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작은보현산 초록 속으로
* 위 치 : 경북 영천시 자양면 보현리
* 일 자 : 2009.11.22 (토요일)
* 날 씨 : 맑음
* 동행자 : 토끼와 거북이
* 산행코스 : 거동사 - 갈미봉(787m) - 채석장 - 작은보현산(839m) - 거동사
* 산행시간 : 약 5시간 소요(거북이 기준 유유자적)
지겹던 겨울의 꼬리가 길게 늘어진 꽃샘 추위가 극성을 부리며 올 듯 말듯하던 봄은 금새 어디로 가고, 갑자기 더워진 날씨가 초여름 문턱을 넘어서는 듯하다. 계절을 한 달 정도 앞 당기는 듯한 변덕스런 날씨에도 자연은 계절의 변화를 읽으며, 그 흐름에 맞추어 짬짬이 연분홍 빛 봄 꽃들을 어김없이 피우더니, 온 산하를 물들이는 초록 사이로 하얀 초여름 꽃들을 피워낸다.
화창한 오월 둘째 주 토요일은 근무를 하고, 오월 날씨답지 않게 영상 30도 이상 올라간다는 무더위가 예상되는 일요일은 마눌 하고 근교 산으로 산행을 가기로 했는데,
햇볕 따가운 날씨에 마눌의 산행 실력에 맞는 곳을 고르다 보니, 등산로가 잘 개발되어 있고, 산행길 내내 울창한 그늘이 드리워진 천년 고찰 거동사가 있는 영천 작은보현산을 떠올린다.
나는 작은보현산을 여러 번 산행을 했지만 마눌은 처음이라 행여 산행이 힘들지는 않느냐고 한다. 아침 9시 10분경에 집에서 출발하여, 포항 시가지를 빠져 나가는 길은 더워진 날씨에 달아오른 대지가 뿜어 내는 뿌연 수증기가 미세한 황사먼지처럼 사방을 흐려 놓으니 기분이 그리 상쾌한 날씨는 아니지만, 소리 없이 흐르는 계절은 지난 일주일 사이에 아카시아 꽃을 하얗게 누리에 피워놓았다.
거동사 아래 돌 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자동차 세 대가 주차되어 있고, 나들이 나온 가족끼리 돌 공원 풀밭에서 사진을 찍으며, 열심히 네 잎 클로버를 찾는 등 자연과 어우러져 흘러 나오는 즐거운 웃음소리가 골짜기 가득 정겹기만 하다. 정신 없이 연초록 잎을 뿜어내느라 바뿐 은행나무 그늘에 주차하고, 슬슬 배낭을 챙겨 거동사 앞 산인 갈미봉의 녹색 그늘 속으로 스며든다.
* 한가한 돌 공원 앞에 주차하고.
* 올려다본 작은 보현산,
거동사 입구 다리를 건너기 전에 좌측으로 접어든다.
* 초록 사이로 건너다 본 작은 보현산.
* 잘 생긴 소나무 마다
번호를 매겨 개인에게 분양을 한 모양이다.
* 울창한 소나무 아랫도리의
공허함을 초록으로 메우고, 그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솔솔 기어 다니는 오솔길을 걷는 기분은 상쾌하다.
* 초록 장막이
시원하게 드리워진 골짜기는 모자가 필요 없다.
* 군데군데 벤치가 놓여진
능선 길은 오늘같이 더운 날 산행하기에는 적격인 듯하다.
* 마눌과는 걸음의 속도 차이가 나서 기다리기도 지루하고 하여
혼자 열심히 걸어 올라 갔다가
다시 마중을 내려오기를 반복하면서 등산로를 주름 잡아 걷는 오르락 내리락 산행을 한다.
* 따가운 햇살을 가리는 시원한 초록이 있고
그 사이를 산들 바람이 파고드는 능선길이 더 이상 좋은 수는 없다.
* 싱그러운 오월의 신록이 바람에 일렁인다.
* 올라 갔다가 다시
마중을 내려오면, 마눌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 아름들이 소나무와 초록이 조화를 이룬 오솔길.
* 철쭉이 정상을 향하여 달아난다.
* 각시붓꽃
가족이 낙엽 위에 한가롭다.
* 올라오다 마주 오는
산꾼 네 명을 만나고 갈미봉에 올라서니,
외로운 갈미봉
솔길 남현태
졸참나무 우거진 시원한 능선
가슴 트인 초록 융단 위
흩어진
대궁이 마다하얀 은방울 조롱조롱 달린다
바람 잘 날 없다는
늙은 만주솔 가지 우람하고
네 다리 하늘로 치켜든 소나무
사랑 목 되었네
채석장 조망 바위 작은 돌탑
천 년 세월 기다리고
시원한 초록 오솔길 끝
외로운 갈미봉
클로버꽃 화사한 골짜기
애기똥풀 무리 속
제왕처럼 우뚝 선 엉겅퀴
따가운 눈총 고개 먼저 숙인다.
(2008.05.25)
* 철쭉이 화사하게 피어 있다.
* 갈미봉에서
작은보현산으로 가는 정상 부 참나무 능선은 아직 초록이 얇다.
* 채석장 전망바위 전경.
*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작은보현산,
옛날 구들장을 캐던 전망 바위에는 최근 누군가가 크고 작은 돌탑들을 쌓아 놓았다.
작은 보현산
솔길 남현태
좌청룡 숫돌 나는 수석봉
우백호 구들장 캐는 갈미봉
북현무 면봉산 등지고
남주작 아늑한 보현골 돌아앉아
셔터 소리 숨 죽이는
조용한 천 년 고찰 품에 안았네
거동사 뒤꼍 비알 길 따라
녹색 머리 시경계 가르마 타고
구르고 싶은
초록 융단 위에 피어난 개불알꽃
거꾸로 마주 붙은 사랑나무
네 다리 치켜들어 명물 되었네
송곳처럼 솟아오른 소나무 숲
신명 나는 오솔길
옛 조상님들 구들장 캐던 바위
어느 님 정성인지
천 년 준비하는 어린 돌탑들
세월 멈춘 갈미봉 사랑 가득 심었네.
(2009.05.23)
* 단단하고 질기기로 소문난
쇄물푸레나무도 하얀 꽃을 피우고 있다.
* 소나무 우거진 오솔길에도 초록이 피어 오르고,
* 정상 부에는 이제 철쭉이 한창 피어난다.
* 시원한 소나무 오솔길을 따라 가면
* 아직 잎이 나지 않는 참나무 숲길은 햇살이 따갑다.
참나무와 떡갈나무는 잎이 늦게 돋아난다.
* 분홍빛 철쭉이 피어 나는 길.
* 연초록 속에 분홍이 화사하다.
* 잎이 더딘 참나무 숲길은 따가운 햇살이 파고들고.
* 폭닥한 초록 융단이 낙엽 위에 깔린다.
* 참나무 숲 속에 작은 봉우리
* 사거리 갈림길에서
우측 작은보현산으로 향한다.
* 따라 오는 마눌의 발걸음은 마냥 더디다.
* 초록 따라 걷는 길.
* 각시붓꽃이 곱게 피었다.
* 소나무 숲 길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면
* 빼곡한 숲 속에 사랑나무가 숨어 있다.
* 둘이 마주 붙어
머리를 땅속에 묻은 채 양 다리 하늘로 치켜든 사랑나무는
* 작은보현산의 명물이다.
* 숲 속의 사랑나무 전경.
* 초록이 내려 앉은 평화로운 참나무 숲.
* 초록 따라 작은보현산으로 가는 길.
* 우측 숲 속에서는 산나물을 하러 온 사람들 목소리가 들리지만,
이 곳의 산나물은 아직 이른 듯하다.
* 범바위 라고 한다.
그래서 이 '작은보현산'을 '범바위산'이라고도 부른다.
* 시루떡처럼 옆으로 결이 곱게 갈라진 범바위.
* 늘 쉬어가던
범바위에 올라서니 오늘은 햇살이 너무 따갑다.
* 작은보현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
* 우측에 갈라진 이 바위는 모양이 특이하다.
* 작은보현산 정상에는 이제 철쭉이 피어나고 있다.
* 작은보현산 정상은 헬기장인데 초목이 우거져 있다.
* 정상에는 전에 없던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정상에 있는 시원한 소나무 그늘에 앉아 점심을 먹고 나니
한 무리의 영천시 산꾼들이 몰려 올라와 자리를 비켜주고 서둘러 하산한다.
* 화사한 철쭉이 있는 곳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 초록과 어우러진
연분홍이 햇살을 품으니 눈이 부시도록 자태가 곱다.
* 시경계 길 따라
대태고개로 내려 가다가 삼거리에서 우측 거동사로 내려가는 길.
* 잠시 초록을 따라 가던 멋진 길은 급경사로 이어진다.
* 경사 길을 내려오다가 돌아보니,
이 쪽으로 올라 갔으면 디게 힘들었겠다고 하며, 세월아 네월아 조심조심 따라 내려오고 있다.
* 빼곡한 소나무 사이에 엉킨 초록이 시원하다.
* 잠시 급경사를 내려오면 소나무 숲길이 시원하다.
* 거동사가 보이는
초록 길에 덜꿩나무꽃이 하얗게 피어 있다.
* 덜꿩나무꽃.
* 초록 속에 무리 지어
하얀 장신구처럼 피어난 모습이 곱다.
* 거동사 뒤쪽 산신각이 있는 곳으로 들어선다.
* 올해의 첫 금낭화를 거동사 산신각 옆에서 만난다.
* 돌계단 길을 따라 거동사 경내로 내려선다.
거동사 [巨洞寺]
대경상북도 영천시 자양면 보현산(普賢山)에 있는 사찰. 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말사이다. 신라 때 의상(義湘: 625∼702)이 창건하였다. 창건 이후 자세한 연혁은 전하지 않으나 남아 있는 절터를 보면 매우 큰 사찰이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는 비구니의 수도 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2동의 요사가 있다. 이 중 대웅전은 다포계 맞배지붕으로 기단의 갑석은 모두 사라지고, 돌층계에 소맷돌이 남아 있어 옛 위용을 보여준다. 신라 때의 건축 양식을 지닌 건물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37호로 지정되었다. 문살에 국화무늬가 있는 것이 특이하다.
* 거동사 대웅전.
거동사 대웅전 [巨洞寺大雄殿]
1979년 12월 18일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137호로 지정되었다. 거동사는 신라시대에 의상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별원파문각중수기’나 주위의 암자 유허지를 보면 오래되고 큰 사찰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불타 없어졌다가 1797년(정조 21)에 중창하였다.
대웅전은 조선 초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며, 조선 후기까지 여러 차례 수리한 것으로 보인다. 기단은 가구식(架構式)으로 구성된 고식(古式)이나 갑석이 모두 없어지고, 소맷돌이 있는 돌층계가 있다.
다포계(多包系) 양식에 맞배지붕집이며 공포는 내외삼출목(內外三出目)으로 구성하였다. 전면 공포는 두공(頭工)부터 연초각(蓮草刻)을 하였고 살미 끝은 수두형(獸頭形)으로 조각하였다. 전면 분합문은 문살을 초각 장식하였으며 단청의 색조가 장중하다. 전면을 화려하게 장식한 것과 달리, 후면은 장식적 요소가 없이 간결하다. 대웅전 뒤편에 산신각이 있으며, 전면 좌우에 요사채가 있다. 들어오는 길목에 부도탑 3개가 나란히 서 있는데, 중앙의 부도탑 전면에 ‘추월당상휘선사(秋月堂尙輝禪師)’라고 씌어 있다.
* 거동사 경내 요사채 풍경.
정상에서 만났던 영천의 산꾼들이 따라 내려와 경내가 잠시 분산하다.
* 부처님 오신 날이
5일 남은 거동사 경내에는 많은 연등이 걸려있다.
* 영천 지방을 중심으로 조직되었던
항일의병부대 '산남창의진' 순국선열 위령제를 지낸 모양이다.
산남창의진[ 山南倡義陣 ]
1906년 경상북도 영천(永川)을 중심으로 조직되었던 항일의병부대로 삼남창의진이라고도 한다. 1905년 을사조약이 강제 체결되고 국권이 일본에게 넘어가자, 고종이 정환직(鄭煥直)에게 의병운동의 전개를 밀명하였다.
12월 정환직은 관직을 사양하고 허위(許蔿)의 주선으로 군자금 2만냥을 구해 중국인 왕심정(王心正)을 상해(上海)로 보내어 신식무기를 구입하게 하였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아들 용기(鏞基)를 고향 영천으로 파견해 의병을 소모하게 하였다.
정용기는 영천에서 죽마고우인 이한구(李韓久)·정순기(鄭純基)·손영각(孫永珏)과 함께 거사계획을 확정하고 권세가(勸世歌)를 지어 유포하는 한편, 통유문(通諭文)·격려문을 지어 의병운동의 확산을 도모하였다.
또한, 영천·신녕(新寧)·흥해(興海)·청하(淸河)·기계(杞溪)·죽장(竹長)·영덕·영해 등지에 소모장을 파견, 의병규합에 힘썼다. 1906년 3월 각 고을의 포수 및 민병들로 구성된 산남의진을 구성하였다.
대장 정용기, 중군장 이한구, 참모장 손영각, 소모장 정순기, 도총장 이종곤(李鍾崑), 선봉장 홍구섭(洪龜燮), 후봉장 서종락(徐鍾洛), 좌영장 이경구(李景久), 우영장 김태언(金泰彦) 등이다.
이들은 당시 영해 일대에서 활약하던 신돌석의진(申乭石義陣)과 연락하면서 4월 말 청하읍을 공격할 목표로 진군하던 중 경주진위대 참령 신석호(申錫鎬)가 거짓으로 아버지 환직의 체포 소식을 전하였다. 이에 용기는 중군장 이한구에게 의진을 맡기고 진위대에 출두해 붙잡혔다.
그 뒤 의진은 이한구의 지휘하에 청하·경주·청송·진보 일대를 횡행하던 중 덕성리(德星里)에서 적과 접전해 고전을 면하지 못하였다. 한편, 대구옥에 수감중인 주장(主將) 용기에게 화가 미칠까 우려되어 7월 하순 의진을 해산하였다. 의병장 정용기는 아버지의 주선으로 9월에 석방되었다.
1907년 4월 중순 운주산(雲住山)에서 재기했으나, 죽장면 매현리에서 유진중 적의 기습을 받아 이틀간의 격전 끝에 의병장이 9월초 입암전투(立巖戰鬪)에서 전사하자 정환직이 의병대장에 추대되었다.
9월 말경 흥해·신녕·의흥에서 일본 군경과 접전해 총기 500여 자루를 노획하였다. 10월에는 흥해와 영덕을 공격해 일본 헌병을 내쫓고 분파소를 소각하고 백성들을 위로하였다. 겨울이 되자, 탄약과 식량이 떨어져 의병이 굶주림에 시달리게 되어 일단 의진을 해산한 뒤 청하의 촌락에 은거중이던 정환직이 1907년 12월 붙잡혀 순국하였다.
그 뒤 산남의진의 유장들이 잔병을 모아 최세윤(崔世允)을 대장에 추대해 운문산, 청송·흥해 등 각처에서 활약하였다. 이처럼 산남의진은 경상도 지방을 총망라한 의진으로 3년간에 걸친 장기적인 대일항전을 수행하였다.
지휘부인 유생들은 근왕적 의식을 강하게 보여 주었으며, 병사층은 다양한 계층의 민중으로 구성되어 일제의 침략과 그에 따른 정치 사회적 모순을 극복하고자 투쟁하였다.
* 거동사 앞으로 내려서는 돌계단 길.
* 돌아본 거동사 전경.
* 작약꽃이
이제 막 빨간 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 부처님 머리를 닮은 '불두화'
이제 5일 남은 부처님 오신날(음력 사월초팔일)에 만개한다는 '불두화'가 피어나기 시작한다.
거동사 뜰에서
솔길 남현태
허기진 배 달래주던 찔레꽃
산딸기 익어가는 길 따라
동그란 스님 머리 닮은
하얀 불두화
싱거운 웃음 나오는 꽃
요염한 붓꽃 자태 뽐낸다
석축 아래 사철채송화 단장한
절도량에 공들인 딸기
단맛 들어간 듯
입안에 고인 침 속삭이니
수줍은 매발톱 고개 숙이고
조용한 절간 꽃향기 한가롭다
신라 의상대사 창건한
천 년 고찰 거동사
산신각 올라가는 돌계단 따라
묵은 향기 정겨운데
바람 없는 소나무 숲 길
부처님 공덕에 비지땀 흘린다.
(2008.05.25)
* 거동사 앞 시원한 벚나무 그늘 길을 따라
* 돌공원 앞 주차장에 돌아오면서 산행길은 종료된다.
아침 10시경에 걸음이 느린 마눌과 함께 산행을 시작하여, 오후 3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자동차에 돌아왔으니, 초록 속으로 5시간이나 어울렁 더울렁 산행을 한 모양이다. 물론 마눌은 최선을 대해 죽을둥살둥 걸었겠지만..ㅎ
서둘러 시동을 걸고 포항으로 돌아오는 길은 일주일 내내 쌓인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드는지 운전 중에 자꾸 하품을 하니, 마눌은 또 걱정을 하는 눈치다. 집에 들어오는 길에 막걸리 한 병 사오라고 하여 얼른 샤워하고, 우선 영일만친구 막걸리 한 병 마신 후 컴퓨터 앞에 앉으니 또 꾸벅꾸벅 졸음이 몰려든다. 할 수 없이 낮잠 한숨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니, 어느덧 사방에 어둠이 내리는 저녁 시간이다. 저녁을 먹으며 TV를 켜니 세상을 달구는 뉴스는 한가지뿐이다.
* 오늘 걸은 작은보현산 산행지도.
저녁 뉴스는 온통 성추행 사건이다.
대통령 미국 방문길을 수행하던 청화대 윤** 대변인이 현지 호텔방에서 알몸인 상태로 "서류를 가져오라며" 현지 인턴사원을 불러 엉덩이를 만졌다는 웃지 못할 성추행 사건으로 온 나라 안 밖이 떠들썩하다.
국가원수를 모시는 중책을 맡은 국록을 먹는 관리가 자신의 신분을 망각한 채 권
력을 앞세워 기고만장 주색잡기에 올인 하는 못된 짓을 해놓고 문화가 달라서 그렇다는 둥 구차한 변명으로 일관하니, 꼴뚜기 한 마리가 나라 망신을 제대로 시킨 모양이다.꼬투리 잡은 야당은 신이 났다.
세인들의 관심을 모은 현대판 춘향전 같은 성추행 사건 속으로 씁쓸한 가정의 달 오월은 깊어만 간다.
2013.05.12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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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호젓한오솔길 원문보기 글쓴이: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