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놀이가 아동의 심리를 치료하는 새로운 아동상담치료의 치료법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직 자신의 감정이나 불만 등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놀이’란 감정을 표현하고 배워나가는 소통의 도구인 셈. 따라서 놀이치료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들과 소통하고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내면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상담치료 방법이다. 바로 이러한 ‘놀이’의 장점을 살려 심리적 부적응을 겪거나 정서 발달에 문제가 있는 아이를 치유하는 사람이 바로 놀이치료사다.
놀이치료사에게 치료를 받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주의산만, 정서불안, 등교거부 외에도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거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놀이치료사의 첫 번째 업무는 이러한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한 상담업무로 시작된다. 주로 아동과 보호자와 상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아동이 상담이 어려운 경우엔 보호자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 발달 상황이나 가족관계, 학습활동에 대한 조사를 하는 것. 이러한 조사와 의료진단서, 검사결과일지, 상담기록지 등의 자료를 토대로 아동의 상태를 판별하는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조사, 진단, 판별 등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아이들과 놀이치료사가 함께하는 본격적인 ‘놀이’가 진행된다.
놀이치료가 시작되면 아동은 가장 먼저 가족인형, 동물 장난감, 모래놀이도구, 전쟁놀이도구, 게임 등 다양한 놀이도구들을 설치해 놓은 놀이방에서 놀이기구를 선택하게 된다. 이것은 놀이의 주체가 놀이치료사가 아닌 아이에게 있음을 보여주는 것인데 이때 놀이치료사의 역할은 아이에게 놀이를 가르치거나 제재하는 것이 아니라 아동이 자신의 내면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문제해결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고 여러 가지 상황들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놀이치료사는 이와 같이 아동과 ‘놀이’를 함께 하며 아동의 상태변화를 확인하고, 추후 놀이치료의 방향을 계획하고 보고서를 작성 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현재 국내의 놀이치료사는 대부분 의료기관, 아동상담센터, 복지관 등에 일하고 있으며, 현재 활동하고 있는 대부분의 놀이치료사는 관련협회의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활동하고 있다.
놀이치료사는 심리학, 아동학, 사회복지학 등의 전공자가 많으며 국가자격제도가 없기 때문에 아동심리재활학회, 놀이치료학회 등 관련기관에서 일정시간 연수를 한 후 시험을 거쳐 취득하고 있다.
한 자녀가구, 맞벌이가구가 늘어나는데다 갈수록 왕따 등의 사회적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어 놀이를 통한 아동심리치료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놀이치료사의 수요와 진출분야도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아동 청소년 상담센터, 아동 발달 센터, 아동 심리센터. 소아 청소년 클리닉, 아동 상담 센터, 아동 가족 연구소, 심리치료센터, 복지관, 재활원 등과 같은 아동복지시설이 늘어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