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을 탐구하다(8) - 가우디의 상상력과 천재성이 넘치는 '구엘 공원'

[바람숲]

 조용한 주택가에 있는 구엘 공원...

구엘 백작은 35년간 가우디를 도와줍니다.

이런 구엘을 위해 가우디가 만든 곳입니다.

처음 가우디가 만든 건축물들을 보고, 당시 신문에는 비웃는 만화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가우디를 평범한 사람들이 어찌 이해할 수 있었겠습니까?

구엘 공원은 1984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가난한 노동자들이 살던 마을, 변두리, 수도시설도 되지 않았던 이곳에 가우디는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구엘공원을 세운 것입니다.

독특한 모양의 집부터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깁니다.

가우디는 이 지역에서 나오는 버리는 돌과 폐품을 이용해 건축물을 설계하고 직접 지었습니다.

색색깔의 타일과 진흙, 조약돌 같은 다양한 재료로

가우디만의 건축 기법,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독특성과 창의성, 천재성이 유감없이 발휘된 공간이지요.

헨젤과 그레텔에서 영감을 얻어 지은 집....

색색깔의 타일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도마뱀과 뱀 분수대...

도마뱀(이구아나) 분수대는 너무 인기가 좋아 사람들로 꽉 차 있어 찍지 못했네요.

이 층계를 따라 올라가면 그리스를 모티브로 한 신전 같은 800여 개의 기둥이 있습니다.

이 기둥 중 하나는 수로 역할을 해 지하에 저장고에 물을 채우고

이 물이 내려와 도마뱀 분수대와 뱀 입에서 나오게 된 설계입니다.

왼쪽은 마녀의 집

오른쪽은 헨델과 그레텔의 집...

왼쪽은 들어가 구경할 수 있는데 줄이 어찌나 긴지 엄두를 못 냈습니다.

오른쪽은 현재 기념품 가게와 사무실로 쓰이고 있습니다.

바라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분수대 위에서 본 풍경...

가우디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는 공간들....

그가 구엘백작에게 이 공원을 선사했지만, 그의 후손들은 바르셀로나 시에 팔았습니다.

아마 관리하기가 힘들어서였겠지요.

거친 돌로 만든 조형물- 하나도 똑같은 게 없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척척 붙인 것 같은데 정말 아름답습니다.

여기는 구엘 백작의 후손들이 절대로 팔지 말라고 시와 약속한 곳으로

(만약 레스토랑이나 카페 같은 게 들어올 것을 염려해)

지금은 학교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둠이 내려앉고 있으니 더욱 아름답습니다.

그리스 신전을 본따 만든 옥상은 이렇게 앉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의자인데도 참 예술적이어서 덩달아 앉는 사람도 예술적이 될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들죠.

관광객이 그렇게 많이 오는데도

쓰레기 하나 없이 참으로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는 공원...

부러운 것들 중의 하나입니다.^^

[나리]

다시 가 보고 싶은 곳입니다 스페인 사람들이 부러웠어요 이런 아름다운 공원을 가지고 있어서

[바람숲]

가우디 같은 사람이 또 나올까요?

[산초]

가우디는 후손이 없나요? 결혼을 안 했던가?

[바람숲]

글쎄요. 조사 좀 해봐야겠네요.

[솟대]

돌의자가 사람들 키에 맞쳐 자기에게 딱 맞는 장소가 있답니다.

[바람숲]

아, 그렇군요. 그건 몰랐어요. 그냥 전망 좋은 곳에 앉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