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턱 넘다가 벌어진 일

친구가 2년의 고민 끝에 전기자전거를 사고나서는 틈만 나면 자전거 타자고 조릅니다.이래 저래 10월 1일부터 오늘 까지 12일 동안 9일을 자전거를 탔습니다.. ㅠㅠ자전거가 피로를 호소할 만큼 혹사 시켰지요... 지난 월요일, 한글날도 우담산, 바라산을 갔습니다..인덕원 역에서 만나 백운호수로 가는길에 늘 지나다녔던 길에 넘어야 할 도로턱이 하나 있는데 그날도 아무 생각없이 넘어갔습니다. 친구랑 둘이서 나란히 넘어갔지요.. 그런데 동시에 뒷바퀴가 펑크가 났습니다..할 수없이 공원 한쪽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둘이서 나란히 뒷바퀴를 빼서 펑크를 수리하게 되었는데요..내 튜브는 세군데 펑크가 나서 그럭저럭 펑크패치로 때웠습니다.그런데 친구 자전거는 네군데 찢어졌더군요.. 펑크패치와 본드가 바닥나서 대책이 안섰습니다.설마하니 동시에 7군데를 때워야 할줄은 예상 못했고 또 가지고 다녔던 펑크패치도 그동안 1년여 동안 100회가 넘는 라이딩중 한번도 펑크가 난 일이 없어 상태도 아주 안좋았습니다. 원래 친구는 실란트를 넣고 다녔는데, 지난 7월 서해랑 라이딩 중 타이어가 찢어져 어찌어찌 지렁이로 때우긴 했는데 혼자 일찍 복귀하면서 때운 지렁이까지 망가지는 바람에 용달을 불러 타야했던 쓰라린 경험 이후로 튜브로 바꾸게 되었는 바, 더욱 펑크 때울 장비는 없었습니다. 둘이서 고군분투 하고 있는데 때 맞춰 비도 시원하게 내리더군요..비 온다는 예보를 못 본거 같은데 되는 일이 없을라다 보니 비까지 내려 더 속상했습니다. 결국 튜브와 펑크패치를 새로 사야되었는데 검색해 보니 바로 근처에 자전거 샵이 있더군요..다행히 일찍 문을 연 터라 재빨리 가서 튜브도 두개씩 사고 펑크패치도 새로 사서 라이딩은 그럭저럭 할 수 있었습니다. 비도 그쳐가는터라 우담산으로 올라가서 응달산 EXO 타고 바라산 옆 고개 넘어 복귀하였습니다.그런데 산을 타다보니 샥 느낌이 영 터덜거리는게 맛이 갔다 싶었습니다. 또 친구 자전거는 심하게 휠이 좌우로 흔들리는데 처음엔 타이어가 잘못 끼워진줄만 알았지요.. 자세히 살펴보니 림이 휘어버렸더군요.. 턱하나 넘다가 아주 매운 맛을 본셈이지요.. 그날은 도로턱만 보면 둘이서 무조건 내려서 끌고 넘어갔습니다. 당분간 그래야 할까봅니다. 나는 결국 어제 송파 비비엠티비 가서 앞 샥 정비했구요.. (원래 정비기간이 되어서 정비하려고 알아보긴 했습니다만... 진짜 샥이 터져서 정비 받으러 갈줄은 몰랐지요) 친구는 일산 비비엠티비 가서 휠 림 정렬 했을겁니다...나는 이왕 샵에 간김에 링크 정비도 같이 했지요.. 도로턱 잘못 넘으면 아주 피곤해 집니다... 조신하게 넘어댕겨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