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공급, 국어와 영어 고수에게 묻다 (4)

[물량공급]

타 사이트에서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서울대 경영학과 재학중입니다.


질문0. 인문사회계열/이공계열/예체능계열 중에 어느계열인가요?

=> 인문사회계열

(*편집자주 : 까치님은 수리가형을 응시하였습니다, 제가 계열을 묻는 이유는 인문사회계열/이공계열의 공부 분배시간이 다릅니다. 본인 말씀으로는 사회탐구를 공부 안하셨다고 하시는데 아마 다른 활동을 많이 하시지 않았을까 싶네요.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질문1. 본인의 국어,영어 성적은(언어,외국어)

=> 13수능 원점수 언100 외98
 
혹시 초,중,고등학교때 외국으로 유학이나 어학연수(6개월이상) 의 경험이 있나요? 

=>없어여

국어와 영어에 대하여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면 기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국어는 별 거 없고, 영어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 제대로 영어공부를 처음 해서 중학교 때까지 꾸준히 사교육을 받았어요. 이사를 다녀서 한 군데서 꾸준히 정착해서 배운 건 아니었지만. 고등학교 때는 국어나 영어 관련해서는 사교육 경험이 없어요.

질문2.  언외 못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기출,EBS 아무리 돌려도 1등급 받는데 힘들다고 하는데, 고득점을 받는데 언어와 외국어를 기출과 EBS이면 충분한지, 아니면 타고나거나, 수많은 문제들을 풀고 뒤늦게 그 사실을 깨우친 건지 알고 싶습니다. (혹은 본인의 의견 - 100점 맞는데 xx가 필요하다.)
어떤 언어 시험이든 기본독해능력 + 문제푸는 스킬이 필요한데, 기초가 없는 학생이 지문을 독해하는 능력을 기출과 ebs로만 해결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특히 영어는 더더욱...  국어는 양치기로 해결했어요. 1학년 모의고사 성적표를 꺼내보면 국어같은 경우 92~94점 근처였는데, 학교 숙제로 매주 모의고사 두 개씩 풀고 그러다보니 96~100점으로 올라가더라구요. 외국어는 초등학교 때 배웠던 선생님께서 워낙 문법 중심의 철저한 독해를 목표로 하시던 분이라 문제 푸는 스킬만 좀 보완해서 점수를 올렸어요.

질문3. 2011(언어 1컷 90), 2010.9평(언어 1컷 84), 2008(언어1컷 90) 정도의 난이도의 시험을 평범한 학생이 3년 동안 교과과정을 충실히 이행해서 언어 만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글쎄요 셋 다 문제가 어땠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근데 교양 수준의 다양한 분야의 지문을 읽는 게 익숙한 학생이면 거우루엣 같은 극악한 문제가 아닌 이상 비문학은 크게 문제가 안 될 거고, 문학같은 경우 (문학의 본질에서는 벗어나는 방법이긴 하지만) 제시문을 굉장히 기계적으로 읽으면 답이 어느 정도 나오더라구요. 100점은 아니더라도 저런 시험에서 95점 이상의 고득점은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독해 속도는 수능에 나오는 짧은 제시문같은 경우는 의식적으로 높일 수 있으니까 이건 연습을 해야...
 

질문4. 2011수능,9평(외국어 1컷 90) 정도의 난이도의 시험을 평범한 학생이 3년 동안 교과과정을 충실히 이행해서 영어 만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한국의 외국어 교과과정을 잘 몰라서 뭐라고 말을 못하겠네요. 근데 외국어 교과과정 아는 수험생이 더 드물듯 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교과과정을 충실히 이행해서) 부분을 빼고 (정상적인 방법으로 공부해서)라고 임의로 대체할게요.
외국어는 비교적 늦게 공부를 시작하는 수험생이 있어서 쉽게 고득점을 할 수 있을거야! 라고 확신은 못하겠어요. 하지만 100점의 문제가 아니라, 개별의 문제를 풀 수 있냐 없냐의 문제로 환원시키면 평범한 학생도 3년 동안 수련하면 풀 수 있을 거라고 말하고 싶어요. 평범한 학생에게 한계가 있다고 주장하시는 분께는 한국어로 해석된 지문을 보고도 동일한 문제를 풀 수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물론 저도 여기에 관한 정확한 통계자료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일부의 문제가 아니고서는 풀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외국어는 제시문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문제의 90%라고 생각합니다. 수능 관련 서적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책은 천일문이네요. 그런 식으로 복잡한 구문을 하나의 의미를 나타내는 부분으로 자르는 연습을 하는 게 수능 공부에서 필요한 작업이기도 하구요. 덧붙이자면, 문법으로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 생각해요. 제가 그렇게 공부를 했었으니까요.
 

질문5. 수능장에서 국어와 영어 시험지를 받았을 때 가졌던 마인드를 알려주세요.
국어 : 아 듣기 틀리면 어떡하지 쫄리네 ㄷㄷㄷㄷㄷ
영어 : 아 화장실 가고 싶다
이 생각은 시험치기 전, 시험치는 중, 시험치고 나서 총 세 번 들었습니다 포만한여러분 점심시간에 물 작작 드세여
리얼 답안지 내고 중도퇴실해서 화장실 갈 생각으로 풀고 손 들었는데 감독관과 동행하면 화장실을 갈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이거 원래 되는건가

(편집자주 : 원래 됩니다)
 

질문6. 영어듣기는 따로 대비하셧나요?
아녀 ㅋㅋㅋ
 

질문7. 시험장에서 안 풀리는 문제를 만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은?
국어는 시험이 워낙 쉬웠던지라 안 풀리는 문제가 없었고, 영어는 걍 눈에 뵈는게 없이 풀어서 느낌상 답 대충 퍼뜩 찍고 감 안 오면 패스했어요 화장실가야 했으니까
평소에는 둘 다 넘기는 편이었어요. 그리고 안 풀리는 문제는 대부분 마지막까지 항상 붙들고 있었죠 ㅋㅋㅋㅋ
 

질문8. 국어와 영어에대하여 인터넷 강의를 들었다면 어떤 식으로 활용하셨나요?, 도움은 된것 같나요?
안 들어봤어요 ㅋㅋㅋ
 

질문9. 수능에 반영되는 EBS 교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국어, 영어는 연계교재 풀었었는데, 국어는 체감 느꼈고 영어는 체감 거의 못 느꼈어요. 영어 고득점N제 안 풀어서 그런감...
EBS 그냥 풀 만한 것 같은데... 딱히 EBS 말고 풀 것도 없구요. 1년동안 기출만 돌릴 수는 없잖아요.
문제가 아무리 구려도 지문은 읽을 만 하니까. EBS는 그냥 한 번씩 보고 넘겼어요.
 

질문10.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언외공부방법을 한 줄로 요약하면? 
제시문이 무슨 말을 하는건지 확실하게 이해하는 데에 방점을 두세요. 빈칸도 고난도 비문학도 제시문이 하고자 하는 말이 뭔지만 파악하면 특별한 문제 풀이 비법 없이도 다 풀 수 있어요.
 

질문11(이과분한정) . 수학과탐구 공부하느라 시간부족한데 언외를 동시에 잡는방법은? 
탐구 안함

(편집자주 : 이분 탐구만보면 문과분인데 언수외보면 이과분임ㅋㅋㅋ)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린카드 2장 증정되었습니다

[트루디]

감사히 잘읽었습니다^^
혹시 수학관련 내용도있으시면 부탁드리겠습니다~~

[불치하문]

재기발랄하고 현장감이 있는 글 감사합니다.^^

[Seize the Dream]

요며칠 언어 때문에 어찌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었는데... 4차례에 걸친 언어/외국어 성공사례를 올려 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잘 참고하겠습니다.
제 생각에 여기 도움글 올려 주시는 분들은 아마도 다들 고수분들이셔서 이런 내용들은 이미 진작에 다 알고 계실 텐데도 다른 아이들도 내자식처럼 아끼는 맘으로 올려 주시는 것 같아 정말 정말 감사할 따름 입니다.
물량공급님 정말 감사드려요 ~ ^^

[solee1]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러블리튼]

감사합니다~ 예비고2맘인데.. 출력해서 보여줘야겠어요.

[매화향]

피부에 와닿는 내용이라 참 좋습니다. 감사드립니다^^

[paban]

감사합니다

[멘탈갑]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역시나 정해진 길은 없는건지 네 분 다 각자 공부법이 다양하네요.
참고해서 아이에게 맞는 길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