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영화프로에서 헤어지는 모습이 아름다웠던 연인들 모습으로 해서 보여
주었던 영화로 기억되는 [스트리트 오브 파이어(Streets of Fire, 1984) 를 케이블
영화채널에서 방송할 때 봤었어요.
이 영화가 오래된 영화라서 그런지 인터넷상에 자료가 많이 남아 있지 않던데,
엠파스에 스토리 등등은 개판인데 음악은 끝내주는 영화? 란 질문의 채택된
답변에 이 영화가 올라와 있더라구요...이 영화가 개판이었나?
잠시 스토리를 살펴봅시다요...주연배우는 다이안 레인과 마이클 파레입니다.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공연장 앞. 가수 다이안 레인이 열창을 하고 나자마자
오토바이를 몰고 온 악당들이 여가수 다이안 레인을 납치합니다. 이 아름다운
여가수를 납치한 악당들은 그럼 누구인가...짜안~ 햐아...[플래툰]의
'윌리엄 데포'가 악당이군요...글쎄...헤어스타일이며 복장이 완전히 기름집
아들 같네요...머리에 기름이 좔좔 흐르는 악당 윌리엄 데포와 폭주족 일당이
여가수를 납치 해 가자, 그녀의 매니저 겸 남편인 닉 모라리스가 다이안 레인을
구출해줄 사람을 찾게 되고. 닉 모라리스가 보면 약간 어리버리한 역으로 많이
나왔는데 이 영화에서는 깐깐한 모습을 보여주더라구요. 가수가 되기 전에
다이안 레인과 사귀었던 열혈 청년 마이클 파레의 누나는 그 밖에 그녀를 구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를 부릅니다. 하지만 남의 부인이 된 다이안 레인을
구해야 된다는 것이 내키지 않는 마이클 파레는 친구가 바텐더로 있는 술집에
갔다가 군인이었던 여자 맥코이를 만납니다. 바텐더 역으로 나오는 배우는
[터미네이터] 감독이 좋아해서 그의 영화에서 조연으로 자주 나온다는 그
배우네요. 빌 팩스턴. [트루 라이즈][트위스터][타이타닉] 등에 나왔져...
근디...마이클 파레는 이름은 예전에 스크린 같은 영화 잡지에서 많이 봤는데...
본 영화가 없네요...뜨다 만 배우인가봐요?
맥코이 : 집에 남는 침대 없어?
코디(마이클 파레) : 내가 찍힌거군.
맥코이 : 이런 얘기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겠지만 당신은 내 타입이 아냐.
코디 : 그러면 그렇지 나도 이제 한물 갔어.
맥코이 : 그건 아니지. 보니까 여자가 아쉽진 않을 것 같은데.
코디 : 다음에 보자구.
맥코이 : 글쎄. 사람일은 모르는 거지.
맥코이를 집에 데려 온 코디는 누나에게 보수를 받고 다이안 레인을 구하겠다고
합니다.
맥코이 : 갈데가 없었는데 재워줘서 고마워요.
누나 : 괜찮아요. 동생하고 온 여자 중에 소파에서 잔 건 처음이에요.
맥코이 : 거리를 두는 게 남자한테도 좋을 때가 있죠.
누나 : 동생은 그게 문제예요. 당신이 도움이 되겠네요. 엘렌한테 자기 보다
음악이 우선 인 거 같으니까 그냥 떠났죠. 너무 사랑했으면서도 인정을 안 해요.
맥코이 : 알만해요. 사랑이 너무 깊어서 감정을 얘기 안 하는 사람들이 있고,
아무런 감정이 없어서 얘기를 안 하는 사람이 있죠.
누나 : 그 쪽은 어때요?
맥코이 : 저요? 일거리를 구하고있죠.
다이안 레인의 남편이자 매니저인 닉 모라리스와 터프걸과 마이클 파레가
잡혀간 다이안 레인을 구한다는 내용인데...
글쎄...영화가 약간 이상하긴 해요. 경찰이 납치범을 찾으러 가지도 않고,
민간인들이 구출하러 가지 않나, 어디 멀리 간 거 같지는 않은데, 납치범들을
돕는 경찰 등 등...녹화를 해 놓고 중간에 보다가 내가 뭐 빼먹었나 싶었는데,
녹화 된 걸 다시 보니 영화 앞 부분에 '락앤롤 동화'란 글이 뜨더라구요.
어쩐지...서부영화 같다고 했더만...
주연배우들이 궁금해서 엠파스에서 '마이클 파레'를 검색해보니, [오마이뉴스]
기사가 있더라구요. - 다이언 레인이 누군가. 삼십대 초·중반의 한국남성들이
고등학교에 다니던 무렵. 그녀는 막 거뭇한 콧수염이 솟아나던 철부지 고교생
들의 우상을 넘어서는 '그 무엇'이었다. 80년대 후반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영화
<스트리트 오브 파이어>. 그 영화의 중반 마이클 파레와 비 내리는 거리에서
이별의 키스를 나누던 다이언 레인을 보며 얼마나 많은 고교생들이 그 남자배우
를 부러워했던가? 그리고, 15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미인에겐 세월도 피해
가나 보다. <언페이스풀>에서 다이언 레인은 여전히 아름답고, 젊은 시절보다
훨씬 관능적이다. /홍성식 / 오마이뉴스 2002-08-19 -
비내리는 거리에서 키스를 나누는 연인들 모습...정말 이쁘더라구요...
키스하기 전에 그들의 대사입니다.
다이안 레인을 찾아간 마이클 파레에게 닉 모라리스가 약속한 돈을 줍니다.
마이클 파레 : 너만큼 사랑한 사람은 없어. 널 위해 뭐든 했을 거야. 옛날엔
네가 그만큼 소중했지만 이젠 아냐.
닉 모라리스 : 말이 너무 심하군. 넌 넘볼 수도 없는 여자야.
마이클 파레가 맥코이에게 줄 돈만 가지고 나가자 따라가는 다이안 레인.
다이안 레인 : 그럼 어떡해? 넌 2년 동안 연락도 없었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비를 맞으며 키스하는 연인들! 참~ 그림 이뻐여~
마지막으로 윌리엄 데포와 마이클 파레의 1:1 싸움에서 마이클 파레가
승리를 한 후.
닉 모라리스 : 걱정마, 자네와 엘렌 사이에 끼어 들진 않을 테니까.
둘이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
마이클 파레 : 분명한 건 엘렌 에겐 나보다 당신이 필요하다는 거야.
닉 모라리스 : 내가 필요하지만 사랑하는 건 당신이지.
마이클 파레 : 곧 잊을 거야. 내가 못 믿을 놈이란 걸 아니까.
닉 모라리스 : 나더러 그렇게 말하라구?
마이클 파레 : 당신은 말을 잘 하잖아. 옆에서 위로해 줘.
무대 뒤에서 작별 인사하는 두 사람.
다이안 레인 : 벌써 가려구?
마이클 파레 : 그래, 날 알잖아.
다이안 레인 : 맞아. 믿을만한 남자지. 할말이 그게 다야?
마이클 파레 : 넌 돌아다니며 노래를 할거고. 난 네 옷가방 이나 들고 다닐 순
없어. 언제든 내가 필요해지면 내가 지켜 줄께.
정말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영화네요...
그리고, 음악을 담당한 분은 최근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으로 잘 알려진
기타리스트 라이 쿠더(Ry Cooder)라고 하네요~
첫댓글 마이클 파레...오랜만이네. 일부러 그사람 볼려고 '스트리트 파이터' 를 대여점 마다 찾아다닌 기억이 ...이사람 영화를 최근 것 만 빼고 거의 다 봤는데 그나마 '스트리트 파이터'가 젤 낫더군요. ^^ 다이안 레인은 오히려 요즘이 더 좋은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