리고 시어머니랑 또 다음날 다시 통화를 했는데요...여전히 똑같은말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잘 모르겠다군 저희 엄마랑 상의 하시라고 말씀 드렸더니 끝끝내 저를 설득하시려는거에요-_-
제가 제대로 알지못하고 있다고...-_-
그러시면서 인터넷좀 찾아봐라 그러시더라고요... 그런데...제 주위에 결혼한분들..친구들한테 물어봐도
다 제생각과 동일합니다...어떻게 그쪽에선 아무것도 해오는것 없이 예단을 해오라하냐구..
저희 시부모님 현재 재계발 들어갈 주공에서 전세로 사십니다.
그런데 제 친구들은 제가 마치 대기업에 꿀리는 며느리로 시집간것 같다고 합니다.
저도 그렇게 느껴요 난 시어머니한테 폐물하나 받지 못하는데 내가 그렇게 해와야한다는게요..
결국 저희 시어머니 저희엄마랑은 상의도 안해보시고 저랑 얘기 하시다가 열받으셔서 아무것도 하지말고
결혼식만 올리라고 하시더군요-_-
정말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예단 얘기 요번에 제가 먼져 꺼낸것도 아닙니다.
이런거 엄마들끼리 알아서 상의하는거라고 하여 전 상관 안하고 싶었는데..
일이 이렇게 되버렸네요.
그래서 아무것도 준비 안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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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단에 대해서 질문을 주셨는데...
예단이 이런것이다....라고 정확한 답변....즉 정답을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 사람은 없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예단에는 정답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사람마다 지방마다 생각이 다르고 풍습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예단에 대해서 가장 기본적인것이나 원론적인 말 밖에는 할수없답니다.
우리나라 조상님들께서 만들고 이어져 내려온 전통혼례에서는
무조건적으로 신부는 피해를 볼수밖에 없었답니다.
신부가 결혼을 하게되면...친정집 입장에서 보면....딸을 뺏기는 것이나 진배없습니다(다르지 않다)...
옛날에 민며느리와 처가살이 라는 말이 있었는데....
민며느리로 어린 여자를 데려다가 ...키워서 나이가 들면 혼인시키고 며느리로 삼는것에는
사람들이 별로 부정적이지 않았을 뿐더러...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답니다.
그런데 신랑이 처갓집에 들어가서 사는....처가살이에 대해서는 극히 부정적으로 생각을 해서
비굴이나....굴욕.....으로 생각을 했답니다...그래서 생겨난 말이 속담이 되어서...
겉보리 서 말만 있으면 처가살이하랴.....라고 까지 말을 했잖아요..
이런것들이 모두 남존여비 사상과 남아선호 사상에서 비롯이 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여가 혼인을 할때도 역시 남자에게 유리하고....여자에게 지극히 불리하게
예단이라는것이 이어져 내려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전 전통혼례에서 예단은....시어머님께서 말씀하셨듯이...예단은 신랑집에서 먼저 신부집으로
보냈답니다.....함,봉채,납폐,채단이라고 하는데...모두 비슷한 의미입니다....
그러면 신부집에서는 신부와 친정어머님께서 바느질해서 예단을 준비해서 시집갈때 가지고 가서
시부모님과 시댁식구 그리고 친척들에게 폐백인사를 드렸는데...폐백인사를 드릴때..
준비해서 가지고 간 예단을 드렸었답니다...그런 예법이 현재에도 이어져 오고 있는데....
요즘은 많이 변형이 되어서....예단을 현금으로 주고 받는것이 유행이 되다가...
이제는 하나의 예단문화로 자리잡아 가는것 같습니다.
예단을 준비해서 드리는것은 사람마다 집안마다 지방마다 생각이 다르고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무엇무엇을 준비하고 시부모님은 물론 친척들 누구누구까지 예단을 보내야 한다는 정의 또한 없답니다.
본인들 현실에 맞게 무리하지 않는선에서 준비해서 보내는것이니까요.
그리고 예단이라는것은 친정에서 시댁과 상의하는것은 실례이니까....신부와 친정어머님께서
알아서 능력것 그리고 정성스럽게 준비해서 보내면 되는것이랍니다.
그런데 여기 보충설명을 드리면.....위에도 말했듯이 우리나라 결혼문화나 결혼풍습에서
여자에게는 너무나 불평등하게 그리고 불리하게 되어있다고 말씀드린것 처럼....
예단에 있어서도...무조건 신부측에게 불리하게 만들어졌고 또한 그렇게 이어져 내려온것은
이해를 하셔야 한답니다....잘못된것은 바로잡아야 마땅하지만....그것이 하루아침에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예단에 대해서 특히..요즘세대들에게는....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랍니다.
신랑측에서 신부측으로 보내는 예단은 친정집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고....모두 신부에게 보내는것이랍니다.
결혼하게 되면 신랑측에서 보냈던 예단은... 신부와 함께 되돌아 오기 때문에....신부가 가지고 오니까...
결국은 모두 신랑집이나 신랑것이 되는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신랑측에서는 아무리 많은것을 보내도 결국 다...다시 돌아온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지만 신부측에서 신랑측으로 보내는 예단은 단 한가지도....다시 신부측(친정)으로 돌아오는 것이
없다는 말씀입니다....이것을 이해 하셔야 해요...엄청나게 불합리 하지만...
신부가 시집을 가면서 예단을 준비해 가는것은 시댁의 새식구로 받아주셔서 감사하는 뜻으로
예단을 준비해서 가지고 가서....부모님은 물론....가족과 친척들과 처음 상견례(폐백)를 하면서
드리는것이기에...친정으로 되돌아 올수가 없는것이지요.
질문자가 질문에서 시어머님께서 말씀하셨던 부분이 이런 부분에 가깝다고 이해를 하셔야 할것같거든요.
시어머님께서 친척들 결혼할때 이불을 받았다고 하시는것으로 보아...아들을 장가보낼때도 역시
친척들에게 예단이불을 하나씩 드려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계시기 때문이랍니다.
그부분에 있어서 시어머님과 대립하거나 마찰을 하지 마시고....질문자님께서 따르심이 좋을듯 합니다.
이미 의견이 대립하고 있어서 의견차를 좁히기에는 어려움이 따를듯합니다.
시어머님은 시어머님대로 주장을 굽히시지 않으시고...며느리는 며느리대로 주장을 굽히지 않으니...
평행선을 달리면서...말 다툼하는것 밖에 없을것이고....고부간에 틈만 벌어져서 갈등이 싹트고 있습니다.
이미 고부간의 갈등이 시작되었다고 필자는 생각이 됩니다.
친적들에게 드리는 예단이불(차렵이불,손님용 이불이라고도 함)을 준비해서 드리세요.
요즘은 차렵이불 제품도 좋으면서 가격 또한 저렴하답니다...3~5만원선이면 훌륭하답니다.
친척이 몇분이 되는지 계산을 해보시고 준비해서 보내세요...한 부부당 이불 한채씩 드리면 됩니다.
예단이불 드려야할 친척들이 10명의 부부에게 드린다고 계산했을때....
적으면 30만원 많으면 50만원이면 충분히 해결을 할수가 있거든요....
그정도선은 신부님이나 친정어머님께서 준비해서 보내는것이 예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렸다고 필자를 욕해도 상관은 없습니다....우리 현재의 예단문화가 그러니까요.
잘못된 예단문화는 앞으로 우리가 개선해 나가야할 우리의 몫이며...또한 우리의 책임입니다.
앞으로 우리 후손들에게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질문자님께서 나중에 딸,아들 결혼시킬때는
그동안 잘못되어 왔던 예단문화를 자식들에게는 대물림 하면 안될 할테니까요.
이점 이해하시길 바라며....다시한번 부탁의 말씀을 드리지만....시어머님과 되도록이면
마찰을 하지 않으시는것이 현명한 며느리이고....앞으로 지혜로운 어머니가 될테니까요.
행복한 결혼식 올리고 신랑님 그리고 아이와 함께 행복한 신혼이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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