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텔레콤, 재중한국인 전용 서비스점 개점 | |
[2010-08-26, 20:18:14] 온바오 |
전화, 인터넷, 이동통신 서비스를 한번에 해결 중국의 KT(한국통신)라고 할 수 있는 차이나텔레콤(중국전신, 中国电信)이 중국 이통사로서는 처음으로 중국 현지 한국인을 위한 지점을 열고 시운영 중이다. 차이나텔레콤은 베이징 한인밀집지역인 왕징에 위치한 푸마빌딩(福码大厦) 1층에 한국인전용점인 왕징 광순북대가점(广顺北大街, 대표 류경호)을 열고 9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 한국의 이통사대리점과 커피숍을 결합한 IT카페형으로 꾸며진 이곳에는 중국어와 함께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들이 배치됐으며 베이징에서 사업하거나 생활하는 한국인을 위한 통합 통신서비스인 '원스톱 무선통신서비스'를 준비했다. 차이나텔레콤은 KT와 같이 유선통신과 이동통신 서비스를 모두 취급하는 통신사이다. 유선통신사업의 최강자였던 차이나텔레콤은 올들어 유선망을 이용한 무선망을 구축하고 무선통신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
가장 특이한 통신서비스는 무선 일반전화이다. 기존의 일반전화에 선을 없애 핸드폰처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사무실이나 가정집의 이전이 잦은 한국인에게 더 이상 전화 이전의 번거러움을 없앴다. 집과 사무실을 오가며 사용할 수 있고 외근 중에 들고 나갈 수도 있어 '이동 사무실'이 가능하다. 300 위안을 통신비로 미리 지불하면 단말기는 무료로 제공하며 비용은 유선전화와 같다. 원스톱 상품군의 또 다른 서비스인 무선인터넷, 역시 유선의 번거로움을 없앴다. 무선인터넷 단말기를 사무실이나 집에 있는 컴퓨터에 꼽기만 하면 인터넷이 된다. 퇴근하면서 무선인터넷 단말기만 뽑아서 가정집의 컴퓨터에 꽂으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사무실과 가정집의 인터넷을 따로 설치해야 하는 부담을 없앴다. 비용은 사용시간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해서 적합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차이나텔레콤의 3G 이동통신서비스는 가장 빠른 무선인터넷 속도와 저렴한 비용이 장점이다. 기존의 유선망을 이용해 무선인터넷망을 구축하는 차이나텔레콤은 다른 통신사에 비해서 속도와 비용의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보급이 급물살을 타자, 차이나텔레콤은 빠른 무선인터넷을 경쟁무기로 삼아 이동통신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생활하는 한국인은 전화, 인터넷, 이동통신을 광순북대가점에서 신청과 함께 즉시 개설할 수 있다. 신청 후 개설 때까지 2,3일을 기다려야 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이사 후 이전 신청을 하고 기다려야 하는 문제도 없어졌다. 사용자는 3가지 통신서비스를 한 시간 내에 개설해 가져갈 수 있게 했다. 광순북대가점은 각 은행에 전용계좌를 개설해 인터넷뱅킹이나 은행을 통해 요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해서 요금 납부의 번거러움도 없앨 계획이다. 유선통신의 강자였던 차이나텔레콤은 '무선시대'를 선언하고 발 빠르게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을 내고 한국인 전용관까지 열었다. 통신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까다롭고 서비스 수준이 높아야하는 한국인을 상대로 서비스의 고객만족도를 실험하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류경호 대표는 "기존의 상품을 재구성해서 사용자 중심의 편리한 통신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며 "차이나텔레콤 광순북대가점은 중국에서 신개념 통신서비스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온바오 김병묵] ⓒ 중국발 뉴스&정보-온바오닷컴(www.onba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