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산업단지 조성, 박차를 가하자’ | ||||||||||||
LG상사 항공기정비공장 완공되면서 항공산업단지 기반 조성 지역경제 도움·산학협동·고용창출·관련 업체 유도 효과 기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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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LG상사는 청주국제공항 부지에 청주 항공기정비공장을 완공했다. 이 공장의 준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청주국제공항 인근에 크고 작은 항공관련 업체를 유치해 궁극적으로 항공산업단지를 조성하자는 것이 충북도와 도민들의 바람이기 때문. 그래서 항공기정비공장 준공식 때 지역인사들은 물론 이 공장이 청주공항에 둥지를 잘 틀 수 있도록 애쓴 사람들까지 많은 인사들이 참석했다.
LG상사 항공기정비공장의 주요 업무는 그동안 판매했던 헬기를 정비하는 것을 비롯 신규 헬기 조립 및 지원, 선택장비에 대한 기술검토·장착·후속지원, 사용자 기술지원 및 교육, 제작사 기술용역 기술이전 등이다. 지난 94년 Ka-32 헬기를 국내 처음 도입한 LG상사는 같은 해 11월 ‘항공기술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Mi-172 헬기, L-410 항공기, Ansat 헬기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하고 지난해 12월 청주에 항공기정비공장을 설립한다. 이 회사에서 운용하고 있는 헬기는 모두 러시아에서 제작된 것으로 56대에 이른다. 이 헬기에 대해 후속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이 공장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온 기술자 25~50명이 상주하고 있다. LG직원은 30명. LG상사 측은 이 공장이 10년 이상 축적된 러시아 헬기 정비 및 개조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군 및 서방헬기의 운용경험이 많은 우수한 정비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서방장비의 편의성과 러시아 헬기의 우수한 성능을 접목한 최상의 항공기를 추구하고, 세계 최고의 러시아 헬기 지원 공장으로 발판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LG상사의 항공기정비공장이 청주공항 부지로 이전하기까지는 어려운 난관이 있었다. 인근의 17 전투비행단 때문에 공군에서 반대하고 나선 것. 그 때 미래도시연구원, 전투비행단이전촉구대책위 등을 비롯한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전투비행단 이전을 소리높여 주장하기도 했다. 결국 항공산업단지 조성에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 일이 원만하게 진행됐으나 당시 이들의 노력이 없었으면 LG상사 청주 이전도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때 공항공사 청주지사장이었던 이길희 전 지사장(현 군산지사장)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게 김 공장장 말이고, 이 전 지사장도 청주로의 유치전을 적극적으로 편 결과 태안군과 MOU를 체결하기 직전 LG상사를 끌어올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 전 지사장은 “청주에는 공항이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물류비용이 싸고, 직원들이 자녀교육을 시킬 때도 좋다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지사장은 “LG상사가 들어오면서 청주공항은 항공산업단지 기반조성이 어느 정도 됐고, 앞으로 LG상사와 관련있는 업체들이 입주할 것으로 본다. 이런 업체들을 유치하려면 그냥 앉아서 되는 게 아니고 지역민들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상사 항공기정비공장의 가동으로 청주기계공고와 충청대는 학생 교육과 실습, 취업 면에서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당초 이 공장이 청주로 올 때부터 공장 유치를 추진했던 사람들은 이런 점을 LG측에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청주기계공고는 지난 86년 공립학교 처음으로 항공정비과를 신설했고, 충청대에는 항공보안과와 항공기계설계학부가 있다. 청주공항내 항공산업단지 조성은 LG상사의 입주로 시동이 걸린 만큼 앞으로 지역인사들이 적극적인 유치전을 펴서 관련 업체가 입주토록 해야 한다. 한 때 헬리코리아의 입주가 거론되기도 했으나 현재 진행이 잘 안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철 공항공사 청주지사장은 “1~2개 업체에서 문의한 적이 있으나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