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그 사람의 매력이야
나는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신앙의 길을 떠나 방황하고 고통 가운데 있다가 다시 주님 앞에 돌아오고 내내 주님의 은혜가 감사해서 견딜 수 없었다. 주님을 위해서 아주 작은 것이라도 하고 싶어서 우리 점포의 한쪽을 막아 기도실로 만들었다. 새벽에 일하려 나오는 이웃들은 가까운 곳에 기도실이 생기자 일하다가 잠시 짬을 내어 기도하러 오기 시작했다.
나는 기도실 밖에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이웃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하고 기도 제목을 받아 중보 기도를 해 주고 문서 선교지를 만들고 있었다. 그 점포는 출입구를 바로 마주보고 있었는데 겨울이면 눈이 바람에 날려 내 코앞까지 들어왔고 거센 바람과 매서운 추위는 바람막이 없는 길거리에 서 있는 것보다 추웠다.
그녀는 삼십 분 정도의 먼 거리로 부터 와서 기도는 채 삼 분도 하지 안았다. 훈훈한 날로 옆에 바짝 붙어 앉아 노닥거리거나 남의 험담을 하는것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내가 밖에서 너무 추워서 기도실 문을 열고 기도실 안의 열기에 얼굴이라도 조금 녹이려하면 "문 좀 닫아요! 왜 얼굴을 밀어 넣고 난리야? 이것 봐! 찬바람 들어오잖아! 아이 추워 죽겠어"라면서 야멜차게 소리를 빽 지른다. 나는 그녀가 미워지기 시작했다.
그날 밤 모든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간 뒤 무픔을 꿇고 앉아 그녀를 위해 기도했다.
"주님! 저는 김영춘 집사가 너무 미워요. 기도는 삼 분도 하지 않고 세상 잡담만 해서 다른 사람의 기도나 방해하고, 자기는 난로 옆에서 너무 불을 쬐어서 얼굴을 벌겋게 달아 있으면서 하루 종일 밖에서 추위에 떨다가 십 초 정도 얼굴을 내밀어 그 방의 온기에 얼굴이라도 녹이려하면 어떻게 그렇게 매몰차게 욕을 할 수 있겠어요.
그렇게 무려한 사람을 어찌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 내일부터는 이곳에 아예 오지 못하도록 단단히 조치를 해야겠어요. 주님도 제 마음을 이해해 주실거죠?"
그 때 성령께서 내 마음에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그것이 김영춘 집사의 매력이란다."
"뭐라구요?" 매력이요?"
"너는 왜 내가 만든 내 자녀, 내 딸을 그리 미워하느냐? 내게는 그게 그 아이의 매력으로 보이는데...."
그 이튿날, 그녀는 전과 다름없이 삼십 분을 달려와서 "아이 추워라!"하며 기도실 문을 꽝 닫고 들어갔고, 내가 문을 열었더니 "문을 열고 얼굴을 들이밀면 어떡해! 찬바람이 그 사이에 방으로 다 들어오잖아!"라며 소리를 질려 댄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이후엔 그녀의 말이 하나도 서운하지 않았고 그토록 밉살스러웠던 그녀가 조금도 입지 않았다.
"그래! 저것이 김 집사의 매력이야!"하고는 환하게 웃으며 문을 닫았다.
그 이후 나는 다른 사람이 나에게 어떤 태도로 행하든지 속상하지도 않았고 잘못된 것이라고 정죄하지 않는다. 그 사람 역시 하나님께서 이 세상 하나밖에 없는 최고의 걸작으로 만든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 단점이 많은 사람들이다. 내 주장 내 욕심대로 살아가는 막돼먹은 사람들, 죄도 많고 허물도 많고 상처도 많고 단점 투성이인 사람들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실수와 허물, 단점 때문에 내가 조금이라도 해를 당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그 단점을 비난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 들추어내어 상대적으로 내가 인정받기를 좋아한다.
끝까지 참아줄 수 없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직접 손봐주실 것이다. 그러니까 끝까지 참지 못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직접 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없는 사람이다. 내 상식으로 도저히 이해되지 않을수록 나와 너무나 많이 다를수록 내 마음 속에서 이렇게 크게 외치면 언제든지, 얼마든지 환히 웃을 수 있다.
"그래! 그것이 그 사람의 매력이야!" ♡
소중한 사람들의 대표 유정옥님의
<말라지 않아도 들리는 소리>에서
첫댓글 할렐루야 아멘
아멘
늘 함께 해주셔셔 감사합니다
매력을 가슴에 새기는 아침입니다 감사
아멘
다사람님
이곳에까지 오셔서
함께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늘 주안에서 행복하시고
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