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풍성한 가을 축제현장
매년 8월 말부터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들은 가을 축제를 준비한다. 청명한 하늘과 쾌적한 기온이 보장되는 가을만큼 축제 즐기기에 좋은 계절이 또 있을까? 입추는 지났지만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성급한 가을 여행객들의 여행 스케줄을 위해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풍성한 지자체의 가을 축제 정보들을 모아봤다.
‘맛’있는 축제
축제에서 놓쳐서는 섭섭한 것이 바로 바로 먹을거리다. 각 지자체의 독특한 기후 조건, 특유의 토양과 물에서 자란 농수특산물을 축제 현장에서 맛보는 것도 특별한 즐거움이다. 올가을에도 다양한 지자체들이 갖가지 먹을거리를 내세운 ‘맛’있는 축제의 막을 올린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여행객은 청양군을 주목할 것. 청양읍 지천 백세건강공원에서 9월 4~6일 ‘청양고추·구기자축제’(041-940-2371, )가 열리기 때문이다. ‘2009 청양세계고추산업박람회’도 함께 열려 세계 각국 고추의 매운맛도 즐길 수 있다. ‘매운맛 요리경연’ 등의 부대행사와 ‘고추·구기자 수확체험’ ‘장승깎기’ 등의 체험행사도 열린다.
-
- ▲ 2008년 백제문화제에서 열렸던 부대행사 '백제역사문화 행렬'
-
- ▲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9월 24~27일, 경북 봉화군에서 ‘봉화송이축제’(054-679-6282~4, )가 열린다. 봉화읍 체육공원과 관내 송이산 일대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에서는 태백산 마사토에서 자라 수분함량이 적고 향이 뛰어난 봉화송이를 맛볼 수 있다. 주요 행사는 ‘봉화송이 채취 체험’ 이벤트. 축제기간 중 매일 2회 열린다. 참가자는 오전 10시 봉화읍 체육공원에서 출발, 인근 체험장으로 이동해 송이버섯을 따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참가비는 없지만 채취한 송이버섯은 소정의 비용을 지불해야 가져갈 수 있다. ‘송이요리 및 솔 음식전시회’ ‘천연염색체험’ 등의 부대행사도 열린다.
전주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바로 비빔밥. 전북 전주시에서는 10월 22~25일 ‘전주비빔밥축제’(063-277-2515, )가 열린다. 쌀밥에 갖가지 재료 넣어 먹는 비빔밥처럼 축제에도 풍성한 맛의 향연이 벌어진다. 전주한옥마을을 주 무대로 ‘전통음식 조리체험’ ‘전통술체험’ 등의 이벤트들이 여행객을 반긴다.
-
- ▲ 대전국제열기구축제
-
- ▲ 청양고추·구기자축제
문화유산·역사와 만나는 축제
지역의 문화유산, 역사, 자연 그리고 사람이 한데 어우러지는 것이 바로 지역축제다. 각 지자체 유·무형의 문화유산과 역사적 배경을 메인 테마로 여는 축제들도 올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경기도 안성은 조선시대 풍물패인 ‘남사당’의 발상지다. 9월 22~27일, 안성강변공원에서 남사당의 풍물공연을 즐길 수 있는 ‘안성남사당 바우덕이축제’(031-676-4601, )가 열린다. 주 공연장에서는 남사당의 공연이 이어지고, 경연대회장에서는 1500명 풍물인들이 줄타기 등의 풍물경연대회를 벌인다. 축제 첫날에는 ‘바우덕이 길놀이’ 등의 이벤트도 만날 수 있다.
하회탈로 유명한 경북 안동시에서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054-841-6397, )이 열린다. 9월 25일~10월 4일 하회마을, 탈춤공원(안동시 운흥동 소재) 등에서 개최되는 행사에서는 안동하회탈춤뿐만 아니라 일본, 말레이시아, 멕시코, 베네주엘라 등 각국의 전통탈춤도 감상할 수 있다.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 ‘탈춤 따라 배우기’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10월 9~18일 충남 공주시 부여군에서 열리는 ‘백제문화제’(041-857-6955, )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축제다. 주요 행사장인 공주시 금강둔치공원와 부여군 구드레공원에서는 ‘백제국 기마군단 행렬’ ‘황산벌 전투’ ‘계백장군 열무식’ 등 역사책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다양한 역사적 이벤트가 재현된다. 1400여 년 전 백제가 다양한 국가들과 교류했던 저잣거리를 재현한 ‘국제문화 교류촌’에서는 일본, 인도, 캄보디아 등의 민속공연을 보고 토속음식도 맛볼 수 있다.
-
이색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축제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색다른 볼거리와 문화 이벤트로 여행객을 맞는 축제도 있다. 풍선을 잡으면 몸이 ‘부웅~’ 하고 떠오를 것 같았던 어린 시절, 바로 이 동심의 추억을 되돌려주는 축제가 열린다. 10월 23~25일,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인근 갑천둔치에서 열리는 ‘대전국제열기구축제’(042-600-2888, )는 10여 개 국가에서 온 참가자들이 열기구와 패러글라이더로 가을 하늘을 색색으로 물들일 예정. 이밖에 초경량 항공기 곡예비행, 스카이다이빙 쇼를 비롯해 퓨전국악, 비보이 공연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9월 18일~10월 31일 열리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053-666-61i1, )는 아리아와 합창으로 가을밤을 수놓을 이벤트다. 한국, 이탈리아, 불가리아 등 국내외 14개 팀이 대구오페라하우스 등에서 ‘투란도트’ ‘사랑의 묘약’ 등의 공연을 선보인다. ‘백스테이지 투어’ ‘오페라 분장체험’ 등 관객이 오페라의 일부분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도 열린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chosun.com%2Fdanmee%2Fimg%2Ffrom_happychosun.gif)
글 전범준 기자 ㅣ 사진·자료 한국지역진흥재단·각 지자체 제공
첫댓글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땡기네요..투란도트 진실한 사랑을 깨닫게 해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죠.. 다시보구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