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가을 들살이 첫날

[고동]

부산 순천간 무궁화호는 스무개가 넘는 역에 정차를 합니다. 십여분 마다 기차가 서고 사람들이 오르내립니다. 세시간 가까이 걸리네요. 기차안에서 음식을 먹는게 얼마만인지.. 김밥도 먹고 간식도 먹고 창밖으로 보이는 무르익은 가을 풍경.. 저는 지루한줄 몰랐는데, 아이들은 두 시간이 넘어가자 계속 얼마나 남았냐고 묻습니다. 광양을 지날때 다음이 순천이라고 했더니, 아이들이 곧바로 가방을 내려 짊어지고 일어섭니다^^...

한진샘이 역으로 마중을 나오셔서 학교차로 사랑어린학교로 갔습니다.
아이들이 한진샘을 보자 반가워 소리를 지르며 달려갑니다.
사랑어린학교에 도착해 짐을 풀자마자 아이들은 가장 먼저 강아지들과 인사를 하네요.ㅎ 이곳 선생님들께 인사도 드리고 낯익은 친구들과 인사도 나누고, 운동장에서 한참을 놀았습니다.
어둑어둑해질때까지 놀다가, "얘들아 밥먹어라~~" 주방에서 큰소리로 불렀더니, 부리나케 달려 옵니다. 배가 많이 고팠나봅니다.

이번에는 도서관에서 생활합니다. 넓은 도서관에서 숨바꼭질도 하고 마피아게임도 하더니, 지금은 모여 앉아 보드게임을 하네요. 잠시도 심심할 겨를이 없네요.

밥 잘먹고 잘놀고, 이제 잘 자기만 하면 되겠지요^^ 들살이 첫날 이렇게 보내고 있습니다.

[김지원(주현맘)]

초등도 순천으로 갔군요^^
순천이 가깝게 느껴집니다.
우리 아이들 순천에서도 즐거운 시간 보내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