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어느 두편의 구닥다리겸 벩스런 애니에 대한 잡설-수퍼보이와 레이디 조지

[해돌이]

... 기억 오류 있습니다.

1. 뭐 굳이 심의의 측면만 본다야 에어리어 88 역시 벩스럽다고 할수 있습니다만 이건 작품 자체가 대단히 -고증은 잠깐 접는다면- 허무적이면서 사나이의 로망을 잘 다루었고 퀄러티의 측면에서도 대단하고 적어도 '불쾌감'을 주는 건 아닙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금기를 깬 몇편의 애니가 있었으니

2. 수퍼보이의 경우는 유명한 요술공주 세리와 나이가 같은 애니입니다. 다시 말해 투니판과 같은 새판도 아니고 구판 (그러니까 kbs에서 잠시 방영된 판이나 그 전판) 수준의 퀄러티를 무려 전두환 대통령 말기의 문화방송에서 틀어주었으니 벩이죠

도장찍기와 표정이 안 변하는 캐릭터

얼렁뚱땅 우주선의 압박

주인공이건 악당이건 나무토막 연기의 압박

뭐 내용이야 '오랜 잠에서 깨어난 정의의 소년 수퍼보이'가 고스터라는 악마 악당과 그의 부하인 고양이 인간 냥냥이(정장의 압박)의 음모에 맞서서 멍추라는 개 인간( 녹색 스웨터의 압박)과 박사님-솔직히 전공이 뭔지 심히 궁금하다- 의 도움으로 '이온카'라는 첨단 우주선(미래 소년 코난의 라오 박사의 우주선보다 더 허접한)을 타고 세계를 두고 벌이는 활극인데요. 시대 ( 거의 박대통령이 3공화국 통치시대)의 압박으로 인해 어린 맘에도 드럽게 어설펐습니다.

3. 문제는 이 작품 자체가 아무리 '어린이 활극'이라고 할지라도 근본적인 내용은 '언 해피엔딩 괴기담'수준이라는 점이죠. 뭐 오래 찾고 있던 모친이 알고보니 돌연변이 괴물이었다거나 사람을 밀납 인형으로 만드는 괴인의 이야기나 지옥 괴담수준이고 설사 '선이 이기'더라도 클램프의 성전인지 거의 주변 인물들 대부분은 비참하게 아작이 나는 그런 결말입죠.

나중에는 출연료의 문제인지 -_-;; '멍추'와 '박사' '냥냥이'는 출연을 하지 않고 수퍼보이의 노란짝퉁인 '로코'라는 꼬마가 출연합니다. 깨는게 로코가 수퍼보이랑 알게 된게 '죽은 아들-로코의 형-을 승냥이 피로 살리려'는 로코의 부친의 연구를 고스터가 아작을 내는 바람에 부친은 죽고 형은 승냥이 인간으로 변신해서 수퍼 보이에게 아작이 나고 자기 몸을 오빠에게 잡아먹히게 한 로코의 누나 역시 승냥이 인간이 되서 불타는 집에서 최후를 맞는 비극을 겪은 후에 즐겁게 한패가 되었죠 (역시 드럽게 구질 구질한 괴담 -_-)

4. 마지막 회는 지옥과 천국 사이에 레무리아라는 제로 지점에서 수퍼보이의 조상-모두 도장-들이 겪는 고통을 해방시켜주는 이야기였습니다. 알고보니 지옥 사자는 고스터라는 압박

5. 레이디 조지는 캔디의 원작자의 다른 작품이죠. 원작은 '어른' 버젼부터 시작하는데 애니는 '어린시절'을 상당히 많이 끼워 넣었습니다. 뭐 영길리국의 모 귀족께서 본좌급 변태괴인(문자 그대로) 모 백작에게 방법당해서 호주에 유형을 오게 되고 거기서 결국 자기의 하나 밖에 없는 혈육인 딸을 아들 둘 있는 어느 집에 맡깁니다.

졸지에 딸의 아버지가 된 주인은 나중에 딸을 구하려다가 죽게 되고 점차 커가면서 오빠들과 여동생은 묘한 감정을 가지게 되죠. 뭐 그러다가 이 여자가 모 귀족집 아들과 눈이 맞게 되자 평소 아들에게 집착하는 성품의 모친께서는 딸에게 '비밀'을 가르쳐 주게 되고 쫓아내니 이 딸은 자살을 기도 하게 되고 그걸 살린다고 작은 오빠가 늘 나오는 --;; 구성대로 '알몸으로 체온을 통하게 하는' 뭐 그런 걸 쓰고 ( 옆에서 지켜보는 이웃집 영감과 강아지의 압박)

어찌 저찌 해서 영국에 간 큰 아들은 변태귀족 (여동생 아버지를 방법하려 했던) 에게 걸려서 마약 중독에 새디즘에 xxx을 당하고 어찌 저찌해서 이 귀족을 저승으로 보내주고 재판을 받는다는 설정입죠

원작은 사형전날인지 하룻밤 잔 탓에 여동생과 큰오빠 ( 뭐 피가 안 섞였지만) 사이에 아이가 생기게 되고 아이를 데리고 호주로 간 (물론 생부는 만나고 생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동생은 거기서 죽은 줄만 알았던 작은 오빠를 만나서 같이 살게 된다는 아스트랄한 이야기입죠. 애니는 조금 바꾸었다고 하는데 역시 아스트랄한 터라 동방 예의지국인 동아시아 모국에서는 '중간에 이야기 뛰기 신공'에 결국 조기 종영했습니다.

본인도 어디에서 대략의 줄거리를 듣고 NHK에서 몇편을 보기전까지는 '그냥 첨만난 귀족 청년과 결혼'한줄 알았죠. 대략 '오빠가 동생때문에 친구 배에 짱돌 박아넣기 신공'을 하는 일부의 장면을 제외하고는 '호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소재로 한 '감동 순정만화'인 줄 알았답니다. (먼~~산)

PS: 수퍼보이에서는 대략 고스터는 김기현 냥냥이는 나성균 멍추 역시 꽤 유명한 성우였는데요. 수퍼보이의 역할이 무려 '송도순'씨였다는 엽기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_-;;

[검은 곰]

글고보니, 슈퍼보이 내용 중에 "스탈린그라드의 제6군 지원을 위해 이동 도중 사라진 독일군 부대"와 "어느날 갑자기 가재도구와 개썰매까지 놔두고 사라진 이누이트 사람들"이 그 악당 양반이 만들어 놓은 세계 속에서 슈퍼보이와 박사와 말하는 똥개를 방법하는 내용이 ㅇㅣㅆ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