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은 인위적(人爲的)으로 용사하는 금수대도술(禽獸大道術)의 시대였지만, 후천은 무위이화(無爲以化)로 용사하는 지심대도술(知心大道術)의 시대입니다. 선천에는 상극지리로 인해 천지의 마음이 막혀있었지만, 후천에는 상생지리로 인해 천지의 마음이 훤히 열리기에, 사람과 신명의 마음도 훤히 열려 사통팔달로 막힘없이 두루 통하는 시대입니다. 마음이 삼계에 훤히 열리기에 신인조화(神人調和)와 인화(人和)가 저절로 되며, 거짓과 위선이 통하지 않고 모든 것이 천리(天理)에 맞게 무위이화(無爲以化)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됩니다.
@ 크고 작은 일을 물론하고 신도(神道)로써 다스리면 현묘불측(玄妙不測)한 공을 걷우나니 이것이 무위이화(無爲以化)니라. 이제 신도(神道)를 골라 잡아 모든 일을 도의(道義)에 맞추어서 무궁한 선경의 운수를 정하리니 제 도수에 돌아닿은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 지난 임진난리에 정란(靖亂)의 책임을 최풍헌이 맡았으면 사흘 일에 지나지 못하고 진묵이 맡았으면 석달을 넘지 않고 송구봉이 맡았으면 여덟달에 끌렀으리라 하니 이는 선도와 불도와 유도의 법술이 서로 다름을 이름이라. 옛적에는 판이 작고 일이 간단하여 한가지만 따로 쓸지라도 능히 난국을 바로 잡을 수 있었거니와 이제는 판이 넓고 일이 복잡하므로 모든 법을 합하여 쓰지 않고는 능히 혼란을 바로잡지 못하리라. (대순전경 p298)
증산상제님으로부터 심법과 무극대도의 가르침을 전수받은 수운선생께서도, 자신이 펴는 상제님의 도를 무위이화의 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나의 도는 무위이화(無爲以化)이다. 마음을 지키고 기운을 바르게 하면, 한울님 성품을 거느리게 되고 또 한울님 가르침을 받게 되어 자연한 가운데 화(化)하여 나오게 된다. (동경대전 논학문)
수운이 말한 상제님이 주신 무위이화(無爲以化)의 가르침은 수심정기(守心正氣)로 요약됩니다. 마음을 잘 닦아 한울님의 마음을 얻어 지키고 한울님의 기운을 바르게 해야만 무위이화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수운은 사람들로 하여금, 수심정기(守心正氣)를 통해서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임재해 있는 한울님의 마음을 깨치어 한울님의 마음을 회복하여, 하느님의 성품을 그대로 닮은 생활을 하도록 한 것입니다.
누구든지 한울님의 마음을 먼저 회복한 사람들이 한울님을 닮은 생활을 함으로써 무위이화의 후천세상이 점점 이 땅에 만들어져 가는 것입니다. 태을도의 태을도인이 그 사람들입니다. 증산상제님의 마음과 성품을 닮은 '태을도의 태을도인'이 나와야, 무위이화로 이루어지는 태평천하한 후천세상이 됩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천지공사로써 이를 다음과 같이 확정하여 놓으셨습니다.
@ 증산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때가 되어 나의 도문에서 나와 이심전심된 혈심자가 한 사람 나오게 되면, 나의 일이 매듭지어지리라." 또 이르시기를 "나의 도문에서 세상사람들이 태을도인이라고 일컫는 사람들이 나오게 되면, 머지 않아 태평천하한 후천세상이 되리라." 하시니라.(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p194-195)
증산상제님께서는 무위이화로 용사되는 지심대도술의 후천시대를 무극대운(無極大運)이 열리는 시대라고 말씀하시며, 마음을 잘 닦아 순결한 마음으로 천지공정에 참여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 상제님 형렬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제 말세를 당하여 앞으로 무극대운이 열리나니, 모든 일에 조심하여 남에게 척을 짓지 말고 죄를 멀리하여 순결한 마음으로 천지공정에 참여하라. 나는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조화로써 천지를 개벽하고 불로장생의 선경을 열어 고해에 빠진 중생을 건지려 하노라." 하시고, 이로부터 형렬의 집에 머무르사 천지공사를 행하실 때, 형렬에게 신안을 열어주어 신명의 회산과 청령을 참관케 하시니라. (대순전경 p21)
후천은 무위이화로 용사되는 지심대도술의 시대이기에, 증산상제님께서는 오직 우리의 닦인 마음만을 살펴보고 계십니다. 우리가 그동안 부지불식간에 상극의 마음으로 지은 모든 죄와 허물을 반성하고, 순결한 마음으로 상생을 실천할 수 있어야, 증산상제님을 모시고 후천세상을 옳게 열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음공부가 지심대도술의 후천세상을 열기위한 상등공부입니다. 그러기에, 천지부모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마음공부를 잘하라고 그토록 강조하신 것입니다.
@ 하루는 우뢰와 번개를 크게 일으키시며 가라사대 "뒷날 출세할 때에는 어찌 이러할 뿐이리요. 천지진동하고 뇌성벽력이 크게 일어나리니 잘 못닦은 자는 앉을 자리로 갈 때에 따라오지 못하고 엎어지리라. 부디 마음을 부지런히 닦고 나의 생각을 많이하라." 하시니라. (대순전경 p316)
@ 천부지 신부지 인부지 하니 내 일은 되어 놓고 보아야 아느니라. 선천으로부터 지금까지는 금수대도술이요 지금으로부터 후천은 지심대도술이니라. 마음 닦는 공부이니 심통공부 어서 하소 제가 저의 심통도 못하고서 무엇을 한다는가. (선도신정경 pp215-216)
태을은 천심자리로서 삼계의 근본되는 중앙심입니다. 삼계가 모두 태을로 통하여 있기에, 태을을 '하늘 으뜸가는 임금'이라는 뜻인 '천상원군(天上元君)이라고 부릅니다.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는 마음을 닦아 '태을 천상원군의 도'인 '태을도'를 깨치시고, 정음정양으로 삼계를 주재하시며 태을도(太乙道)를 통해 태을심(太乙心)을 천지신명과 세계인류에게 전해 지심대도술의 후천세상을 열어가시는 것입니다.
수심정기(守心正氣)의 본원(本源)이 무극체인 태을 천상원군이요, 무극대도 태을도의 가르침을 주신 분이 정음정양의 태극체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이십니다. 천지부모님이신 두 분께서는, 천하창생들로 하여금 태을주(太乙呪)로 수심정기(守心正氣)하여 태을 천상원군으로 원시반본(原始返本)시키시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천지부모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을 마음속에 잘 모시고, 태을주(太乙呪)로 수심정기(守心正氣)하며 천지부모님의 성품을 닮은 생활을 실천함으로써, 지심대도술의 후천세상을 앞장서 맞이하는 천지부모님의 도자(道子)인 태을도인(太乙道人)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