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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그러더군요. 우리나라의 삼한사온은 실종되어 30한 1온이되었다고요. 하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봄으로 손바뀜을 하는 듯 하였습니다. 우수도 지나고 날씨가 풀려 누구도 봄이 오는 길을 막지 못하리라 믿었지요만 꽃샘추위는 어김없이 제 밥값을 하고 가려는 듯 반도의 남녘에 비와 눈을 뿌리며 심술을 부립니다. 아내 각시의 주말이 화요일인 관계로 옥천지역 산을 둘러보자던 계획을 잠시 미루어 두고 봄마중을 하자고 동백이 유명하다는 지심도를 가보기로하고 예약을 해두었는데 비가 오네요. 그래도 배는 예정대로 운항을 한다하고 비도 오후엔 갠다는 소식이 고마워 봄마중길에 듭니다. 2011.3.1(화) 삼일절이지만 기미년은 아니기에 국기만 계양하고,자그마한 집은 아들인 뽀동이에게 맡기고요....
배를 기다리는 동안 갈매기들이 백조의 호수 대신 갈매기의 꿈을 보여줍니다. 한참 그 꿈을 함께 꾸어보려는 사이 벌써 배는 지심도에 도착하여 우리를 내려놓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은 중간중간 굵은 비가 내리기도 하더니만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섬의 모습이 마음 心자를 닮았다하여 지심도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지심도에 도착 일주길에 들자 비는 오는 듯 마는 듯 ... 먼지없는 길이 오히려 고맙기까지 합니다. 바람도 살랑살랑~~~~ 바닷내음을 실어다 줍니다.
오늘은 걷기에 부담이 없는 길이어서 카메라를 하나 더 들었습니다. 각시의 Kenox X60, 그리고 혁시의 Panasonic LX-III 에다가 EOS 450-D 까지 들고 찍사 흉내를 내봅니다. 폼생 폼사 !!!!
태평산 아우가 산천사님과 동부인해서 함께 걸었습니다. 참 예쁘더군요.
일제가 만들어 놓은 포진지에서는 마음이 많이 언짢아지더군요. 정확한 방위는 아니지만 대마도쪽으로 눈길을 한번 곱지않게 떠봅니다.
그래도 동백은 방금 세소한 아낙처럼 고운 자태를 싱싱하게 보여줍니다. 기분 풀라는 듯이....
국립공원은 물론 아닌데다가 비까지 내린 날이라서 산우들이 준비한 버너에 따끈한 국물을 끓여 맛난 점심을 먹습니다.
봄은 봄 ! 모진 겨울을 난 산 괴불주머니의 새잎이 싱그럽습니다. 연보라면 어떻고 노랑이면 어떠하냐? 예쁘게만 피워주거라.
방향지시석이라 하여 이 지심도를 중심으로 네군데, 대바도 ,부산 절영,등대,장승포 방향을 표시해 놓았습니다. 한달쯤 전에 다녀온 대마도 방향의 지시석을 올려봅니다.
날씨덕을 이렇게도 봅니다. 넓디넙은 도화지에 수시로 그려지는 하늘 그림 이름하야 구름바다가 끝없이 펼쳐집니다. 애꿎은 카메라만 정신없이 바쁘고요.
우리나라의 어느섬 어느해안이 아름답지 않으리요만 그저 감탄사만을 속깊이에서 연발합니다. 나이먹어 주책이랄까 싶어서요. 이럴때면 사진 연습좀 열심히 할껄 하는 마음이.... 하지만 이정도로 만족하렵니다. 눈으로는 담았스니요.
이 꽃에서 봄은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합니다. 겨울 네 이넘 물렀거라~~~~~~
섬을 한바퀴 돌아 선착장에 도착할 무렵 각시가 동백 낙화를 주워 하트를 만들어 놓고 남편을 기다립니다. 사진 찍으라고... 그런데 혁시를 사랑한다는게야? 누구를 사랑한다는게야? 하지만 묻지는 않기로합니다.
그러는 사이 각시는 유모니카임을 증명합니다. 성모상을 카메라에 담는군요.
이제 그리 멀지는 않은 뭍으로 배는 파도를 가릅니다. 강렬하지는 않지만 늦은 오후에 난 해로 반짝이는 금물결 은물결에, 흰 포말이 마음속까지 시원하게래 줍니다.
섬으로 들어 올때의 그 갈매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즐거운 여행이었느냐고 인사를 건넵니다. 까페에 드나들면서 댓글에 인색한 사람들보다는 훨씬 나아보입니다. 하하하
이제 섬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다음주는 산으로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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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틀이 지나서야 지심도에서의 하루를 되새겨 보았습니다.
벌이 좋아![꽃](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7.gif)
인지![~](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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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7.gif)
이 좋아 벌인지 헷갈립니다.
일행분들 보기 넘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