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파가 지속되면서 노인 및 고혈압, 협심증 환자들은 새벽이나 밤 늦게 운동 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급격한 기온 변화로 노인들의 경우 몸의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뇌졸중이나 낙상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고 협심증 환자들은 추운 새벽에 운동할 경우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혈관이 좁아져 갑작스런 심근경색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역 대학 병원 응급실마다 하루 평균 3~4명 가량의 노인이나 심혈관 질환자들이 새벽이나 밤늦게 운동을 하거나 외출을 하다가 쓰러져 병원을 찾고 있다.
22일 계명대 동산의료원에 따르면 12월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65세 이상의 노인뿐 아니라 40~50대 심혈관 질환자들이 운동을 하다가 병원을 찾는 경우가 하루 3명 이상돼 봄 가을과 비교할때 15%이상 증가했다.
동산병원 관계자는 “노인은 물론 고혈압과 당뇨 환자들은 날씨가 추운 새벽에 운동을 할 경우 혈관의 수축이나 혈관의 변화로 인해 갑작스런 뇌졸중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며“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씨에는 반드시 모자를 착용해야 하며 옷을 얇게 입을 경우 가뜩이나 저체온증을앓는 노인들의 경우 체온변화로 인한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영남대의료원에도 최근들어 협심증상을 호소하며 진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이 하루 평균 10여명에 달한다.
대부분 스트레스와 흡연으로 인한 환자들이지만 추운 날씨에 운동을 한 후 응급처치를 받는 환자들도 하루 3~4명 가량 된다.
영대병원 관계자는 “겨울철의 경우 아침과 낮의 일교차가 심해져 관상 동맥 경련이 잘 유발되고 관상동맥 내에 혈소판이 응집해 피떡이 많이 생기게 되고 뭉쳐 있던 콜레스테롤 덩어리 등이 파열이 많이 되면서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며“흡연을 하거나 고혈압, 고지혈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겨울철 추운 날씨에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심장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근경색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아 바람이 불거나 추운 날씨에는 새벽 운동을 조심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노인들은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져 있어 눈이나 비가 오는 날, 강추위때 외출을 하다가 자칫하면 척추골절 및 골반 및 대퇴골골절 등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골절 손상은 치료 후에도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심지어 기존 질환을 악화시켜 생명마저 위협하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동산병원 관계자는 “눈이나 비가 오는 날은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걷거나 움직임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둔한 옷을 입는 것은 피하고 신발은 바닥이 넓고 미끄럼을 덜 타는 것으로 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구일보 남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