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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스크랩 봄날 북한산자락길-인왕산자락길, 서대문알프스를 즐긴날
자비화 추천 0 조회 174 17.03.14 15:4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봄날 북한산자락길-인왕산자락길, 서대문알프스를 즐긴날

 

봄의 첫날, 31일 오케스트라가 찾은 곳은 북한산자락길에서 홍제천 옥천암, 세검정, 석파랑, 부암동 무계정사, 그리고 인왕산자락길로 해서 경복궁서촌이었습니다. 봄을 알리는 3월의 첫날, 오후 내내 흐린날이지만 온화했는데 5시경부터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마칠때는 굵은 비가 내리더군요. 봄가뭄이 심해 내리는 비가 반갑지만 마음 한구석은 경복궁역 옆 광화문 광장, 날씨가 좋아 더많은 사람들이 모였으면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북한산자락길은 사실 서대문구 홍은동둘레길입니다. 홍은동이란 이름보다는 조금 떨어진 북한산에서 탕춘대성곽길 밑에 길인데 북한산을 빌려와 자락(自樂)길 이름을 부친 것이고 사실은 안산자락길을 그대로 본따 만든 무장애순환길입니다. 북한산자락길은 201611월에 개통한 따끈따끈한 새길, 이미 오케스트라에서는 지난 22일 우주쑈를 보면서 밤산책으로 걸었던 길, 그때 달과 화성 금성이 일직선이 되는 우주쑈도 좋았지만, 서대문구 일대가 다 보이는 야경도 멋져 감탄을 부른 곳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북한산자락길이 좋은 것은 서울 서북지역 백련산-안산-인왕산-북악산, 그리고 북한산을 한번에 다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점입니다. 북한산자락길 전망대로 가는 길에 백련산, 인왕산, 안산, 그리고 북악산과 멀리 북한산이 한눈에 다 들어옵니다. 도심 속 5개의 산을 다 보면서 걷는 길, 서대문알프스라는 이름이 딱 들어맞는 곳이기도 하죠.

 

 

2016년 11월 개통한 북한산자락길, 서대문알프스의 명산들을 감상하면서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

 

북한산자락길은 걷기편한 무장애순환길로 홍은동 예전 미미예식장에서 홍제천변 옥천암까지 4.5Km에 걸친 길인데 중간 홍은극동아파트 구간에서 끊어져서 아쉬움이 큰 길입니다. 일설에는 아파트 주민 일부가 사생활침해로 반대했다는데 가장 목소리가 큰 주민은 정작 딴곳으로 이사해서 떠나버려 실소를 금치 못했다고 합니다. 서대문구청에서 금년안에 공사를 재개한다니 조만간 길이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북한산자락길에서 옥천암으로 나와 홍지문을 거쳐 세검정에 이르니 갑자기 빗방울이 후드득하고 떨어집니다. 원래는 백사실계곡으로 가서 산모퉁이카페를 돌아 창의문-윤동주시인의 언덕으로 갈려고 했는데 빗방울에 코스를 수정, 세검정에서 석파랑을 거쳐 부암동 무계정사를 들르고 윤동주시인의 언덕을 넘어 인왕산자락길로 들어섭니다.

 

석파랑, 석파정, 무계정사는 백사실계곡과 함께 조선후기 양반세도가들의 별장이 많은 곳, 특히 석파정은 세도가 안동김씨의 별장으로 흥선대원군이 등장하면서 석파정을 둘러싼 권력갈등을 극명하게 보여준 곳으로 유명합니다. 안동김씨에게 뺏긴 정국주도권을 되찾으려는 흥선대원군과 이를 지키려는 안동김씨간 한판 대결이 펼쳐진 곳, 나라는 망해도 가문의 이익을 지키려고 몸부림친 현장이기도 하죠. 부암동 무계정사는 조선초 세종의 셋째아들 안평대군이 거처하던 곳으로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배경이 된 곳입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종로구 낙원동에 있던 오진암을 해체하고 복원하고 <무계원>으로 부릅니다. 터는 무계정사인데 오진암 건물, 잘 들어맞지 않은 곳이죠. 오진암은 한국현대사 60-70년대 대원각(길상사), 삼청각과 함께 3대 요정으로 불리던 곳입니다.

 

 

안평대군의 무계정사 터에 오진암 건물을 복원한 무계원.... 주소는 맞는데 건물이 달라서 어리둥절 하게 만드는 곳

 

무계정사를 나와 창의문 옆으로 윤동주시인의 언덕으로 올라갑니다. 빗방울이 조금씩 굵어져 발걸음을 서두르지만, 인왕산의 허리를 잘 다듬어 만든 인왕산자락길이 발걸음을 더디게 합니다. 짧은 구간이지만 출렁다리도 있고 얼핏보면 강원도 깊은 계곡에 들어가 잇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곳, 부슬비를 맞으며 걷다가 비가 강해져 수성동계곡으로 내려오지 않고 옆길로 빨리 내려와 서촌재, 윤동주하숙집, 박노수미술관을 차례로 보고 이상의집 앞에서 멈췄습니다.

 

삼일절, 나라는 어수선하지만 봄은 알아서 찾아옵니다. 굵은 빗줄기에 광장의 함성은 적었지만 윤뮬무성(潤物無聲),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서 만물을 소생케하는 그런 기운을 느낀 날입니다. 대한민국도, 오케스트라도 봄기운 가득하길 기대합니다~~

 

다음 멋진 길에서 뵙겠습니다.

 

낙화는 유수처럼

 

 

봄을 맞아 새로운 분, 첫걸음 하신분들이 많았네요~

 

 

북한산자락길은 실락어린이공원에서 옥천암가지 4.5Km.  중간 홍은극동아파트에서 길이 ?겨 아쉬움이 큰 길

 

 

북한산자락길 공사 진행 모습. 이곳은 탕춘대성곽길 밑길으로 불러도 되는 곳

 

 

 

안산자락길과 비슷한 풍경

 

 

사진 오른쪽이 안산, 가운데 V자 협곡이 무악재, 왼쪽이 인왕산

 

 

 

사진 오른쪽이 인왕산, 왼쪽이 북악산

 

 

 

소나무 가지 위로 북한산 형제봉 등이 보이네요~~

 

 

 

걷기 좋고 풍광 뛰어난 북한산자락길

 

 

 

마애석불로 유명한 옥천암

 

 

 

북한산성과 한양성곽을 연결하는 홍지문

 

 

 

세검정 석파랑, 구한말 안동김씨 별장

 

 

석파랑 내부 전경

 

 

 

석파랑을 소유한 소전 손재형. 이분은 박정희 서예 선생으로 유명한데 그 공로로 유신정우회 국회의원이 되더니 정치바람이 들어 나중에는 정치판에 뛰어들어 선거를 치르느라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도를 다 팔았다고 합니다. 겸재의 <인왕제색도>는 지금 홍라희가 관장으로 있는 리움미술관 소장.

 

 

안평대군의 무계정사가 무계원으로...

 

 

 

오진암 설명문

 

 

 

천하명승 석파정은 지금 서울미술관 소유, 들어갈려면 입장료 내고 들어가야....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넘어 인왕산자락길로...

 

 

인왕산자락길 내 명물 출렁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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