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없으신 분은 색칠 해놓은 부분만 읽으세요..
드디어 떠나는 모양이다. JAL에 탑승하기 위하여 30번 게이트에서 기다리고 있다. 벌서부터 무거운 베낭이 문제가 된다.
정말 난 고생을 해도 싸다.
짐을 꾸릴때 라이언 에어를 기준으로 짐을 꾸렸고 화물은 일인당 1개씩만 허용되는줄 알았다. 그래서 15Kg짜리 4개를 화물로 꾸렸고 7Kg짜리 4개를 베낭으로 꾸려서 각각 베낭을 하나씩 가지고 비행기에 탑승하기로 했다.
그런데 짐을 부치려니 짐의 개수는 문제가 안되었고 4명이니 모두 합쳐서 80Kg만 넘지 않으면 된단다.
나만 몰랐던 비행기 화물 팁 1
일반적으로 이코노미 크라스에 탑승하는 경우 JAL기나 KAl기 등 비행기는 일인당 20Kg이 허용되며 짐의 개수는 상관이 없습니다. 저는 멍청하게 1인당 20Kg짜리 한개인줄 알고 한국에서 일본, 일본에서 영국까지 베낭을 가지고 다니느라고 고생하였습니다.
그동안 해외를 여러번 나가보았지만 이런 문제에 신경을 써본것이 처음이라서 고생을 한 것이다. 한국에 돌아올때는 비행기에는 작은 가방 한개만 가지고 갔다. 독일에서 이모님이 챙겨준 여러가지 선물로 짐이 더 늘었지만..
앞으로 25일간 일정이 순조롭기를 기도해본다. 영준이와 지현이는 서로 디카를 사용하겠다고 다툰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다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다시한번 강조를 했다.
비지니스 클래스에 탑승을 할 수 있었다.
사연인즉은 출발당일 아침에 JAL에서 전화가 왔다. 비행기 스케쥴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한 시간 일찍 공항에 도착해 줄것과 도착 공항이 오사카에서 도쿄 나리따 공항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공항에 와서 보니 JAL에서 오버부킹을 해서 내 비행 스케쥴을 자기 임의로 바꾼 것이다. 난 약간 항의를 했다. 그럼 사실대로 오버 부킹을 해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어야지.. 일방적으로 바꾸면 말이 되느냐?
화가 나서 원래 비행기 일정대로 환원하고 싶었다. 더구나 도착 공항이 달라지면서 딸아이는 아주 황당해했다. 간사이 호텔에 투숙해야 하는데.. 항의를 했더니 그제야 좀 도와달라고 사정을 한다. 도와주시면 비지니스 석으로 일본까지라도 모시겠다고 통 사정을 한다.
그래서 비지니스 석에 탈 수있었다. 물론 아이들은 이코노미 그대로 이지만....
원래는 인천에서 오사카 공항으로 가서 NIKKO 간사이 AIRPORT HOTEL에 투숙하게 되어 있었는데 그것이 도쿄 나리따 공항으로 바뀌었고 비행기 탑승 시간도 당겨졌고 투숙 호텔도 NIKKO NARITA HOTEL로 바뀐 것이다.
처음으로 비지니스 석에 타보는 것도 좋았다. 여러 가지 느낌이 있었다.
1. 비지니스 석은 줄은 서지 않고 미리 탑승한다.
2. 기내식의 질도 많이 다르고 승무원의 서비스도 많이 다르다.
3. 옷도 구겨지지 않게 따로 옷장에 보관하고 착륙전에 일일이 챙겨다 주기까지 한다.
4. 기타.. 아이들에게 돈이 주는 위력을 보여주었고, 유럽에서 기차를 탈때도 우린 일등석이고 아이들은 2등석이니 비행기에서도 미리 떨어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어깨가 무겁다. 목에 걸은 작은 가방에 우리 여행 모든것이 들어있다. 여권, 유레일 패스, 항공권, 현금 및 신용카드 등 모든 것이 들어있다. 작은 가방을 목에 메니 어깨가 무겁고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일본 입국 심사(호텔에서 1박을 하는 경우)
1. 시간이 많이 걸렸다. 비자가 있으나 없으나 시간은 많이 걸린다. 30분 이상이 걸렸다.
2. 제일 먼저 A카운터에 가서 기항지 상륙 허가서와 호텔 셔틀버스 타는 곳을 안내 받아야 한다. 이것을 모르고 그냥 줄을 서면 나중에 다시 A카운터에 가야하므로 알아두어야 한다.
한국에 돌아올때도 A카운터에 가야 하는데.. (물론 호텔에서 1박을 하는경우에만)
가족은 그냥 줄을 서도록 하였고 나 혼자 A카운터에 가서 허가서를 받아와서 끼어들었더니 시간이 절약되었다.
호텔로 가기 위해 셔틀버스를 타러 가는데 베낭 7Kg씩이 모두 무거운 모양이다. 호텔에서 무거운 것은 모두 내 베낭에 꾸렸다. 새로 꾸린 베낭을 호텔에서 아침에 비행기 탈때 화물로 부쳐도 되는데 그것을 생각하지 못하여 또 한번 고생을 더 했다.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졌고 무거운 베낭에 또 한번 무거워짐을 느꼈다.
비행기에 화물을 부칠때 보딩 패스를 받을 때만 부칠수 있는 것이 아니다.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서 짐을 꾸려서 부칠 수 있도록 검색대를 통과한 후에도 추가로 부칠 수 있으며 일본 나리따 호텔에서 보딩 패스를 받을 때 추가로 부쳐도 된다. 난 이것을 몰라 사서 고생했다.
JAL401편에 탑승했다. 12:00에 출발하여 3시간 후인 3:00에 도착한다. 시간으로는 3시간이지만 런던과 한국과의 시차인 9시간을 더하면 비행시간은 11시간이 된다. 아주 긴 하루이다. 시간당 900Km이상을 10Km 이상 상공에서 11시간 이상을 비행하여야 한다. JAL기의 시설은 좋은 편이었다. 개이별로 모니터가 갖추어져 있어서 영화를 선택하여 볼 수있고 게임도 할 수 있으며, 각자 자기 자리에서 1분당 7.8$이면 신용카드로 국제 전화도 할 수 있다. 특히 좋았던 점은 뒷 좌석이 많이 비어서 거의 누어서 런던까지 갔다는 점이다. 시베리아 광활한 대륙을 건너면서 환상적인 일몰 광경을 볼 수있었다. 일몰을 한번 보았는데 얼마후에 다시 대낮이 밝아왔다. 9시간이 늦어진 것이다. 하루가 33시간이 되는 것이다. 런던 도착 몇 시간 전에 화장실을 갔다. 화장실에는 일회용 칫솔도 있었고 여성용 생리대까지 있었다.
아들이 대견스럽다. 일기장에 일기를 꼬박 꼬박 적고 옆에는 영어로 다시 번역을 하여 적는다. 시작이 참 좋다는 생각을 했다.
런던 상공이다. 좀 예정보다 일찍 도착하나 했더니 공항이 분벼서 런던 상공에서 10분 이상을 왔다 갔다 선회를 하다가 예정시간이 되어서 착륙을 한다. 7년전인가 여기에서 아웃 한적이 있다.
입국 심사장에서 일이 좀 있었다. 방학을 이용하여 런던에 공부하러 온 학생인데.. 여행 목적이 무엇이냐고 묻는데 이 순진한 여학생이
To study..... 어쩌고 저쩌고 하니 이야기가 아주 복잡해져 버렸다. 그냥 사이트싱하러 왔다고 하면 간단할턴데 공부하러 왔다니까 어느 학교에 등록했느냐 돈은 얼마있느냐 신용카드 있냐 돌아가는 비행기 표는 있냐 등등... 그 여학생이 많이 당황해하니까 입국 심사 직원이 나에게 통역을 요청한다. 난 한국말로 절대 공부소리는 하지 마세요..라고 슬쩍 알려주고 통역을 내 나름대로 꾸며서 했다. 이 학생은 공부하러 온것이 아니고 공부하고 있는 친구를 만나 여기 저기 관광하러 왔다고 둘러댔다. 그러니까 그 친구 이름이랑 전화번호까지 묻는다..
영국에 공부하러 가는 학생은 입국 심사때에 절대로 공부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 잘 못하면 입국어 거절되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라하여 우리 일행은 런던에 도착하였습니다.
계속된다는 장담은 못합니다요...
첫댓글 아닙니다. 처음부터 아주 재미있습니다. 다음편 지금 부터 기다립니다.
너무너무 기대되는 여행담입니다....여행준비과정 글부터....쭉~~~욱..읽고 있었는데..벌써 도착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