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가 오는 26일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리는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인 한국전에 여성의 경기장 출입을 허가하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우디아라비아측에서 여자 기자의 경기장 출입은 물론 취재증 발급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옴에 따라 취재기자를 남자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또 "여성의 경기장 입장에 대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협상의 여지를 두고 있지 않아 조율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아테에올림픽 예선전 당시에도 이란이 여성의 경기장 입장을 불허한다고 한 적이 있지만, 결국 아시아축구역맹과 대한축구협회의 입장허가 요청을 받아들여 붉은악마 여성 회원들이 히잡(이슬람 여성의 머리를 가리는 스카프)을 쓰고 원정응원을 한 사례가 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여성이라면 기자는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 직원이라 할지라도 경기장 출입이 불가능하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붉은악마 여성 회원들의 원정응원을 비롯해 여성 해외 교포들의 응원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부터 사우디아라이바 원정 응원단을 모집하고 있는 붉은악마 해외원정 준비위원회 김용일씨는 "협회 쪽에서 여성의 경기장 출입과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에 의뢰중인 걸로 알고 있다”며 "아직 협회로 부터 답을 받은 것은 없지만 여성 입장이 안될 가능성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회교 관습 내세우기에 앞서 국제적 관행도 중요
사우디의 이같은 여성배척에 대해 축구계에서는 "자국민에게 자국의 규정을 적용하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상대국에게까지 회교율법을 적용해 여성의 취재나 경기관전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면서 "율법의 가치가 우선이라면 사우디가 홈경기를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동국가의 여성차별은 선례가 있는데다,충분히 예상된 일인데도 이에 대해 사전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의 경기 운영 방식과 능력에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첫댓글 헐,,, 외국에대한 예의가 안되있군.진짜 그럴러면 홈경기를 포기하라~~
외국에 대한 예의도 안되있구 스스로 응원받는걸 포기하는 넘이 무슨 아시아 대표라고.. 탈아시아의 우리나라를 맞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