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의 대표적 장애인단체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충청남도지회는 1989년 7월, 창립한 후 1996년 9월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충남협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현재 16개의 지회로 구성되어 운영하고 있다. 그 중 한 지회인 충남지체장애인 협회 보령시지회(이하 보령시지회)는 1993년에 창립하여 지역 장애인들의 복지와 권익보호를 위해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고유가와 물가 상승, 고용불안으로 나라 안팎으로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장애인복지정책 또한 한파를 맞아 장애인들의 한숨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힘차게 뛰고 있는 보령시지회를 믿고 가입한 장애인은 8천 6백여 명에 이른다.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고도 험한 보령 지역 장애인들의 더 큰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차기환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13회 맞은 ‘중증 장애인 후원의 밤’ 성황리에 마쳐
지난 2009년 12월 3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보령시지회의 밤은 따뜻했다. 지난 13년 동안 한 결 같이 진행된 ‘중증 장애인 후원의 밤’ 행사가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후원회 밤 행사는 신준희 보령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장애인 및 가족, 후원자 등 2백 5십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차 회장 주최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시 관내 중증장애인에 대해 위로와 격려 화합을 다지기 위해 마련되었다. 1부에서는 차 지회장 인사말과 신준희 보령시장과 류근찬 국회의원 격려사로 이루어졌으며 2부에서 GM대우와 함께하는 노래자랑 및 위안공연으로 행사의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차 회장은 이에 대해 “중증 장애인 후원의 밤 행사 후원회를 한지 벌써 13년이 됐습니다. 그간에는 스무 명의 장애인을 선정하여 후원물품과 후원금을 드렸는데, 2009년 후원의 밤에는 장애인 스무 명 후원과 함께 다섯 명의 자녀를 추천받아서 장학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앞으로 장애인가정의 미래가 될 자녀를 위한 장학금 후원을 더 확대할 예정입니다.”라며 더 많은 사람들의 후원을 부탁했다.
아직은 먼 장애인 복지, 정책적 후원이 뒤 따라야
지체 2급의 장애인으로 자동차 보험업에 종사하면서 협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차 회장은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보령시 장애인 보호작업장 위 · 수탁 재계약을 체결과 편의시설 지원센터 개소, 콜택시(부르미콜)위 · 수탁 재계약 등 협회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여 다양한 활동과 업적을 이루어냈다. 그리고 회원들이 그의 공로를 치하하고 보령시 장애인의 미래를 다시 그에게 맡기면서, 차 회장은 2005년 초임에 이어 2009년 1월에 회장으로 다시 추대되었다.
차 회장에게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 지 묻자 “장애인들 스스로 생계를 책임질 수 있도록 직장을 구해주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아직은 미미한 상태지만 지난 2004년도부터 보령시지회는 장애인을 위한 소득 사업을 만들어 현재 40여 명의 장애인들이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령시 장애인 보호 작업장과 편의시설 지원센터, 중증 장애인을 위한 복지센터 그리고 일반 택시비의 반 가격으로 장애인들을 위한 부르미 콜이라는 콜택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르미 콜은 1, 2급 중증 장애인들이 정부지원금 2천 5백만 원을 지원 받아 일하고 있는데, 기름 값 상승 같은 외부 문제들로 인해 정부지원금만으로는 충당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해결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장애인 복지시설들을 운영 하다보면 수입은 많지 않은데 들어가는 돈은 많습니다, 임대료는 물론이고 1년 치 운영비만 해도 500만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합니다. 협회에서 이런 자금을 충당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라며 활발한 활동 뒤에 따르는 문제점을 토로했다.
회원들의 단결로 어려움 이겨내야
아직은 멀기만 한 장애인들의 복지는 차 회장과의 인터뷰에서 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장애인 연금문제에 어려움이 많다고 하는 그는 현재 정부지원금 1천 만 원을 받고 있지만 이 금액은 실질적인 보험수준에 미치지 못 할뿐더러, 정말 수혜를 받아야 할 장애인들이 지원 대상에 빠져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후원을 하는 사람들 중에도 기초 수급자는 제외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는데, 이는 기초수급을 받더라도 보조금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수급대상자의 선정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장애인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에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차 회장은 “장애인 복지는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책적인 지원이 간절히 필요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 이후 복지혜택이 줄어서 그 어려움이 더 심해져서 고민이 많습니다.
지금 장애인 복지는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사업이어야 하는데 조금씩 후퇴하는 사업이 되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밝히며, “시에서 나오는 지원금으로는 운영이 힘들기 때문에 수익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장애인들의 단합이 잘 안 되는 어려움에 봉착했습니다. 단합이 되어야 사업이 잘 되는 것인데, 각각 장애인들의 처지도 다르고 각 장애인 별로 단체도 있고 해서 흩어지다 보니까 어려움이 많습니다. 우리 회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협회를 믿고 잘 참여해주며, 각자의 목소리로 외치기보다는 한목소리를 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기대를 걸만한 아이템이 있으면 의견을 내주시고, 사업성 있는 계획은 제안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라며 회원들의 단결을 강조했다.
아직도 사회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보령시지회에 어떤 도움이 필요하냐고 묻자 차 회장은 “보령시에 있는 GM 대우 보령공장, 보령화력 중부발전(주), 코리아 힐 조합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기업체와 지역민들을 장애인들을 도울 수 있도록 저희 보령시지회가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앙회장님도 보령시지회에 더욱 힘을 실어 주시고,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뜻이 있는 분들의 많은 지원을 바라는 바입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LPG 가스의 실용적인 지원에서부터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장애인들의 기초생활수급자 지원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생활이 가능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요청 부탁드립니다.”라며 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충남지체장애인협회 보령시지회 2010년 주요 사업계획
1. 장애인 종합민원상담실 운영
교육, 의료, 직업, 재활, 법률, 인생 등 장애인의 다양한 고충상담에 그 목적이 있으며, 장애인의 사회적 고충해결 및 재활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경제적 미안정 및 사회적으로 고립된 장애인의 다양한 민원을 해결하고 장애인의 사회적 제약 요인을 보완 및 개선책을 강구하면서 재활정보를 제공하여 복지시책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단순 문의는 전화 상담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서신에 대한 답변은 전화 또는 서신으로 답변하고, 직업이나 결혼 상담의 경우 내방상담으로 유도하며, 중증장애인의 경우 직접 방문 상담도 가능하다.
2. 보령시 편의시설지원센터 운영
편의시설에 대한 설치 촉진을 위하여 사회 일반에 대한 홍보 및 다양한 정도를 제공하여 의식을 함양하고 기존 공공시설 및 신축 시설에 대한 조사 및 점검으로 적합한 설치 및 관리를 유도하고 장애인의 이동성 및 접근성 확보를 통한 사회참여 확대의 기반마련으로 복지 사회를 지향한다.
기대효과로는 관내의 공공건물 및 공중이용시설 등에 대하여 정기적인 실태 조사사업을 실시함으로써 미비 되거나 노후 된 시설물에 대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여 적정관리를 유도하고, 신축물의 허가 시 건축설계 도면의 편의시설 설치 여부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장애인 당사자 단체에서 실시하여 적정 시공과 장애인의 접근권 및 이동성 향상에 최대한 기여하며, 장애인들의 이동권 및 접근권에 대한 요구를 개선함으로 민원 발생을 최소한으로 줄일 예정이다.
주요 업무기능으로는 편의시설 설치와 관련된 상담 및 홍보 업무와 관개의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조사 수행 및 적정 설치 유도, 편의 시설 설치와 관련한 자문 및 기술적 지원 그리고 편의시설민촉진단 업무 협조 수행 등이 있다.
3. 장애인 콜센터 운영
장애인들이 대중교통수단 접근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여 리프트가 장착된 특장차 운행으로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 및 사회참여 확대에 기여하며 그 대상은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이동에 장애를 가진 사람에 한한다.
기대효과로는 장애인의 사회활동 기회를 확대하여 장애인 복지증진 도모,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 및 노약자의 경제적 부담 감소, 콜밴 운행으로 이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불편 해소가 있다.
4. 편의시설 시민 촉진단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건물 및 공중이용 시설 등에 안전하고 편리하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 관리함으로써 이들의 사회활동 참여와 복지증진을 도모할 예정이다.
핵심요원 및 일반요원을 활용 전용주차구역 단속 홍보 캠페인 실시하고, 사회일반에 대한 편의시설 홍보 및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장애인의 이동권 및 접근권 보장으로 재활자립에 편의성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