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4 중 두번째 작품
THE Five Star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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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사판]
대학교때 취미가라는 모형관련 잡지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몇권 가지고 있는데, 주로 밀리터리 관련 내용을 다루었고 SF나 자동차 같은 다른 장르의 모형들은 부수적으로 다루었습니다. 그러다 SF쪽 특히 일본 만화관련 모형을 주로 다루는 모형잡지가 하나 창간이 되었습니다. 플라스틱 모델 저널(PMJ-발행사 오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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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PMJ에서 창간호부터 밀고 있던 일본 만화가 있었는데, 기아 아사미아의 사일런트 뫼비우스와 지금 소개 하려는 마모루 나가노의 Five Star Stories(FSS)였습니다. 어설푼 실력으로 FSS의 일러스트를 잡지에 수록하기도 하고 미사여구로 광고를 엄청해서 FSS 단행본이 발매되기전부터 엄청 기대를 가지게 했었습니다. (사실전 그전에는 이만화를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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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판 FSS]
발매 당시 1,2,3권이 거의 연달아서 나왔는데 퀄리티가 참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4,5,6권이 나왔을 때는 엄청 욕을 먹었습니다. 일딴 원 표지랑도 달랐고 수많은 오역과 편집실수등으로 그렇지 않아도 복잡했던 FSS를 더 이해하기 힘들게 했던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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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판 4,5,6권과 원 표지와의 차이]
그 난해했던 4,5,6권의 내용을 나중에 서울문화사에서 정식으로 발매 단행본을 보면서 이해 했었습니다. 재미있는건 그전 오존판을 철적같이 정식라이센스판이었다고 믿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불법라이센스라는걸 알게 되고는 좀 황당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해적판이라고 하기엔 오존판 1,2,3권 쓸데없이 고퀄리티여서 해적판일꺼란 생각을 못했죠. 그러나 6권 같은 경우는 일본에서 단행본이 나오기도 전에 발행하는 쾌거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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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권비교]
근데 정식판이었던 서울문화사의 FSS도 우리나라 출판문화의 한계인지 그다지 맘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7권 일본판과 서울문화사판 표지 입니다. 사진에는 잘 표현 되지 않았지만, 서울문화사판의 경우 선이 명확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포커스가 잘 맞지 않은 느낌입니다. 색의 채도로 나쁘고요. 그리고 책속의 컬러 페이지도 색감이 정말 안 좋습니다. 해적판은 아니지만 복사한 느낌입니다. 또 겉표지가 작아서 책을 전부 커버를 못하고 위나 아래로 보자라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나온 12권이나 1권 2권 리에디션 버젼은 많이 좋아 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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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지금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예전 한국 만화를 보면 인물에 비해 기계류나 배경등에는 세밀한 터치가 이루어 지지 않았습니다. 좋게 말하면 어설픈거고 나쁘게 말하면 조잡했습니다. 그런데 일본 만화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카이지 같은 예외도 있습니다만.... ^^;;;; - 일본만화를 보면 대부분이 간소하게 표현하거나 엄청 디델일하게 하는 차이는 있을지언정 대부분 세련되게 처리했었습니다. 그런 일본만화 중에서도 FSS 매카닉의 섬세한 디테일과 아름다움은 군계일학이었습니다. 일찍이 그렇게 아름다운 로봇은 본적이 없었으며 현재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있을까 싶습니다.
처음 그 만화를 첨 봤을때의 충격은 아직도 잊혀 지지가 않습니다.
- 소문에 의하면 나가노는 드로잉시 자를 쓰지 않는다고 하던데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
그러나 이 만화가 더 놀라운건 광대한 만화속 스켈일이 아닐까요? 머나먼 태양계너머의 행성들이 나오고-지구도 몇컷 나옵니다- 그 행성들에 많은 왕국과 공화국, 왕족, 귀족, 기사단, 파티마와 모터헤드, 마이트와 마이스트, 우주인과 드레곤... 수많은 인간과 파티마, 모터헤드사이가 얽히고 설켜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갑니다.
엄청난 설정들로 인해 독자들은 공부를 해야 했고 독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게 됩니다. 좋아해서 빠지거나 아예 보지 않거나....어린시절부터 형이랑 함께 만화를 함께 봤는데 집에 FSS전권이 다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형은 이 만화를 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내용을 꼬아논 만화도 별로 없었지만 또 이만화처럼 모든걸 다 알려주고 연재 하는 만화도 못 봤습니다.
(사실 뭐 스토리 자케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시공간을 왔다갔다하고 나오는 캐릭터가 많고 관계들이 얽히고 설켜있어서 그렇죠)
주인공 아마테라스와 소프는 헤어지지만 결국에는 다시 만나 딸을 놓고 잘먹고 잘삽니다.(그러나 아직 연재 진행상 두주인공은 헤어지지도 않았습니다. ㅡ,.ㅡ) 즉 몇년도에 무슨일이 일어 날지는 다 공개하고 연재를 시작했고, 연대기가 단행본 뒷편에 항상 실려 있습니다.
최강의 기사, 최강의 파티마, 최강의 모터헤드가 어떤건지 독자들은 이미 다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작가가 이만화를 계속 그리고 또 독자들은 그 만화를 거의 30년 가까이 보고 있는 까닭은 큰 흐름을 알아도 진짜 이야기는 그 시간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모른다 아마테라스오 소프가 언젠가 헤어지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헤어지지는 그 시간속에 있지 않으면 모른다고로 알고 싶으면 만화를 보라... 뭐 그런 이바구 대시겠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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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S 1,2권 모음, 좌측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오존판-서울문화사판-서울문화사판(리에디션)-일본판(리에디션)]
1984년 일본 만화잡지 뉴타입에서 연재를 시작한 이래 올해로 연재시작한지 올해로 28년째입니다. 단행본은 달랑 12권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이런 속도로 연재를 했다면 밥 굶어 죽기 딱 좋을 수준입니다. 아니면 물려받은 재산 까 먹고 있을껀데 나가노상이 그러고 있다는 말은 아직 듣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럴꺼 같지도 않습니다. 얼마전까지 애니메이션 제작한다고 열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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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집-1]
단행본은 12권 나왔지만 각종화보집 설정집 기타 관련서적들의 발매권수는 엄청나며 매니아들의 글을 보면 그런 설정집을 보지 않고 단행본만으로 FSS를 봐 왔다면 그 세계관을 절반도 알지 못하는거라 합니다. 제가 일본어를 알았다면 좀더 FSS의 컬력션이 풍성했겠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저여서 설정집은 그림책에 불과할 때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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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집-2]
몇년 전까지 가끔 해적판 화보집도 나오곤 했습니다
관련 블로그들을 보면 설정집의 내용을 간간히 번역해서 올려놓고는 하는데 정말로 세세한 것들 까지 설정집에 정리를 하고 있더라구요 어떤 국가의 기사단에서는 월급이 얼마고 지급되는 품목들은 어떤 것들이 있고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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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FSS 연재전 나왔던 작품인데 역시 정식 라이센스는 아니고 해적판입니다.
12권을 발매하고는 애니메이션에 빠져서 연재를 장기간 쉬고 있는데, 조만간 연재를 할꺼라고 합니다. 그러나 솔직히 언제 할지 며느리도 모르는 거 같습니다. 한때 제 침대 머리맡에는 언제나 FSS만화책이 있었습니다. 몇년간 그 세계에 푹 빠져 살았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에 늘어진 연재 때문에 진이 빠져있고, 첨에 설정한것들을 조금씩 벗어나려고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모터헤드들의 등장에만 열을 올리는거라던가, 디자인의 디테일한 면도 좀 떨어지는거 같아 아쉽습니다.
젤 좋아하는 모터헤드를 보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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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GD MIRAGE GREEN LEFT-닻은 감아 올려지고 불의 시대가 시작된다]
PS:해적판문제, 번역자의 교체, 전번역자의 해설서 판매로 인한 일본쪽의 클레임, 그리고는 더 예전의 하이텔 애니동 소모임시설의 FEMC에서의 활동등의 얘기는 접어두기로 하겠습니다. 여전히 민감한 사안이기도 하고 전적으로 제 기억에만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첫댓글 최근 20년 동안 한 3권나왔나요? 저도 대단한 만화라고 생각하지만, 그만큼 실망감이 큰 만화입니다.
최근 10년 동안에 2권 나왔죠. 20년 동안으로 범위를 넓히면 무려 9권이 나왔습니다. ^^;;;
좋아하지만 작가님 살아계실때 완결되려나?? 저도 손 놓은지 오래된듯. 그래도 땡기는건 왜 일까요?
저도 요즘은 잘 손이 가지 않기는 합니다.
그래도 연재재개 소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지요.
15년전에 에니를 본게 기억나는군요. 나이트오브골드가 땅에서 나오는... 모터헤드중에서 개인적으로는 레드 미라쥬가 젤 좋은 것 같습니다. 나가노가 디자인한 MS가 Z건담에서도 몇 기 나오는데 대표적인 모델이 릭 디아스와 큐베레이입니다. 골격자체가 강조된 유기적 형상으로 디자인을 접근하는 작가라 디테일과 정체성이 확실한게 장점일 듯 합니다. 과연 FSS는 언제 끝날지....정말 궁금하네요. ㅎㅎㅎ
저는 z건담서 나가노가 디자인한거 중엔 그래도 백식이 젤 인상이 깊네요.
FSS는 언제 끝날지도 궁금하지만 끝나기는 할지가 더 궁금합니다. ^^;;;
설마 대물림하진 않겠죠? ㅜㅜ
아들한테 작화 가르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쿠쿠수무수님/저도 나름 FSS 팬인데 그런정보는 어디서 얻으시나요?
또 많이들 하는말중에 대를 이어서 그리게 한다는 글을 참 많이 봤지만 어떤 공식적인 자료는 아직도 전 본적이 없어서요.(저만 놓친것인지....) 좋은 정보처가 있으면 공유좀 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