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20. 박민혜 님, 솔로앨범 'You & Me' 발매 9주년을 기념하며
[Track List] 총 5곡 수록
01 Lovely Step
2022. 5. 30. KBS FM 임백천의 백뮤직 라이브 https://youtu.be/nt5_i47Z8fc
02 Let me inside
[스크랩] 2014. 10. 18. 서울시청 주관 '나눔천사 희망콘서트'에서 https://youtu.be/AqP8lVNl9Qg
03 연상연하(You & Me)
[스크랩] 2014. 8. 29. SBS 파워FM 박영진, 박지선(故)의 명랑특급 라이브 https://youtu.be/vLuoyc3Yibo
[공식 M/V] https://youtu.be/2kR1XNylMpk
04 봄바람(음원) https://youtu.be/5h3kgYN8Fgg
05 Angel(Solo Ver.) (음원) https://youtu.be/5O56Kq_rpTA
(with. 신연아 님) 2014. 2. 6. 문화콘서트 '난장' 라이브 https://youtu.be/buTwkxgnOM4
[부제] 민혜 님이 만든 행복한 앨범, 순수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곡들의 향연
그룹 빅마마는 팀의 앨범도 많지만, 개별 솔로 앨범과 싱글(Single)트랙으로 발매한 곡들이 엄청나게 존재한다. 근 20년의 활동기간 일일이 그 발매곡 수를 세어보지는 않았으나 족히 몇백곡은 될 것이다. 생각할수록 대단하고 경이롭다는 것밖에는 느껴지지 않는다. 그 공통분모가 '빅마마'로 출발하니 어찌 웅장하지 않으랴.
그 속에서 나는 그 많은 발매일을 어떻게 일일이 축하할 것인가에 대한 당랑거철(?) 같은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어떤 분이 한 문장으로 직접 내게 말을 해주신 적이 있다. "마음으로 응원해주셔도 충분합니다."라고 말이다. 그래서 곧이곧대로 그 말을 명심하며 큰 것들이 아니라면 조금은 지나쳐도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살아갔었다.
하지만 이 앨범의 발매일만은 넘어가지 않으려 한다. 이 앨범의 주인공, 박민혜 님이다.
빅마마의 영원한 막내 멤버이자 여전히 젊은 감각과 귀여움까지 가지고 있는 그녀는 예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보컬이 매우 청량하고 깨끗하며 순수한데 고음까지 가히 '육각 완전체형 보컬'이라 할 수 있다.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이 매우 닭살같고 오그라들지도 모르지만, 이것 외에 달리 다른 비유를 대체할만한 것이 없어서다.
그녀가 이렇게 최고의 경지에 오른 것은 20년의 역사를 보았을 때, 99퍼센트는 노력으로 이룩했다고 본다.(그 단적인 이유가 2005년 인간극장의 박민혜 님 부분을 보면 조금은 이해가 갈 것이다. 순수 노력으로도 사람이 그렇게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2022년 4월 30일, 부산문화회관에서 빅마마 전국투어 콘서트 3회차 무대를 직관했던 때였다. 모든 것이 좋았다. 공연이 다 끝나고 멤버분들이 지친 발걸음으로 스태프용 게이트를 나올 때, 나는 맨 끝에 위치해서 손을 흔들고 목례를 했다. 그 때 박민혜 님은 체력이 다해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었을 그 마음에도 팬들을 위한 인사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거리는 조금 떨어져 있었지만, 그녀의 눈망울은 매우 맑았다. 여전히 말이다. 그 때 나는 깨달았다. 이래서 박민혜 님을 좋아하는 열성팬분들이 많다고. 때로는 수줍어하면서도 무대만큼은 누구보다도 멋지고 아름답고 열정있게 했던 그 모습들은 지금도 여전히 내 머릿속 한 켠에 간직하고 있다.
그 행복의 솔로 앨범이 나온 날짜를 잊지 않고 싶어서이다. 솔로로 '늦은 홀로서기'라는 재밌는 수식어가 당시에 붙었지만 실력파가 어디 가겠는가. 미니앨범의 형태로 나온 다섯 곡 모두 들어볼 가치가 크다. 딱 박민혜 만의 컨셉트(Concept)라는 것을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다. 음악은 이런 면도 있어야한다. 이 앨범처럼 말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솔로 박민혜라는 가수는 감히 표현하건대 '아이돌'(Idol)의 선상에서 초고음을 유감없이 뽐내는 '소리꾼'(복면가왕에서의 참가명)이 아닐까 싶다. 사람의 목소리만은 세월이 흘러도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들 한다. 그룹 빅마마, 그리고 박민혜 님이 30년, 아니 40년 그 이상이 흘러도 변치않는 깨끗하고 맑은 보이스를 들을 수 있기를 바라며 짧은 생각을 마친다.
이 앨범, 아직 없다면 어떻게든 구하셔서 꼭 들어보시기 바란다.(주요 음원 어플로 들어도 된다.)
[번외] 2014. 6. 9. YTN 스타뉴스 인터뷰 https://youtu.be/ekLIQkXTZYw
[Info]
따뜻한 일상을 그리는 러블리 소울
빅마마 민혜의 “Happy Reverse”
바야흐로 ‘Happy Sound’의 전성시대다. 록 밴드들이 득세했던 홍대 인디씬은 어쿠스틱 사운드의 달콤말랑한 뮤지션들이 주도권을 넘겨받았고, R&B 뮤지션들도 ‘네오소울’을 표방하며 부드러운 사운드로 사랑받고 있다. 해가 거듭되어도 식을 줄 모르는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신드롬, 고음 하나 없는 제프 버넷의 음악이 수년 간 국내 팝음악 차트 정상을 지키고 있는 현상 등은 소울 디바와 록 보컬리스트들이 사랑 받았던 십 수 년 전만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다. 이런 분석이 가능하다. 현재의 다수 대중은 음악을 들으며 슬픔을 극대화시키기보다는 행복의 메시지에 공감하고 싶어 한다.
2000년대 초반을 주름잡았던 빅마마는 풍부한 성량과 고음을 자랑한 팀이다. 빅마마의 막내 박민혜의 목소리 역시 빅마마 스타일에 잘 녹아 있었고, 이는 신연아와 함께 활동했던 빅마마소울 시절까지도 이어졌다. 우리는 빅마마 멤버들의 음악 스타일을 감성을 극대화시키는 애절한 소울 음악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박민혜의 음색과 성향은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빅마마의 전체적인 톤과 다르게 그녀의 음색은 부드러움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언니들의 강한 목소리를 부드럽게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했으며, 따뜻하게 전개되는 그녀의 보컬은 소울보다는 재즈 톤에 가까웠다.
박민혜의 솔로 데뷔 앨범 “You & Me”는 그녀의 부드러운 음색을 살린 새로운 스타일로 만들어졌다. 슬픈 사랑을 어둡고 무겁게 노래하기보다는 사랑의 행복을 밝고 가볍게 노래했으며, 부드러운 목소리에 더해진 봄바람처럼 살랑거리는 리듬감은 빅마마를 통해 경험했던 그녀의 가창과는 또 다른 매력을 전한다. ‘happy reverse’, 행복으로의 반전을 만들어 낸 그녀의 선택은 성공적이다. 행복의 메시지로 공감을 유도하는 그녀의 ‘러블리 소울’ 스타일이 ‘happy sound’ 전성시대에 딱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행복을 만들어 내는 악기로는 어쿠스틱 기타가 선택을 받았다. 때로는 멜로디를 주도하는 악기로, 때로는 리듬감을 만들어 내는 악기로 기타를 선택했으며, 키보드 중심의 팝사운드를 배제하고 코러스와 퍼커션으로 사운드를 확장시키면서 도시적이지 않은 청량함을 만들어 냈다. 대자연에서 바람을 느끼듯 시원하고 상쾌하게 맞이할 수 있는 위로의 음악. 민혜는 자신의 첫 번째 솔로 앨범으로 어번 사운드의 틀을 깨면서 빅마마 출신이라는 강한 이미지도 함께 깨뜨렸다.
너와 나, 함께 하는 발걸음
첫 솔로 미니 앨범 “You & Me”
이번 앨범은 다섯 곡이 담긴 미니 앨범이다. 리믹스나 인스트루멘탈이 수록되지 않은 온전한 다섯 곡이 수록된 앨범으로 세 곡의 해피송이 앨범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후반부의 두 개 트랙은 다채로움을 전한다.
음향감독인 남편과 함께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는 사운드는 보컬의 퀄리티를 받쳐주기에 부족함이 없고, 민혜 본인도 작곡가로 앨범에 이름을 올리면서 뮤지션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앨범의 첫 번째 트랙은 ‘Lovely Step’. 기타리스트 박경호가 활동하는 기타 연주팀 2Km가 ‘Hocci Step’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던 연주곡에 목소리를 더해 새롭게 만들었다. 목소리에 힘을 빼고 편안하게 곡을 전개해 나가는 민혜의 절제미가 돋보이며 상쾌한 기타 연주에도 푹 빠져볼 수 있다. ‘오늘도 내일도 너를 사랑해.’라는 가사가 연인간의 사랑을 떠올리게 하지만 실제 가사는 강아지를 대상으로 한 곡이다. 기타 사운드가 사랑스러운 발걸음으로 다가오는 강아지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두 번째 트랙은 ‘Let Me Inside’. 민혜가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 막 시작되는 가슴 뛰는 사랑을 수줍고 조심스럽게 멜로디에 담았다. 힘을 빼고 부른 ‘Lovely Step’과 달리 고음 파트를 많이 배치해 감출 수 없는 사랑의 격정을 과하지 않게 표현했다. 리듬을 만들어 내는 기타와 퍼커션 사운드가 행복감을 이끌어 낸다.
세 번째 트랙은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연상연하 (You & Me)’. 연상녀가 연하남에게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 곡으로 앞의 두 곡과 마찬가지로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는 리드미컬한 곡 전개가 특징이다. 가벼운 느낌을 전하지만 두터운 사운드에서 곡에 쏟은 노력과 정성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네 번째 트랙은 이번 앨범에 담긴 유일한 이별 노래 ‘봄바람’. 인디씬의 포크 음악을 듣는 듯한 담백한 창법에서 민혜의 넓은 보컬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앨범에서 유일하게 민혜 본인이 작곡했으며, ‘봄바람’이라는 긍정적 느낌의 단어로 이별을 풀어낸 점이 돋보인다.
마지막 트랙은 ‘Angel’. 빅마마소울 시절 신연아와 듀엣으로 불렀던 곡을 솔로곡으로 재편곡해서 수록했다. 클래식 작곡가 이지수가 편곡을 맡았으며, 스트링 편곡을 통해 드라마틱한 매력을 확보했다. 웅장함과 경건함이 느껴지는 수작으로,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민혜의 가창력 또한 돋보인다.
2003년 빅마마로 데뷔했으니 벌써 데뷔 12년... 12년의 내공을 담아 만들어 낸 늦깎이 첫 솔로 앨범에서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는 건 흐뭇한 일이다.
글 : 대중음악평론가 이용지
2014. 5. 23.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화보
첫댓글 잊지 않고 정성스럽게 글 올려 주셔서 민혜님이 좋아 하실 것 같아요
멋찐 팬이십니다~~김마마님^^
과찬의 말씀을요. 늘 감사합니다. ^^
오 영상잘보겠습니다아아 감사합니다아ㅏㅇ
답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