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니나뷰슈만]

문득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오르며 생각나는 에피소드,,,

모두 후회없는 사랑으로 사랑하며 살자는 의미에서~

바쁘신 엄마는 종종 아버지에게 오늘 해 주실 일을 부탁하시곤 하셨다..

그 날도 엄마는 가게에서 전화로 각자 도울일을 지시를 하셨다.

아부지는 안방에서 나는 내 방에서 엄마의 전활 동시에 받았다

쌀집에 현미좀 사두라는 아주 일상적인 부탁이였다.

,아빠,,,,음~ 알았다.

근데~전활 끊고 아부지가 날 부르시는거 였다.

그리곤 왈

           숙아 !     현미가  누고?     

             ㅎㅎ-=-=-=-=-=-=-=-=-=-=-=OTL

아부지가가 병원에 입원 하고 계실적.. 

 엄마랑 교대해서 아부지 곁에 있는데 왜 코에 끼우는 산소호흡기 같은거 ~ 

그걸 끼고 계시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산소가 부글부글 공기방울을 내뿜는 의료기를 아무생각없이 살짝 만지던 중

에그머니!!!!!

 그 순간  갑자기 산소방울이 무섭게 요동쳤다.

당황해서 내가 외쳤다~

 "아빠!  산소가 너무 세게 들어가~"  했더니

울 아빠 왈

(코를 가르키며)  "아이다. 두개다!!!!   

         ㅎㅎㅎ_+_+_+_+__+  OTL~

 사랑스런 우리아부지이야기~

여러가지가 있지만 다 읊조리기엔 내맘이 외려 슬퍼질것 같다. 

울 아부지 별명은 사오정..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계시지만 아버지와의  추억은 회한과 그리움끝에 짜안한 미소를 주신다.

사실 철없을때는  때는 아부지가 미웠다.

왠지도 모를 반항심~

한때 실수로 재산을 다 날리고 그래도 그걸 정리하지 못하는 아부지가 

철없는 딸아이의 눈으로 이해도 안 되었고

아버지의 선량함은  우유부단으로~ 다정함은 아부로~무뚝뚝함은 사랑없음으로~

나쁜 딸의 시각은 이기적은 잣대로 스스로 아버지와의 담을 쌓아 나갔다.

지금 생각하면 내 못된 맘으로 아부지를 쓸쓸하게 만든 불효 막심한 자식이건만

울 아부지는 돌아가시는 그 날까지 나를 우리 공주라고 부르셨던  변함없고 유일한 분이셨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보니 내 맘이 여러모로 아버지에 대한 모가 닳아갔다.

 우리 동네 뒷산에 휴일날 텃밭에서의 기억은 내게 아버지와의 더할수 없는 애잔한 추억으로 남겨졌다.

솔개 비석무덤 옆에 있던  밭을 갈며 어린 자식손에는 흙 묻을까 노심초사 하시던 모습,,,,,

 들 참을 먹으면서 들려주던 구수한 이야기,,,

도마뱀 꼬리를 잘라줘야 도마뱀이 시집 간다고 해서   함께 그 밭을 열심히 도마뱀따라 뛰어다니던 추억,,,

중학교때 담배피웠던 고백을 하며 익살스럽게 웃으시던 그 표정,,,

부잣집 도련님으로 행세 했을때 할아버지 할머니 속썪였던 이야기...

일광 어딘가에  담치따러가면서 불러줬던 노래~

어디 가실 때  따라가면 사 주시던 바나나~아빠 한입 나 한입....

 자전거 뒤에 태워주시며 미소지으시던 모습~

썰매도 만들어 주시고 얼음지치기할때 밀어주시던~

수영도 가르쳐 주시고 물에 떠내려가는 날 구하시려다 발에 피가 나셨던~

우리를 위해 이런저런 키우던 동물이 죽으면  공동묘지에 함께 묻어주고 묘비도 세웠주셨다.

금지된 장난의 미쉘처럼 ,,,

고양이, 병아리, 닭,,, 강아지,,새 ,, 공동묘지에는 우리 가족의 친구가 고이 잠든 곳이다.

기타등등 기타등등 기쁘고 슬프고 즐거웠던 기타등등 ~

무엇보다 선하게 사는 모습을 가르쳐 주시던 모습,,,,,,

결혼 기념일때에는 애기 머리만한 홍시감을 엄마품에 안겨주며 <당신만 먹어~>하시던 애교,,,

동동구리모를  엄마에게 사주시며 <너네 엄마는 세상 젤 이쁘고 음식도 잘만들고 자식도 잘키우고 생활력도 강하고 최고의 여자~>라며 엄마에게 순종하며 감사하며 사시던 큰 아들(?) 남편으로서의 모습,,,

생각해보면 실수도 많았고 소위 말하는 성공은 못했어도 아버지는 소박한 당신 삶에 만족하시고 욕심없이 순수하고 이세상에서 최고로 멋지고 담백하신 분이셨다.

너무나  늦은 후회가 되어  간 암 말기였던 아버지의 임종이라도 보기위해 남편을 두고 한국에 먼저 돌아 왔다.

병원 의사들과 간호원 들에게 우리 딸 일본에서 오면 한번 봐라 다쓰러질거라는 너스레에

철없는 딸은 언제나  부담가지고 이쁘게 단장을 하고 병원에 다녔다.

우리 딸은 패션 모델감이여~ 그 칭찬에 입이 턱에 걸렸지만 눈은 여전히 흘겼다.

한번도 사랑한다는 말도 못했는데 그냥  가버린 울 아부지,,,

간성 혼수상태에서   신음을 하며  무의식상태의 아버지를 바라보며

 난 아버지가 외롭게 혼자 감당했어야 삶의 무게를 느꼈고 뜨거운 눈물을 뚝뚝흘려야 했다.

돌아가시기전 젤 갖고 싶은 것이 딸이 사주는 생활한복이라시던 아버지...

몇번도 못입으시고 머나먼 길로 떠나셨다.

그옷을 입으시곤 외출을 하고 싶으셧던 모양이다...딸이 처음으로 해준 한복을 자랑하고 싶으셔서...

 퇴원은 안된다는 병원의 말류에도 돌아가시기 일주일전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자식보금자리와 친척들의 집을  돌아보시고 가셨다...마치 다 나은 것처럼 ....

아버지는 남편을 자랑스러워했고 꽃사위라고 부를 만큼 남편을 좋아했다.

남편도 그런 사오정 같은 장인어른의 엉뚱함과 순수함을 사랑했다.

남편에게 화투의 안면몰수 낙장불입 현찰박치기의 고수로써 장기나 바둑으로 늘 이기고 싶어하던 아버지..당시 남편은 학생이라 많은 돈은 아니었지만 포닥생활하며 모은 전 재산을  아버지에게 드리고 싶어했다.그러나 첨이자  마지막 드린 용돈은 아버지가 써보시지도 못하고 고스란히 병원비와 장례비용이 되었다.

그것 만큼은 지금도 내가 남편에게  무엇보다 감사하는 일이다.

아버지는 즐겁게 이쁘게 살라고 말씀 하셨다.

당신딸이 당신을 미워하듯 세상도 미워할까봐 그러신 걸까~

근데요 아버지~~ 즐겁게 이쁘게 사는 게 젤 힘들어요~ㅎㅎ

세상은 아버지가 사시는 방법데로 살기엔 너무나 살벌하고 복잡하다는 걸

이 나이가 되어서 알게 되네요

삶은 우리를 희노애락을 통해 많이 단련 시키고 성장시키는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아무리 힘든 그 무엇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내게는 일보 전진을 위한 고단함에 지나지 않았던갓 같다. 나는 아버지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그대로 유산으로 받은 강한 딸이 될려고 한다.

오늘은 힘든 하루였다.

 고단하지만 일보 전진을 위한 숨 돌리기인 기분으로 카페에 들어 왔다가 예전에 아버지 사오정 시리즈를 적었던것  무심코 읽다가 문득 그리움으로 주저 앉아 글을 남기게 되었다.

그래요 아버지~그래서인지  힘들땐 아버지의 말씀이 항상 떠올라~

아버지~ 

 아버지가 더욱 보고 싶어~

아버지 더욱 사랑해~

이렇게 갑지기 추워지면  아버지가 생각난다.

세상에서 태어나 한번도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당신살아 생전에는  못해 봤다.

엄마를 안아드리거나 사랑한다고 표현을 하기 시작한 것도 아버지를 보내고 나서야 할 수 있었다.

 이제서야 나는 진심어린 사랑을 깨달을 수 있는 나이인가보다.

이제서야 나는 진정한 사랑을 시작할수 있는 나이인가보다.

40이 훨 넘어서서야 인생을 알기 시작한다.

[청매실]

딸은 그런가 봐요 계실땐 아버지를 좋아한다 사랑한다 표현 못하고 하늘나라간다음 아버지를 존경하는 대상이 되나봄니다 ~그전에 어느님도 비슷한 예기를 하시더라구요 ~구구절절이 사연 충분이 이해가 됨니다

[몽주]

아버지를 사랑하는 아름다운글 잘 읽었습니다 부모님은 내가 철이들어서 사랑하고 효도하고 싶을때는 이미늦어서 너무나 먼곳으로 떠나고 안계시는것 같아요~~!즐겁고 행복한 가정이 되세요~~~!

[문 주란]

내는 아버지에 대한 추억은 로 없지만우리 어머니 아직 생존해 계시니많은 추억 만들어 보렵니다늘 겁고 예쁘게 사세요

[풀과들꽃]

저도 아버지를 참으로 좋아한답니다 오죽하면 울엄마 저놈의지지배는 홀아비 딸같다는 소릴 하지만요....세상에서 두남자를 제일 사랑하는데 한분은 아버지요, 또한명은 아들이고....아버지는 세상을 알게 해주셨고 사회를 알게해주셨고 세상살아가는 도리를 알려 주셨고*^^* 아빠!!!사랑해요 무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