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처 : 조선일보
발행일자 : 2004-08-16
발행일자는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 목 : '쏘나타', 캠리.어코드에 '정면 도전장'
서울=연합뉴스
‘캠리, 어코드 두렵지 않다’ 현대차[005380]가 EF쏘나타의 후속 신차인 ‘쏘나타’와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간 비교시승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일본 중형차의 양대 ‘간판 모델’에 정면 도전장을 던져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7일 ‘쏘나타’ 출시 후 2천400cc급 쏘나타와 캠리, 어코드의 비교시승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성능, 디자인, 첨단 편의장치 등 모든 면에서 캠리와 어코드를 능가할 자신이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일본 메이커의 대표적중형차종 2개 모델과 쏘나타를 비교 시승함으로써 고객들이 체험을 통해 쏘나타의우수성을 직접 확인하는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는 해외 시장에서 기존 EF쏘나타(일반 중형. Entry Midsize)보다 한단계 높은 ‘프리미엄 중형’(Premium Mid-size Car)으로 분류되는 베스트셀링 모델들로, 세계 자동차 격전장인 미국에서 인상적인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캠리는 41만3천296대, 어코드는 39만7천750대 팔려 EF쏘나타(8만2천330대)에 크게 앞섰다.
후발주자인 현대차는 ‘쏘나타’ 연간 미국 판매 15만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캠리, 어코드와의 경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 셈이다.
그러나 현대차는 쏘나타에 장착된 쎄타 엔진의 성능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쏘나타’가 캠리, 어코드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
쎄타 엔진의 성능에 대해서는 공동 개발자인 다임러와 미쓰비시도 쎄타 엔진의성능에 대해 찬사를 보낼 정도다.
캠리와 어코드를 최대 경쟁모델로 삼은 ‘쏘나타’(프로젝트명 NF)는 쏘나타 6세대 모델로 현대차의 엔진을 바탕으로 다임러, 미쓰비시가 공동 개발한 최첨단 세타엔진(2.0, 2.4)이 최초로 적용되는 현대차의 야심작이다.
현대차는 ‘쏘나타’의 품질 및 이미지 업그레이드에 주력, 월드카로 집중 육성해그동안 소형.준중형 모델과 가격 경쟁력에 초점이 맞춰졌던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프리미엄급으로 끌어올리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쏘나타’의 차급을 ‘프리미엄 중형’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고 자신하고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슬로건도 ‘적절한 가격의(Affordable) A6(아우디)’로 잡았다.
성능 면에서 보면 출력의 경우 2천400cc 동급을 기준으로 캠리와 어코드가 각각157마력, 160마력인데 비해 ‘쏘나타’는 165마력으로 이 두 모델을 앞지르며 최대 토크도 ‘쏘나타’가 23㎏.m으로 캠리(22.5㎏.m)와 어코드(21㎏.m)보다 좋다.
차체 길이(전장)는 캠리(4천805㎜), 어코드(4천813㎜)가 ‘쏘나타’(4천800㎜)를상회하나 차폭은 오히려 ‘쏘나타’(1천815㎜)가 오히려 캠리(1천795㎜), 어코드(1천814㎜)보다 약간 넓다.
‘쏘나타’에는 전자식 주행안정프로그램(ESP) 등 최첨단 기능도 다수 채택됐다.
현대차는 그랜저XG 후속 ‘TG’에 장착될 람다 엔진(6기통 3천300cc급)을 적용한3.3모델을 내년 3월 미국에 조기투입하는 한편 중국 투입시기도 내년 10월로 1년 앞당기는 등 해외시장 선점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쏘나타 출시에 앞서 대대적인 티저 광고도 준비중이며, VIP나 여성층을 겨냥한 타깃 마케팅을 강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의 성공 여부가 현대차의 업그레이드를 좌우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