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나고야 취항 특가를 10만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예약 해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나고야 항공편이 하루에 한 편 밖에 없어서 꽉찬 일정이 아니다 보니..
2박3일 이라도 마지막날은 멀리 못 가고 나고야 시내도 조식만 먹고 바로 공항으로 가야 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여행 할 수 있는 시간은 1일차 오후와 2일차 하루가 전부 입니다..
꽉찬 일정 이라면 게로나 히다까지 온천 여행을 갈 수 있었을텐데..
시간 상 나고야 이상은 못 가고 공항 주변으로 열심히 료칸을 찾아 봤지만..
가성비가 좋은 큐슈 료칸에 길들어져서 그런지..
마음에 드는 료칸도 없네요..
그러던 중 한줄기 빛이 내립니다..
바로 맥주 공장..
나고야는 기린과 아사히..
두 군데 맥주 공장이 있네요..
맥주 공장은 후쿠오카 아사히..교토 산토리..삿포로 맥주 박물관..이렇게 다녀 왔는데..
기린은 아직 못 가봐서..
이번 기회에 가면 딱 좋을 것 같네요..
들뜬 마음으로 예약을 하려는데 바로 좌절..
일요일은 예약이 꽉 차 있고..월요일은 휴무..
아쉬운 마음에 일단 아사히만 월요일에 예약을 해 놓고 대략적인 일정을 세워 놓습니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어제는 자리가 없었던 기린이 다음 날 혹시나 해서 들어 가 보니 임시 견학 시간이 생겼네요..
재수를 외치며 바로 예약을 하고..
이제 맥주를 마시러 나고야로 떠납니다..
1일차..
쌍태풍이 한국과 일본을 지나가고 평온 할 줄 알았던 날씨는 국지성 호우로 출발부터 불안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날씨 때문에 30분 정도 지연 출발 이네요..
오후에는 날씨가 더 안 좋아서 회항하는 비행기도 있었는데 우리는 그 나마 다행 입니다..
하늘로 올라가니 언제 그랬나는 듯 파란 하늘이 우리를 맞이 하네요..
지연이 조금 있었지만 무사히 나고야에 도착..
맥주를 위한 여행 이니까 공항에서 부터 맥주 타임을 시작 합니다..
한 잔 했으니 이제 나고야 시내로 출발..
부산은 비가 억수같이 오는데..
나고야는 한 여름 처럼 덥네요..
이런날은 맥주 마시기 딱 좋죠..ㅋ
호텔에 짐을 놔두고..
오늘의 첫 목적지 기린 공장으로 갑니다..
기린 공장은 나고야역에서 기후행 열차를 타고 한 코스 뒤 비와지마역에 내리면 됩니다..
공장까지 셔틀이 다니니까 부담이 없네요..
이제 공장에 도착..
정규 견학 시간 이라면 셔틀 내려서 접수하고 바로 견학이 가능 하지만..
우리는 임시 견학 이라서 40분 정도 더 기다려야 되네요..
그래도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거에 만족 합니다..
기다리면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후기에는 없지만 사진 찍어서 맥주 박스에 프린트 해 주는 기계도 있으니까..
기념으로 가져가도 괜찮네요..
견학을 마치고 이제 시원한 맥주를 먀셔야죠..
아..정말 굿 입니다..^^
시원하게 맥주를 마시고 체크인을 하기 위해서 다시 호텔로 이동..
지하상가를 지나 가는데 멀리서 부터 너무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냄새에 이끌려 한 그릇 했지만..
아쉽게 맛은 평범 하네요..
호텔로 가는 중에 또 발견한 한 곳..
와이프가 토리카와를 엄천 좋아 하는데 나고야에서 발견 하네요..
체크인 후 꼬지 먹으러 고고..
하지만 결론은 아쉬움이 조금 남습니다..
가격이 후쿠오카는 100엔..여기는 170엔..
거기다 일본에 오면 가장 아까운게 바로 자릿세..
두명이서 그냥 800엔을 뜯기는 기분 입니다..
메뉴판에 있는 가격에 8% 세금을 더해야 되니..
먹고나면 은근히 비싼 가격에 놀라게 되죠..
머..그래도 맥주는 시원하니 맛있어서..
와이프 허락하에 3잔이나 마셨습니다..ㅋ
조금은 아쉽지만 맥주와 함께 꼬지를 맛있게 먹고 호텔로 돌아 갑니다..
이유는..
와이프가 좋아하는 야식이 기다리고 있어서..
와이프가 도미 인 호텔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이 야식 라면 입니다..
별거 없는데도 은근히 맛있네요..
야식을 맛있게 먹고 첫 날 일정을 마무리..
2일차 오전..
오늘은 하루를 풀로 쓸 수 있는 유일한 날 입니다..
그래서 오전에 아사히에 갔다가..
오후에는 제가 가고 싶었던 도요타 박물관..
와이프가 가고 싶었던 나고야 과학관..노리다케의 숲을 가려고 했으나..
이런..세군데 모두 월요일이 휴무 입니다..
나고야는 월요일 휴무가 은근 많으니 일정 세울 때 참고 하세요..
딱히 가고싶은 곳도 없고 해서 오후 일정은 와이프 쇼핑과 먹방으로 결정 해 놓고..
아사히 공장으로 출발..
아사히 공장은 나고야역에서 열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신모리야마역 근처에 있는데..
여기는 아쉽게도 셔틀버스가 없습니다..
역에서 공장까지 천천히 걸어가면 20분 정도 걸리는데 시간 여유가 있으면 걸어가면 되고..
아니면 기본요금 정도 나오니까 역 앞에서 택시를 타면 됩니다..
우리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조용한 시골길을 슬슬 걸어 갑니다..
아침 인데도 햇살이 따갑네요..
와이프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걸으니 어느순간 공장에 도착..
우리가 첫 타임 인데 앞에는 중국인 단체가 먼저 공장 견학을 합니다..
패키지는 이런게 좋군요..ㅋ
우리도 견학 시작..
기린은 견학이 일본어로 진행이 되고 영상을 보여 줄 때 한글 자막이 나오는 정도 였는데..
아사히는 다국어 서비스가 가능해서 코스마다 한국어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괜찮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통 하나가 350미리 캔을 매일 마실 경우 3100년이 걸린다고 하네요..
견학을 마치고 태극기가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시원한 맥주를 마셔 줍니다..
첫댓글 남하비루 짱 조아요
일본 생맥주는 언제나 맛있네요..^^
제가 가장좋아하는 기린 맥주!! 공장은 못가도 오늘 기린이치방 캔맥주로 아쉬움을 달랩니다!!(물론 아내한테는 혼났지만 ㅋㅋ)
맥주는 맛있게 드셨나요??ㅋ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처음처럼 따가운 눈총을 받았지만 잘 마셨습니다 ㅋㅋ
@일본관심 봉봉 눈총만 받았다면 성공 이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