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 왕 따 는 퀸 카 분 장 중 〉 - ，6

[花草 화초]

 < 왕 따 는 퀸 카 분 장 중 >

 [부제; 퀸카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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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SE>

 화려한 간판이 걸린 커다란 병원건물 앞에 서서 지연은 들어갈지 말지 고민했다.

10여분 동안 서성이면서 눈을 굴렸다.

무슨 막장심보로 여기까지 왔는지는 모르겠으나, 이상하게 선뜻 발이 나가지는 않았다.

손안에는 구겨진 명함을 쥐고 수전증 걸린 사람마냥 옅에 손을 떨었다.

 눈을 치켜뜨며, 병원으로 들어가는 사람 나오는 사람들을 관찰했다.

성형외과답게 나오는 사람들은 검은색 선글라스를 끼고 나오는 사람이 있는가하면은 턱보호대를 한 사람도 있었다.

지연은 나오는 사람들을 보며 부러운 눈초리로 그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10여분 동안 그 앞을 서성거리다가 결국 입구를 향해 들어갔다.

 환하게 조명불이 켜진 계단을 밟고서 2층 접수처 의 문을 밀고 들어갔다.

접수실 앞의 대기자 의자에는 사람들이 평일임에도 불과하고도 빼곡히도 앉아있었다.

검진을 받으러온듯, 거울로 연신 쌍꺼풀을 살펴보는 사람 턱을 좌우로 이리저리 움직여보는 사람 코를 이리저리 잡고 휘었다 돌렸다 하는 사람 등 각양각색이였다.

 지연은 그 사람들의 모습에 쫄아 어깨를 좁히고선 조심히 접수처로 향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접수하실려고요?”

 “아니……박하경……선생님을 뵈러왔는데요.”

 “아, 혹시 약속하시고 오셨나요?”

 스케쥴을 확인하려는 듯, 탁상용 달력을 들고 달월을 넘기며 체크하는 달력에는 수술일정들이 가득했다.

간호사는 달력에 표기된 일정들을 일일히 확인한듯, 훑어보았다.

 “약속은 아니고……한번 들려보라고…….”

 쭈삣 거리며 볼썽사납게 구경진 명함을 내밀었다.

간호사는 눈을 뜨며 갸웃- 거리다가 구깃해진 명함을 받아들고선 곧장 알았다는 듯 미소 지었다.

 “지금, 박하경 선생님께서 오전수술일정이 잡히셨네요. 잠시만 기다려보세요.”

 데스크에 놓힌 전화를 들더니 간호사는 ‘204’ 라고 표기된 번호를 한번 딱 누르고 한 손은 접수된 접수처들을 정리했다.

어깨에 전화기를 두고서 양손으로 바쁘게 종잇장들을 정히라는 손놀림이 불편해보였다.

 “예. 선생님, 지금 여기 2층 접수처인데요…선생님 손님 한분 와계십니다.”

 - 4층으로 올려보내도록. 오전 수술 환자는 왔습니까?

 “예. 30분 전쯤에 와서 지금 대기 중이십니다. 그러면 환자는 지금 올려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여자가 빙긋- 웃었다.

 지연은 접수처에 손을 가지런히 올리고 손가락을 톡톡- 손장난을 치며 병원내부를 훑어보다가 여자의 고갯짓에 곧장 시선을 여자에게로 옮겼다.

 “나가셔서 4층으로 올라가보세요. 4층에서 기다리고계시면은 선생님이 가실껍니다.”

 여자는 그렇게 말하고선 또 다시 전화기를 집어들었다.

그리곤, 이번에는 ‘400’ 이라고 적혀진 표기의 번호를 한번 누르곤 다정한 목소리로 말헀다.

 “응~ 진아. 여기 언니야. 지금 박하경 선생님 손님 올라가실꺼거든? 대접해드려. 응, 그래 알았어. 응.”

 여자는 올라가보다는 듯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금 훑어보던 접수로 눈을 돌렸다.

지연은 구깃해진 명함을 다시 손안에 쥐고선 느릿한 걸음으로 2층을 올라왔던 계단으로 나왔다.

노란색이 띄는 샛노란 조명빛이 계단위를 향해 끝없이 켜져있었다.

저런게 전력낭비라고들 하지만, 은근히 환자들이 많은것을 보면은 꽤 유명한 곳인가 보였다.

 지연은 푹식한 노란색 카펫이 깔린 계단을 타고 올라갔다.

엉키설키 보풀로 만들어진 카펫은 발에 밟히면은 푹- 꺼진 느낌을 주워 지연의 운동화 끌리는 소리를 다 잡아먹었다.

3층을 지나, 4층의 계단을 올라갔다.

 4층에 도달하자, 2층의 문과 똑같은 색의 문이 있었다. 2층 때보단 더욱 조심스러운 손길로 문을 밀었다.

2층 과는 다르게, 접대실처럼 꾸며져있었다. 상담할 때 씌이는 곳처럼 굉장히 깔끔한 분위기 였다.

 검은색 마룻바닥에 커다란 화병에 이름모를 꽃들이 풍성하게 심어져있었다.

지연은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주위를 기웃거리며, 복도를 걸었다.

 개나리색 귀여운 조명빛이 부드러워 보이는 벨벳쇼파를 포근하게 감싸고있었다.

 “박하경 선생님 손님 맞으시죠?”

 검은색니트에 흰색치마를 곱게 차려입은 여자가 다정히 웃으며 말을 건내왔다.

지연은 어떨떨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여자는, 지연을 안내하며 육중한 느낌이 드는 고목나무로 만드어진 문을 열어주웠다.

 “지금 선생님께서 수술에 들어가셨답니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음료는 뭘 드릴까요?”

 “……녹차 주세요.”

 “알겠습니다.”

 문을 탁- 닫고 나가는 여자를 확인하고서 지연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밝은 형광등과 일조가 잘드는 햇볕이 잘 비치는 커다란 창문과 접대용 쇼파와 테이블 그리고 유리진열장과 소품들이 있었다.

일조가 잘드는 창문에는 블라인드를 반쯤 쳐서 햇빛을 차단했다.

 지연은, 천천히 방안 내부를 걸으며 이것저것을 구경했다.

커다란 쇼파위에 잠시 앉아보기도 하고, 앙증맞게 인텔리된 소품들을 한번씩 쓰다듬거나 만지기도 했다.

지루함을 달래라는 듯, 잡지책과 신문들이 빼곡히 서랍안을 채우고있었다.

내부를 몇번 비잉 둘러보다가 쇼파에 엉덩이를 붙히고 앉아, 서랍안에서 여성향잡지책을 꺼내 훑어보았다.

 잡지를 펼치자마자, 감탄사가 절로 나올 법한 연예인들이 수두룩했다.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이목구비에 눈길이 갔다.

여름신상품이라고 출시된 여름옷을 보기도 하고, 색감이 예쁜 화장품들을 들여다보고 예쁜 하이힐과 스캔제보를 읽어내려갔다.

 “필요하신것 있으시면은 부르세요. 테이블 위에 호출기가 있으니 누르시면은 되요. 그러면, 실례하겠습니다.”

 꽃무늬 쟁반에 녹차를 돌고 온 여자가 지연의 눈 앞에 녹차를 놔주며 웃으며 나갔다.

지연은 녹차를 한 모금 마시면서, 시계를 힐끔 쳐다보았다.

 이제 3교시가 시작할 시간이였다.

학교였다면은 3교시의 수업이 생물이라 과학실로 이동하고있을 시간이였다.

부랴부랴 교과서와 문제지, 필기구등을 품에 안고서 과학실로 이동해 실험에 몰입했을 것이 분명했다.

 지연은 잠시 학교생각이 났지만, 금세 잊었다.

한 참동안 두꺼운 잡지책만을 보고 또 보았다.

 한권을 다 보고, 다른 권을 반 쯤 보고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들어왔다.

지연은 다 마신 빈 녹차를 손 안에 쥐고 잡지책장을 넘기다가 문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그 다음에 찾아올 줄 알았더니……좀 늦은편이야.”

 흰색 가운을 펄럭이며, 박하경 이라는 남자가 들어왔다.

여전히 결좋아보이는 흑단같은 머리카락과 이마를 살짝 가리는 앞머리가 찰랑거렸다.

흰 피부는 흰 가운과 잘 어울려 귀공자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겼다.

 남자는, 큰 보폭으로 걸어와 지연의 마주편 쇼파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곤, 테이블 위의 호출기를 눌렀다.

 “커피 한잔. 설탕 빼고 프림만 가득.”

 지연은 잡지책을 덮고 빈 녹차잔을 테이블 위에 놓았다.

박하경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지연을 보다가 지연의 무릎위에 놓힌 잡지책을 보고 피식- 웃었다.

 “다 성형빨들이야. 그런것 따위 들여다보면은 시간 아깝지 않나?”

 “…성형빨이라고 예쁘잖아요.”

 “……흠. 예쁘기만 하면은 장땡인가보지?”

 “예쁘면은 편리하잖아요…….”

 경험에서 우러러 나오는 진심어린 말이였다.

반인영만 보아도 고작, 인형같이 예쁘게 생겼다는 이유로 빽도 많았고 학교도 편리하게 다녔다.

 “모르겠군 나는. 그보다, 답례로 뭘 해주면은 좋을까……?”

 “……글쎄요……?”

 “아아, 그전에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겠어. 그 때는 고마웠다고. 피식- 그때는 정말 난감했거든.”

 “쫓기고 있었다고…….”

 “맞아, 요즘에 신인으로 뜬 가수 누구더라……아, 썬 이라는 얘였어.”

 ‘썬’ 이라는 신인 가수는 이번에 데뷔한 남자가수였다. 솔로 가수로서 굉장한 가창력과 동시에 배경이 든든하다고 들었다.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가수의 길을 걷고 싶어서 오디션에 참가해 데뷔한 케이스였다.

 “뭣 때문에…….”

 지연은 주제넘은 질문인줄도 몰랐지만, 궁금했다.

신인 가수 ‘썬’ 은 요즘에 한참 인기몰이 중이였다. 라디오 방송과 버라이터리 프로그램, 음악방송 등 다양한 케이블 방송을 뛰는 가수였다.

벌써, CF 와 잡지촬영 까지도 했다고 들었었다.

 “그 녀석이 눈 확장수술을 받았는데 거기다가 몇일 안지나서 앞튀임하고 뒤트임을 해달라는 거야. 분명히, 우리 병원에서는 부작용 일어난다고 말렸는데 기어이 해달라길래 해줬는데 부작용이 생겨버렸거든. 그것 때문에 혈안이 되어선 쫓아오더군.

 배상청구해달라나 뭐라나…….”

 “……성형 수술이요?! 썬이?”

 “요즘에 연예인이 자연미인이 있을것 같아? 심지어, 인터넷에 떠도는 인터넷얼짱들도 기본적으로 쌍꺼풀 수술이나 지방주입수술정돈 받는다더군그래. 애교살인지 뭔지 그거 있으면은 예쁘다고들…….”

 지연은 꽤 놀라운 소리를 듣고있었다.

박하경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조금 무심한 태도로 자신이 호출한 커피를 들고 오는 여자에게 커피를 건네 받으며 홀짝였다.

 “꽤 놀란 모양이야. 그 녀석이 가수이다보니, 성형의사인 나랑 있다면은 그런 쪽으로 오인받기 쉽거든, 그래서 외부인이 필여했어 마침 그때 너가 있었고.”

 “아아…….”

 “게다가 남자가수이다 보니 여성팬이 극성인지라 뭔 말인지는 알겠지? 그건 그렇고, 답례로 뭘 해주면은 좋을까? 식사 어때?”

 지연은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았다.

아침도 먹는둥마는둥 먹다가 나왔지만 배가 고프지 않았다.

그렇다고 배가 부른 상태도 아닌 그저그런 상태였다.

 지연은 배가 고프지 않는 다는 표정으로 정중히 고개를 흔들어보았다.

 “뭘 받고 싶은지 말해.”

 “뭐 든지……말해도 되나요……?”

 마음 한구석에 왠지 모를 희열이 솟아나왔다.

쿵덕- 대면서 심장이 뛰었다.

 “뭐든지, 이래뵈도 잘나가는 성형외과 의사야. 너무 과분한것 빼고는 다 접수 할수 있어.”

 그렇게 말하고선 남자는 커피를 마셨다.

커피를 마시는 폼 조차도 귀공자처럼 우아하기 그지 없었다.

지연은 무릎에 올려진 잡지책을 힘주어 잡았다.

 마음 속에 맴돌고 있던 말들을 토해내고싶었다.

 제발……말도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지연은, 남자의 말 한마디에 왜 교실에서 명함을 들고 뛰쳐나오듯 나왔는지 기억났다.

 ‘……눈 앞의 남자가 성형외과 의사이니까…….’

 간절한 소망을 닮은 마음이 동요해 그 순간 자제력을 잃고서 온 것이였다.

한 없이 서럽게 펑펑 울고싶었다.

하루라도 단, 하루라도 맛보고싶은 신데렐라와 백설공주 사이를 왔다갔다 거리면서 살고싶었다.

 바지를 입는 사이즈가 줄길 원했으며, 다시마머리카락이 브라운색으로 되어 찰랑이길 원했고.

여드름이 있는 피부가 고와지고 볼에 몇개 나 있는 뾰루지가 사라지게 하고싶었다.

흰 피부와 커다란 눈당자, 오똑한 코, 붉고 윤기도는 입술을 가지고 싶었다.

 반 인영을 본 순간 지연이 눈치 챌 수도 없게 마음속에 든 갈등이 오늘 터져버렸다.

왜 그동안 명함만을 수십번 바라보고 병원주소만을 눈으로 쫓아 읽어내렸던지…… 손때가 묻고 구겨질정도로 손 안에 쥐고 온 것인지…….

 이 순간 지연은 깨달았다.

 그 동안 수십번을 명함만 들여다보고, 남자의 그 두마디가 머릿속을 헤집어놓는 식을 유영했었던지 그건 자신의 마음속에 있던 갈등이 빚어낸 소망을 간절한 것이였다.

 이유는 단 한가지 였었다.

여기까지 미친듯이 왔던것도, 명함을 버리지 못하고 들여다 본 것도, 생전 학교 한번 빼먹은 적 없는 자신이 또라이 짓을 해가며 여기에 온것은…….

 ‘……이 남자가 성형외과 의사이니까-’

 꿈을 꾼다.

이 위에서 눈을 감고 눈을 뜨면은 변해있을 나를 상상하며 눈을 감는다.

지금은 꿈이고, 눈을 깨면은 현실이 와 있을 것이다.

 지금의 현실은 꿈일 뿐이다. 백일몽처럼 언젠가는 깨워버리는 꿈.

하지만 눈을 뜨고 거울속에 있는 나는……어느 누구보다도 예뻐진 김지연 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믿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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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아]

1편부터 정신없이 보고 왔어요! 재밌네요~ 지금까지 눈팅해서 죄송해요>.< 글 잘쓰시네요!! 담편기대할께요

[花草 화초]

흙 ㅜ_ㅜ 눈팅하시지 말궁 코멘 좀 달아주시지는 ㅠ_ㅠ 연재 걱정할 뻔했잖아요

[첫눈오는거리]

빨리 해버리지///

[花草 화초]

스토리를 위해 천천히 릴렉스~

[혁재준]

정말 빨리햇으면 좋겟어요 ㅠㅠ ㅋㅋ

[花草 화초]

넹 ㅠ_ㅠ

[빨간_사과]

아 진짜...;;빨리 담편으로 고고하께여><

[花草 화초]

ㅎㅎㅎㅎ네

[LOVE러브]

아 재밌어요^^*흥미진진한 이야기 기대대요><

[花草 화초]

감사합니다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