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강, 하천, 호수 등 수변 조망권 품은 단지 여전히 '강세’
얼마나 보이느냐 따라 가격 수천~수억 벌어져
분양가는 동별로 차이 없어…분양 때 선점해야
공원조망도 지역에 따라 인기, 민간공원조성특례 사업 통해 들어서는 단지가 대표적
주거용 부동산시장에서 조망권(眺望權)은 가격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까지 차이가 나타난다.
탁 트인 바다와 강·하천 등을 거실에서 바라볼 수 있다면 삶이 좀더 여유로워질 듯하다.
또 산이나 공원을 끼고 있다면 산책 등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조망권 단지는 주거환경이 뛰어난 것은 물론 투자가치도 있다. 같은 아파트, 같은 동이라도 조망권에 따라 아파트 값은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조망권이 시세에 반영되기 전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이 좋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있는 만큼 신규 분양 단지에도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실제 바다, 강, 하천 등 수변 조망을 품은 아파트 단지들의 인기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월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공급한 '더샵 송도아크베이'는 워터프런트 호수 조망권으로 청약 1순위 486가구 모집에 2만 2,848명이 몰려 평균 4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GS건설이 경북 포항에 공급한 '포항자이 디오션' 또한 영일대 해안 조망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워 1순위 101가구 모집에 1만 2,526건이 접수돼 평균 124 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됐다. 매천 조망이 가능한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14 대 1), 세대 내에서 영산강을 볼 수 있던 '나주역 자이 리버파크'(22 대 1) 등도 두 자리 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매매시장에서도 수변 조망권 단지는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 송정해변 앞바다 조망이 가능한 '송정해변 신도브래뉴' 전용 59㎡타입은 지난 6월 2억 9,600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경기도 동탄신도시에 위치한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전용 98㎡ 또한 지난 2월 14억 4,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수변 조망 단지들의 강세는 수요자들의 니즈가 높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주거공간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으로 '전망·조망'을 선택한 응답자는 17.6%로 조사됐다. 이는 1위를 차지한 ‘내부 평면 구조’(28.8%)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특히 조망권 중에서도 수변 조망권을 품은 단지는 공급 자체가 한정된 만큼 희소성이 높은 데다, 물가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선호도가 가장 높다.
비단 물 조망뿐만 아니라 공원조망도 지역에 따라 인기가 높았다. 올해 1월 경남 창원 사화동에서 분양했던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는 민간공원조성특례 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단지로 창원 사화공원 조망권 단지로 관심을 끌며 1순위 평균 28대 1 경쟁률로 단기간 완판되기도 했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아파트 분양 시 조망 여부에 따라 분양가를 차등하는 때도 있지만 그 차이가 생각만큼 크지는 않다”며 “리조트나 호텔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조망권에 대한 입지가 아파트 단지 희소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입지 희소성에 따른 장기적인 가치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분양을 앞둔 단지들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새롭게 선보이는 수변 조망권 단지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도권에서 분양에 나서는 단지 현황이다. 먼저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청계 SK 뷰’를 분양한다. 청계천 수변공원을 집 앞에서 누릴 수 있으며 일부 가구들은 탁 트인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다.
의정부동 민간임대주택협동조합은 경기 의정부역 인근에 의정부 47층 높이의 10년 민간임대 아파트인 ‘의정부역 성원상떼빌 리버뷰’ 입주자 모집을 앞두고 있다. 의정부 아파트 공급으로 규모는 지하 5층~지상 47층 1개동으로 171세대가 공급되며 주차 공간은 공동주택 215대, 근린생활시설 50대 총 265대다. 의정부역 성원상떼빌 리버뷰 타입 구성은 84A(42세대), 84B(43세대), 84C(43세대), 84D(43세대) 4개 타입이며 선호도 높은 국민평형인 84㎡ 단일평형으로 구성된다. 근린 생활시설은 지상 1층, 지상 2층, 지상 3층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의정부역 성원상떼빌 리버뷰는 주거환경이 좋다. 이 아파트는 총 171세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47층 규모의 고층 건물로 되어 있다. 또한, 이 아파트는 북한강과 장암산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권이 우수하며, 남향과 동향으로 구성되어 햇볕과 환기가 좋다. 중랑천, 추동공원 등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의정부중앙역 부근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로데오거리가 있어 로데오 상권과 의정부역 상권 이용이 가능하다. 의정부역 성원상떼빌 리버뷰는 임대목적으로 제공하는 민간임대주택으로 민간 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등록한 주택이다.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1인이 다수 세대가능하며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취득세, 보유세 등 세금 부담이 없은데다 주변시세 대비 저렴하며 주택도시기금 대출이 가능하다. 문의 1668-0970
경기 시흥시 정왕동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를 선보인다. 단지는 시화MTV거북섬에 위치해 서해 조망이 가능하다.
호반건설은 인천 서구 연희동 일원에 연희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호반써밋 파크에디션’을 이달 초 분양할 예정이다. 전 가구가 연희공원의 영구 조망권을 누릴 수 있도록 남향위주로 배치된다.
다음은 지방에서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 현황이다. 먼저 광주광역시 북구 동림동에서는 우미건설이 운암산 민간공원조성을 통해 들어서는 ‘운암산공원 우미린 리버포레’를 8월 내놓는다. 일부 세대에서는 운암산과 영산강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계룡건설은 세종시 4-1생활권 H1·H2블록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세종 4-1 리슈빌 디어반 H1·H2'를 공급한다. H1블록은 지하 2층~지상 15층, 전용면적 59~84㎡, 공동주택 210가구이며, H2블록은 지하 3층~지상 18층, 전용면적 74~84㎡, 326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삼성천 바로 옆에 위치해 상당 수의 호실에서 수변 조망이 가능하다. 주변으로 안산, 괴화산, 금강수변공원 등 대규모 녹지공간도 갖춰져 있으며, 4-1생활권 중심상업시설의 인프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유림E&C는 경남 거제시에서 '거제 유림노르웨이숲 디오션'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7층 2개 동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로, 아파트 84~161㎡ 299가구와 오피스텔 35~84㎡ 44실로 구성된다. 장승포항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파노라마 뷰를 확보했고, 일부 가구는 영구 바다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DL이앤씨는 경남 사천시 동금동 일원에 'e편한세상 삼천포 오션프라임'을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49층, 4개동, 전용면적 84~138㎡ 총 677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 남해바다 조망이 가능한 '오션뷰' 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