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좌우할 변수 '금리인상'…최종금리 3.50~3.75% 수준 전망 |
[K그로우 이연진 기자] 전국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전셋값도 끝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 이렇게 매매와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현상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주택 매매와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현상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올해 상반기 금리인상 기조가 확실하게 멈추기 전까지는 하락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 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42%, 전세가격은 0.75% 각각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49%)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0.59%→-0.48%), 서울(-0.35%→-0.31%), 지방(-0.39%→-0.35%) 모두 떨어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전주(-0.84%) 대비 하락폭 축소된 -0.75%로 조사됐다. 경기(-1.08%), 세종(-1.05%), 서울(-1.01%), 인천(-0.93%), 대구(-0.78%), 부산(-0.72%), 대전(-0.59%), 울산(-0.58%), 전남(-0.45%) 등 모든 지역이 하락했다.
다른 통계도 마찬가지다.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 변동률은 전월보다 -1.91%, -2.90%를 기록했다.
5대 도시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 변동률은 -1.60%, -2.02%, 기타 지방은 -1.09%, -1.26%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올해 상반기에는 매매와 전세가 동반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집값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인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실제 집값 변동을 좌우하는 가장 주요한 변수는 기준금리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태리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이 이날 발표한 ‘주택시장과 통화정책의 영향관계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2011년 1월~2021년 12월까지 금리·대출규제·주택공급·인구구조·경기 등 5가지 개별변수를 분석한 결과 기준금리를 통한 통화정책이 주택매매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 대출 등 주택시장에 금융이 개입하는 정도가 커지면서 금리의 영향이 확대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매매가격지수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주택가격 변동에 금리가 미치는 영향은 60.7%로 절대적이었으며, 대출규제가 17.9%로 나타났다. 주택공급이 미치는 영향은 8.5%에 그쳤다. 인구증감 및 세대분리 등 인구구조에 따른 영향은 8.5%였으며, 경기가 미치는 영향이 4.4%로 가장 낮았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올 상반기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3.50~3.75% 수준에서 멈출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기준금리인 3.50%에서 동결을 이어가거나 물가가 잡히지 않을 경우 한 차례 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직 대출금리가 수요자들에게는 높은 수준으로 체감되는 데다, 기준금리 인상이 남아있어 부동산 매매 거래량 회복은 더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현시점에서 대출금리는 현재 부동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면서도 "금리가 다소 내리긴 했지만 높은 기준금리가 유지되고 있고, 추가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라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K그로우(http://www.kgr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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