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하나뿐인 친누나가 하늘 나라로 소풍을 간 것은 5년전의 오늘이었다. 누나와 나는 무척이나 사이가 좋았었다. 내가 일본에 살던 18년간 누나는 해마다 동생을 보러 놀러 왔었다.
어느해... 그러니까 누나가 세상을 떠난 2011년도 이맘때까지만 해도 나는 설마 누나가 세상을 떠날 줄은 짐작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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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경... 업무가 송내역에서 마감이 될 것 같은 느낌적느낌이 들었다. 살짝 우울한 기분을 달래보려고 싱글카페에 접속을 해 봤다. 그리고 발견한 송내역 번개...!
약속된 7시반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었다. 나는 근처에 있는 콜라텍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송내역 앞의 "궁전콜라텍"과 "광장콜라텍"에 들러보았다. 하지만 저녁이 되기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두군데 다 파장 분위기였다.
할 수 없이 부천역의 "자유콜라텍"으로 행선지를 바꿔 본다... 자유에서는 1시간 정도 춤을 추고, 춤상대였던 여자분에게 잘 놀았다고 맥주를 대접하며 일상적인 대화를 하면서 시간을 때웠다.
이 여님은 본인 말로는 나보다 한 살 위라고 했는데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착한 몸매와 동안의 소유자였다. 이 여님 딱 보기에도 나에게 끌려오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이 얘기는 나중에 시간이 있으면 해보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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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30분... 다시 송내로 와서 번개 장소에 도착해보니 남자 한명과 여자 두명이 와 있었다. 나는 당연하게 여님 옆에 자리를 잡았다.
저녁 8시경... 마지막으로 남자가 한 명 도착을 한다. 그리하여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번개가 시작되었는데...
평일날 저녁시간의 송내역 주변은 과거의 영화를 미진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한산했다. 듣는 이야기로는 7호선이 생기고 나서부터 그랬다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야 뭐 나랑 상관 없는 것이고, 하여간에 오리요리만큼은 여느 맛집 못지 않게 기똥차게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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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2014년 5월에 이곳 싱글카페에 가입을 하고, 그 해 8월에 쪽지를 준 여인과 열애를 했다. 그리고 진지하게 사귀어 보기로 결정한 9월경에 카페를 졸업했었는데...1년여 정도 사귀다가 다시 헤어졌다.
싱글카페의 모임에 나가면 "왜 이혼했는지?" "왜 헤어졌는지?"등등의 질문을 주고 받는 사람이 있는데 첫만남에 그런 이야기를 꺼낸 다는 것은 이야기꺼리의 빈곤함을 자백하는 격이 되기 때문에 그런 질문은 자중하는 편이 좋다.
하여간~ 송도에 사신다고 했던 여님을 본 순간 나는 심쿵했다. 딱~ 내 스타일이었던 것이다. 나는 언능 술잔을 들이 밀고 술을 따라 드렸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말을 건네볼까 하는 순간이었다.
여님 앞에 앉아 계셨던 남자분이 적극적으로 어필을 하시는 것이었다.ㅋ
깨갱~^^; 나는 한켠으로 물러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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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직히 그렇다. 모임에 나가는 솔직한 이유는 "좋은 여자"를 만나기 위해서다. 물론, 좋은 여자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여기서 장황하게 이야기 할 것은 못된다.
아무튼 내 마음에 드는 좋은 여자를 찾기 위해서 나온 만큼 여자들을 보는 나의 눈은 먹이를 노리는 매의 눈에 가깝다. 여자분들이 모임 장소에 도착하면 바로바로 옷도 걸어드리고, 술도 따라 드리고... 식사도중에는 무슨 불편함이 없는지 시종일관 두리번 거린다. 장내의 공기가 너무 딱딱하다 싶으면 썰렁한 개그라도 푼다. 오지랖인지 푼수떼기일지는 몰라도 하여튼간에 그런 일련의 과정, 소위 말하는 "작업"이 여자분들의 호감을 산다고 나는 믿고 있다. 덕분에 여자분들은 내 앞에 앉으면 속에 있는 이야기, 즉 "속내"를 잘 꺼내는데 어제 "속내역(송내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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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시간...
진중한 이야기, 연애의 뒷담화, 어떻게 하면 작업을 잘 할 수 있을까등등의 이야기는 커피숖으로 장소를 바꿔서 이루어졌다. 노래방에 갈까 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마주 앉아 하염없이 수다를 떠는 것도 별미긴 하다.
사람마다 싱글카페모임에 나오는 목적은 다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은 힐링을 위해서 나오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좋은 음식을 먹기위해서, 어떤 사람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나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오로지 작업을 하기 위해서 나간다. 좋은 여자 없나~?하고 엿보기 위해서 나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어제 모임에 좋은 여자는 없었다.
하지만 "좋은 여자사람"은 많았다. 정말로 부담없이 모처럼만에 많은 수다를 떨었다.
좋은 음식...좋은 사람들...좋은 이야기... 막차를 타고 집에 와야했지만 우울했던 기분이 사라졌는지 새벽녘에 기분 좋게 눈이 떠졌다.
첫댓글 경험해 보지 못한 싱글모임..
웬지 재미 있을 거 같다는~
뭐 각시 눈치 볼 필요도 없고..ㅎㅎ
재미는 좀 있습니다~ㅋㅋㅋ^^*
그런데 나가봐야 검증된 사람도 아니고~연애만 하자는게 아니라면
듀오나 선우 같은 정식 결혼업체를 통해 검증된 여인을 만나시고 교제를 해 보심이.... ㅎㅎㅎ(지적질은 아님)
결혼 생각은 없구요~
그냥 친구이상 애인이하의 관계를 유지할 여자가 있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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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카페의 여님들이 좀 순진하긴 합니다~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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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에 참고하겠습니다~^^*
작업 잘해서 본인 맘에 드는 여자 빨리 만나기 바랍니다~^^
내가 마음에 드는 여자는 구미에 산다는요~ ㅋㅋㅋ
@사이탕 (서부) 그래요? 누굴까?
@애기공주(구미) ㅇㄱㄱㅈ라고 있습니다...ㅎ
@사이탕 (서부) 푸하하하~~누군지 알겠네
오라방 농담도 잘하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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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기본적으로는 유부녀가 좋습닏....ㅋ
아무튼 좋은 사람이라면 그게 어떤 신분이든지 상관은 없습니다~^^
춤추는 싱글 카페도 있네요?
암튼 세상돌아가는 일에
어두운 통이를 이해 하세여! ㅋㅋ
ㅋㅋㅋ 넵~ 알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