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청탁 전화를 드리면 두 말 할것 없이 선듯 내어주시는 선생님들의 글을 읽으며 배우고 나누는 일에 적지않은 감동이 일어납니다. 이 또한 책을 묶으며 가져보는 호사이기도 합니다. 문학이란 글을 잘 쓰는 일도 중요하지만 시대정신을 대변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역할 또한 중요한 일이며 어떻게 쓰느냐 보다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문제의식이 옳은 글쓰기의 방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정신에서 출발하는 글이야말로 가장 강하고 힘있는 삶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27집도 역시 우리 가슴에 오래도록 뜨신 불을 지펴 줄 것이라 믿으며 너른고을문학의 글밭을 함께 가꾸어 가는 회원 여러분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맞잡은 손이 아름다운 행진으로 이어지길 소망하며 가정의 평화와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