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4일 화요일 야달,
갑장 세분 뛰는 모습을 보려고 가양대교까지 가다.
시험일이 한달, 약한달정도 남았다.
마지막 정리 단계라고는 하지만, 이제 시작하는 느낌이다.
전력질주할때인것 같다.
오늘 특강을 마치고 야달에 참여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늦은것 같아서.
가양대교까지 뛴다고 하길래...
자전거로 가양대교까지 달려서...
세분 갑장들 뛰는 모습이라도 사진으로 남기기위해서 갔으나...
코스가 서로 엇갈렸는지 走路에서는 볼수가 었다.
영육회 사무실 도착하니...
다른 분들은 다 가고...
두분만 막걸리 한잔 그리고 김치와 짠뽕라면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다...
늦게라도 만나서 함께 하니 좋다.
친구라는게 별건인가...
함께 운동하고, 막걸리 한잔 할수있는것...
朋友 [péngyou] 친구라고 생각한다...
나이, 학벌, 지역이 그렇게 중요치 않다.
공감할수 있는 시간에 자주 함께 하는것이 중요한것 같다.
이시간이 나에게는 소중한 것이다.
여기에서 만난사람들
목적은 같은것 같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함께 운동하는 것이다.
이것외에 뭐가 더 중요한가?
오늘은 소학 서문과 대학 앞부분만
읽어보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대인의 학문, 온세상을 다 품다.
대학의 3가지 강령
경1장 삼강령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親(新)民 在止於至善
대학지도 재명명덕 재친(신)민 재지어지선
知止而后 有定 定而后 能靜 靜而后 能安 安而后 能慮 慮而后 能得
지지이후 유정 정이후 능정 정이후 능안 안이후 능려 려이후 능득
物有本末 事有終始 知所先後 則近道矣
물유본말 사유종시 지소선후 즉근도의
大學之道(대학지도)는 在明明德(재명명덕)하며 在 (재신민)하며
在止於至善(재지어지선)이니라.
3강령 1 명명덕(明明德) 2신민(親民) 3지어지선 (止於至善)
대인이 학문하는 도는 내안의 밝은 덕을 밝히는데 있으며,
백성을 새롭게 하는데 있으며, 온 천하의 사람들이 최고의 선에 가서 머물게 하는데 있다.
知止而后(지지이후)에 有定(유정)이니
그칠 곳(최고의善)을 안 뒤에 결정되는 바(일정한 방향)가 있으니
定而后(정이후)에 能靜(능정)하며 靜而后(정이후)에 能安(능안)하며
安而后(안이후)에 能慮(능려)하며 慮而后(려이후)에 能得(능득)이니라
결정된 바가 있고 난 후에 마음이 고요해지며, 마음이 고요한 뒤에 편안해지며,
편안해진 후에 생각할 수 있고, 생각한 뒤에 얻는 것이 있다
物有本末(물유본말)하고 事有終始(사유종시)하니
知所先後(지소선수)면 則近道矣(즉근도의)리라.
사물에는 근본과 말단이 있고, 일에는 마침과 시작이 있으니
먼저 할 바와 나중에 할 바를 안다면 곧 도에 가까울 것이다.
What the Great Learning teaches,
is—to illustrate illustrious virtue; to renovate the people;
and to rest in the highest excellence.
The point where to rest being known, the object of pursuit is then determined;
and, that being determined, a calm unperturbedness may be attained to.
To that calmness there will succeed a tranquil repose.
In that repose there may be careful deliberation,
and that deliberation will be foll owed by the attainment of the desired end.
Things have their root and their branches.
Affairs have their end and their beginning.
To know what is first and what is last will lead near to
what is taught in the Great Learning.
대학의 여덟가지 조목
경1장 팔조목
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 先治其國 欲治其國者 先齊其家
고지욕명명덕어천하자 선치기국 욕치기국자 선제기가
欲齊其家者 先修其身 欲修其身者 先正其心
욕제기가자 선수기신 욕수기신자 선정기심
欲正其心者 先誠其意 欲誠其意者 先致其知 致知在格物
욕정기심자 선성기의 욕성기의자 선치기지 치지재격물
物格而后 知至 知至而后 意誠 意誠而后 心正 心正而后
물격이후 지지 지지이후 의성 의성이후 심정 심정이후
身修 身修而后 家齊 家齊而后 國治 國治而后 天下平
신수 신수이후 가제 가제이후 국치 국치이후 천하평
自天子 以至於庶人 壹是皆以修身爲本
자천자 이지어서인 일시개이수신위본
其本 亂而末治者 否矣 其所厚者薄 而其所薄者厚 未之有也
기본 란이말치자 부의 기소후자박 이기소박자후 미지유야
옛날, 자신의 밝은 덕을 천하에 밝혀 보고자 했던 사람들은 먼저 자기 나라부터 잘 다스렸고,
자기 나라를 잘 다스리고자 했던 사람들은 먼저 자기 집안부터 잘 단속하였으며,
자기 집안을 잘 단속하고자 했던 사람들은 먼저 자신의 몸(몸가짐, 언행)부터 닦았고,
자신의 몸을 닦고자 했던 사람들은 먼저 자신의 마음을 바르게 하였으며,
자신의 마음을 바르게 하고자 했던 사람들은 먼저 자신의 생각을 진실 되게 가졌고,
자신의 생각을 진실 되게 가지고자 했던 사람들은 먼저 자신의 앎을 극대화시켰는데,
자신의 앎을 극대화 시키는 방법은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는 데에 달려 있다.
The ancients who wished to illustrate illustrious virtue throughout the kingdom,
first ordered well their own States.
Wishing to order well their States, they first regulated their families.
Wishing to regulate their families, they first cultivated their persons.
Wishing to cultivate their persons, they first rectified their hearts.
Wishing to rectify their hearts, they first sought to be sincere in their thoughts.
Wishing to be sincere in their thoughts,
they first extended to the utmost their knowledge.
Such extension of knowledge lay in the investigation of things.
사물의 이치가 연구되어야 앎이 극대화 되고, 앎이 극대화 되어야 생각이 진실해지며,
생각이 진실해져야 마음이 바르게 되고, 마음이 바르게 되어야 몸(몸가짐, 언행)이 닦여지며,
몸이 닦여져야 집안이 잘 단속되고, 집안이 잘 단속되어야 나라가 잘 다스려지며,
나라가 잘 다스려져야 천하가 모두 평안할 수 있다.
Things being investigated, knowledge became complete.
Their knowledge being complete, their thoughts were sincere.
Their thoughts being sincere, their hearts were then rectified.
Their hearts being rectified, their persons were cultivated.
Their persons being cultivated, their families were regulated.
Their families being regulated, their States were rightly governed.
Their States being rightly governed,
the whole kingdom was made tranquil and happy.
천자에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모두 자신을 닦는 일을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From the Son of Heaven down to the mass of the people,
all must consider the cultivation of the person the root of everything besides.
그 근본(자신)이 혼란스러운데 말단(집안, 국가, 천하)이 다스려지는 경우는 없으며,
후하게 해야 할 대상(집안)에는 박하게 하면서
상대적으로 박하게 해도 되는 대상(국가, 천하)에게 후하게 하는 경우는 없다.
It cannot be, when the root is neglected,
that what should spring from it will be well ordered.
It never has been the case that what was of great importance has been slightly
cared for, and, at the same time,
that what was of slight importance has been greatly cared for.
小學集註總論
程子曰 古之人은 自能食能言而敎之라 是故로 小學之法은 以豫爲先이라 蓋人之幼也에 知思未有所主하니 則當以格言至論으로 日陳於前하여 使盈耳充腹하여 久自安習하여 若固有之者면 後雖有讒說搖惑이나 不能入也라 若爲之不豫하여 及乎稍長이면 意慮偏好 生於內하고 衆口辯言이
정자(程子)가 말씀하였다. “옛사람들은 아이가 밥을 먹고 말을 할 때부터 가르쳤다. 그러므로 소학(小學)의 법은 미리함을 우선으로 삼는다. 사람이 어릴 때에는 지식과 생각이 주장하는 바가 있지 않으니, 마땅히 올바른 말과 지극한 의논을 날마다 <어린이>앞에서 말하여 귀에 차고 배에 가득하게 하여야 한다. 오랫동안 이렇게 하여 자연히 편안하고 익숙해져서 마치 고유(固有)한 것처럼 되면 뒤에 비록 나쁜 말의 동요와 유혹이 있더라도 들어갈 수 없게 된다. 만약 가르침을 미리 하지 않아, 점점 자람에 이르면 뜻과 생각에 편벽되게 좋아함이 안에서 생기고, 여러 사람들의 말이 밖에서 침식하니, 이렇게 되면 순전하고자 한들 될 수 없는 것이다.”
朱子曰 後生初學은 且看小學書하라 那箇是做人底樣子니라
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후생(後生)의 초학자(初學者)는 우선 《소학(小學)》을 보아야 한다. 이것은 사람을 만드는 양자(樣子)[틀]이기 때문이다.”
那箇 : 저, 저것 . 底 = 的 : ∼의, ∼할 적에
又曰 修身大法은 小學書備矣요 義理精微는 近思錄詳之니라
또 말씀하였다. “몸을 닦는 큰 법은 《소학(小學)》에 갖추어져 있고, 의리의 정밀하고 미묘함은 《근사록(近思錄)》에 자세히 말하였다.”
又曰 古人之學은 固以致知格物爲先이라 然其始也에 必養之於小學하니 則在乎灑掃應對進退之節과 禮樂射御書數之習而已라 聖賢開示後人進學門庭, 先後次序가 極爲明備니라
또 말씀하였다. “옛사람의 학문은 진실로 치지(致知)와 격물(格物)을 우선으로 삼았다. 그러나 그 처음에는 반드시 《소학(小學)》에서 길렀으니, 바로 물 뿌리고 쓸며 응하고 대답하며 나아가고 물러나는 예절과 예(禮)·악(樂)·사(射)·어(御)·서(書)·수(數)의 익힘에 있을 뿐이었다. 성현(聖賢)이 후인(後人)에게 학문에 나아가는 문정(門庭)과 선후(先後)의 차서를 열어 보여주신 것이 지극히 밝게 갖추어져 있다.”
又曰 古之敎者 有小學, 有大學하니 其道則一而已라 小學은 是事니 如事君事父兄等事요 大學은 是發明此事之理니 就上面講究委曲所以事君事親等事是如何니라
또 말씀하였다. “옛날의 가르침은 소학(小學)이 있고 대학(大學)이 있었는데, 그 도(道)는 하나일 뿐이다. 소학(小學)은 곧 일이니, 이를테면 임금을 섬기고 부형(父兄)을 섬기는 등의 일이요, 대학(大學)은 곧 이 일의 이치를 밝히는 것이니, 그 상면(上面)으로 나아가 임금을 섬기고 부모를 섬기는 등의 일이 어떠한 것인가를 강구하여 곡진하게 하는 것이다.”
又曰 古人은 由小學而進於大學하여 其於灑掃應對進退之間에 持守堅定하고 涵養純熟이 固已久矣니 大學之序는 特因小學已成之功이니라
또 말씀 하였다. 옛날 사람들은 소학(小學)을 경유하여 대학(大學)에 나아가 물뿌리고 쓸며 응하고 대답하며 나아가고 물러가는 사이에 잡아 지킴이 굳고 안정되며 함양함이 순수하고 익숙함이 진실로 이미 오래 되었으니 대학(大學)의 순서는 다만 소학(小學)에서 이미 이룬 공에 인할 뿐이니라.
又曰 古人於小學에 存養已熟하여 根基已自深厚하니 到大學하여는 只就上點化出些精采니라
精采 : 1.정묘하고 아름다운 빛깔. 2.생기가 넘치는 활발한 기상.
點化 : 1. (도가(道家)의 말) 종래(從來)의 사물(事物)을 고치어 새롭게 하는 일. 2.전인(前人)의 시문(詩文)의 격식(格式)을 취(取)하여 따로 더 새로운 방법(方法)을 끌어내는 일
또 말씀하였다. “옛사람들은 소학(小學)에서 <본심을> 보존하여 <성(性)을> 기름이 이미 익숙하여 근기(根基)[기반]가 이미 스스로 깊고 두터웠으니, 대학(大學)에 이르러서는 다만 그 위로 나아가 약간의 정채를 점화(點化)[변화(變化), 융화(融化)]해 낼 뿐이었다.”
又曰 古人은 小學에 敎之以事하여 便自養得他心하여 不知不覺自好了하고 到得漸長하여는 更(경)歷通達事物하여 將無所不能이러니 今人은 旣無本領하고 只去理會許多閑 汨董하니 百方措置思索이나 反以害心이니라
본령 : 사람이 본디부터 가진 성질(性質).
이회 : 깨달아 앎. 閑 : 등한시 하다.
골동 : 여러 가지 물건(物件)이 한데 섞인 것
또 말씀하였다. “옛사람들은 소학(小學)에서 일을 가르쳐 곧 스스로 그 마음을 길러서 자신도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저절로 좋게 되었다. 그리고 점점 자람에 이르러서는 사물을 경험하여 통달해서 장차 능하지 못한 것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사람들은 이미 본령(本領)이 없고 다만 허다한 쓸데없는 잡동사니들만을 이해하니 백방으로 조치하고 사색하나, 도리어 마음을 해칠 뿐이다.”
又曰 古人於小學에 自能言便有敎하여 一歲有一歲工夫하여 到二十來歲엔 聖賢資質이 已自有三分了하니 大學은 只出治光彩러니 而令都蹉過了하여 不能更(갱)轉去做하니 只據而今地頭하여 便箚住立定脚
또 말씀하였다. “옛사람들은 소학(小學)에서 스스로 말할 때부터 곧 가르침이 있었다. 그리하여 한 살에는 한 살의 공부가 있어, 20세에 이르면 성현(聖賢)의 자질을 이미 스스로 3분[30%]을 갖고 있으니, 대학(大學)은 다만 광채만 낼 뿐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모두들 소학(小學) 공부를 놓치고 지나쳐버려 다시 되돌아가 공부할 수 없으니, 다만 지금의 처지에 의거하여 곧바로 머물러 다리를 정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 만일 30세에 깨달았다면 곧 30세에서부터 다리를 정하고 공부를 하며, 곧 나이 80∼90세에 깨달았다면 또한 마땅히 현재에 의하여 머물러 공부해야 한다.”
或問 某自幼로 旣失小學之序矣니 請授大學이 何如잇고 朱子曰 授大學也엔 須先看小學書니 只消旬月工夫니라
어떤 사람이 묻기를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이미 소학(小學)의 순서를 잃었으니, 청컨대 대학(大學)을 가르쳐 주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하니, 주자(朱子)가 대답하였다. “대학(大學)을 배움에는 반드시 먼저 《소학(小學)》을 보아야 하니, 다만 10개 월 정도의 공부만 하면 된다.”
李周翰請敎호되 屢歎年歲之高하고 未免時文之累한대 朱子曰 這須是自見得이니 某所編小學을 公宜仔細去看하라 也有古人說話하고 也有今人說話하니라
이주한(李周翰)이 가르침을 청하면서, 나이가 많고 시문(時文)[과문(科文)]에 얽매임을 면치 못한다고 자주 탄식하자, 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이는 모름지기 스스로 알아야 하니, 내가 엮은 《소학(小學)》을 공(公)은 마땅히 자세히 보라. 여기에는 또한 옛사람의 말도 있고, 또한 지금 사람의 말도 있다.”
或問 某今看大學에 如小學中有未曉處를 亦要理會릿가 朱子曰 相兼看不妨이라 學者於文爲制度에 不可存終理會不得之心이니 須立箇大規模하여 都要理會得이라 至於明暗하여는 則係乎人之才如何耳니라
어떤 사람이 묻기를 “제가 지금 《대학(大學)》을 보고 있는데, 《소학(小學)》 중에 알지 못하는 부분을 또한 이해하여야 합니까?”하자, 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서로 겸하여 보는 것이 무방하다. 배우는 자는 문장이나 제도에 있어, 끝내 이해하지 못한다는 마음을 두지 말아야 하니, 모름지기 큰 규모를 세워 모두 이해하고자 하여야 한다. 밝게 알거나 밝게 알지 못함에 이르러는 사람의 재주 여하에 달려 있을 뿐이다.”
陸氏曰 古者敎子弟에 自能言能食으로 卽有敎하여 以至灑掃應對之類에 皆有所習이라 故長大易言이러니 今人은 自小只敎做對하고 稍大엔 卽敎作虛誕之文하니 皆壞其性質也니라
육씨(陸氏)[육구연(陸九淵)]가 말하였다. “옛날에는 자제를 가르칠 적에 말을 하고 밥을 먹을 때부터 곧 가르침이 있어, 물 뿌리고 쓸며 응하고 대답하는 따위에 이르기까지 모두 익히는 바가 있었다. 그러므로 장성해서 말하기가 쉬웠었는데, 지금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다만 대구(對句) 짓는 것만 가르치고, 점점 자라면 곧 허탄한 글을 짓도록 가르치니, 이는 모두 그 성(性)의 바탕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呂氏曰 後生小兒學問에 且須理會曲禮, 少儀, 儀禮等하여 學灑掃應對進退之事하고 及先理會爾雅訓
여씨(呂氏)[여조겸(呂祖兼)]가 말하였다. “후생(後生)의 어린이가 학문(學問)할 때에는 우선 모름지기 〈곡례(曲禮)〉·〈소의(少儀)〉·《의례(儀禮)》 등을 이해하여, 물 뿌리고 쓸며 응하고 대답하며 나아가고 물러나는 일을 배우고, 또 먼저 이아(爾雅)·훈고(訓
陳氏曰 程子說主敬工夫 可以補小學之闕이라하시니 蓋主敬이면 可以收放心而立大本이니 大本旣立然後에 大學工夫循序而進하면 無往不通이라 大抵主敬之功은 貫始終, 一動靜, 合內外하니 小學, 大學에 皆不可無也니라
진씨(陳氏)[진순(陳淳)]가 말하였다. “정자(程子)는 경(敬)을 주장하는 공부가 소학(小學)의 빠진 것을 보충할 수 있다고 말씀하였으니, 경(敬)을 주장하면 방심(放心)을 거두어 큰 근본을 세울 수 있으니, 큰 근본이 이미 선 뒤에 대학(大學) 공부도 순서를 따라 나아가면, 가는 곳마다 통하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대개 경(敬)을 주장하는 공부는 시종(始終)을 관통하고, 동정(動靜)을 일관하고, 내외(內外)를 합하니, 소학(小學)과 대학(大學)에 모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又曰 朱子小學書 綱領甚好하여 最切於日用하니 雖至大學之成이라도 亦不外是니라
또 말하였다. “주자(朱子)의 《소학(小學)》은 강령(綱領)이 매우 좋아 일상생활에 가장 절실하니, 비록 대학(大學)의 성공에 이르러도 또한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李氏曰 先生年五十八에 編次小學書成하여 以訓蒙士하여 使培其根以達其支하시니 內篇은 曰立敎, 曰明倫, 曰敬身, 曰稽古요 外篇二니 取古今嘉言以廣之하고 善行以實之라 雖已進乎大學者라도 亦得以兼補之於後니 修身大法이 此略備焉이니라
이씨〔이방자(李方子)〕가 말하였다. 선생(주자)의 나이 58세에 소학(小學)을 엮어 이루어서 어린 선비들을 가르쳐 그 뿌리를 북돋고 그 가지를 발달하게 하시니 내편(內篇)은 입교(入敎) 명륜(明倫) 경신(敬身) 계고(稽古)이고 외편(外篇)은 둘인데 고금(古今)의 아름다운 말들을 취하여 넓혔고 선행(善行)을 취하여 실증 하였다.
비록 이미 대학(大學)에 나아간 사람이라 하더라도 또한 이것으로써 뒤에서 겸하여 보충해야하니 수신(修身)의 큰 법이 이 소학(小學)에 대략 갖추어져 있다.
眞氏曰 小學之書 先載列女傳胎敎之法하고 而繼以內則(칙)之文하니 合二章觀之하면 小學之敎 略備矣니라
진씨(眞氏)[진덕수(眞德秀)]가 말하였다. “소학(小學)은 먼저 《열녀전(列女傳)》의 태교 방법을 싣고, 뒤이어 〈내칙(內則)〉의 글을 실었으니 두 장(章)을 합하여 본다면 《소학(小學)》의 가르침이 대략 갖추어져 있다.”
許氏(曰)小學大義는 其略曰 自始皇焚書以後로 聖人經籍不全하여 無由考較古人爲學之次第라 班孟堅漢史에 雖說小學大學規模大略이나 然亦不見其間節目之詳也라 千有餘年에 學者各以己意爲學하여 高者는 入於空虛하고 卑者는 流於功利하니 雖苦心極力하여 博識多聞이나 要之不背於古人者 鮮矣라 近世에 新安朱文公이 以孔門聖賢爲敎爲學之遺意로 參以曲禮, 少儀, 弟子職諸篇하여 輯爲小學之書하시니 其綱目有三하니 立敎, 明倫, 敬身이요 次稽古는 所以載三代聖賢已行之迹하여 以實前篇立敎明倫敬身之言이며 其外篇嘉言, 善行은 載漢以來賢者所言之嘉言과 所行之善行하니 其綱目은 亦不過立敎明倫敬身也라 衍內篇之言하여 以合外篇이면 則知外篇者小學之枝流요 約外篇之言하여 以合內篇이면 則知內篇者小學之本源이니 合內外而兩觀之면 則小學之規模節目이 無所不備矣니라
허씨(許氏)[허형(許衡)]의 〈소학대의(小學大義)〉는 그 내용이 대략 다음과 같다.
“시황제(始皇帝)가 책을 불태운 이후로부터 성인(聖人)의 경적(經籍)이 온전하지 못하여, 옛사람들이 학문을 했던 순서를 살필 수 없었다. 반맹견(班孟堅)[반고(班固)]의 《한서(漢書)》에 비록 소학(小學)과 대학(大學)의 규모의 대략을 말하였으나, 또한 그 속에 절목(節目)의 자세함을 보지 못하겠다. 천여 년 동안 학자들이 각각 자기 뜻으로 학문을 하여, 높은 자는 공허(空虛)함에 들어가고 낮은 자는 공리(功利)에 흘렀으니, 비록 마음을 수고롭게 하고 힘을 다하여 앎이 넓고 견문이 많으나, 요컨대 옛사람에게 위배되지 않는 자가 적었다. 근세에 신안주문공(新安朱文公)이 공자(孔子) 문하(門下)의 성현(聖賢)이 가르치고 배웠던 남은 뜻에 따라, 〈곡례(曲禮)〉·〈소의(少儀)〉·〈제자직(弟子職)〉등 여러 편을 참작하여, 모아서 《소학(小學)》을 만들었다. 그 강목(綱目)이 세 가지가 있으니, 입교(立敎)·명륜(明倫)·경신(敬身)이요, 다음 계고(稽古)는 삼대(三代)에 성현(聖賢)이 이미 행한 자취들을 기록하여, 전편(前篇)의 입교(立敎)·명륜(明倫)·경신(敬身)의 말을 실증하였으며, 그 외편(外篇)인 가언(嘉言)·선행(善行)은 한대(漢代) 이래 현인(賢人)들이 말한 바의 아름다운 말과 행한 바의 선(善)한 행실을 실었으니, 그 강목은 또한 입교(立敎)·명륜(明倫)·경신(敬身)에 지나지 않는다. 내편(內篇)의 말을 부연하여 외편(外篇)과 합해 보면 외편(外篇)은 《소학(小學)》의 지류(枝流)임을 알 것이요, 외편(外篇)의 말을 요약하여 내편(內篇)과 합해 보면 내편(內篇)은 《소학(小學)》의 본원(本源)임을 알 것이니, 내(內)와 외(外)를 합하여 양면으로 살펴보면 《소학(小學)》의 규모와 절목이 갖추어 있지 않은 바가 없을 것이다.”
又曰 小學之書를 吾信之如神明하고 敬之如父母로라
.
또 말하였다. “《소학(小學)》을 나는 신명(神明)처럼 믿고, 부모(父母)처럼 공경한다.”
小學書題
(小學에 씀)
古者小學에 敎人以灑掃應對進退之絶과 愛親敬長隆師親友之道하니 皆所以爲修身齊家治國平天下之本이니
옛날 小學校에서 사람을 가르치되 물뿌리고 쓸며 응하고 대답하며 나아가고 물러나는 예절과 어버이를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스승을 높이고 벗을 친히하는 방도로써 하였으니, 이는 모두 몸을 닦고 집안을 가지런히 하고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안히 하는 근본이 되는 것이다.
『集解』小學은 小子所入之學也라, 三代盛時에 人生八歲어든 皆入小學而受敎焉하니라. 灑는 謂播水於地하여 以浥塵이요, 掃는 謂運帚於地하여 以去塵이라. 應은 謂唯諾이요, 對는 謂答述이라. 節은 禮節也라. 親은 父母也요, 長은 尊長야라. 隆은 尊也요, 親은 近也라. 道는 則講習之方也라. 此는 言小學之敎 所以爲他日大學修齊治平之根本也라.
『집해』小學은 어린이가 들어가는바의 學校이다. 三代(夏·殷·周)의 융성했을 때에 사람이 태어나 8歲가 되면, 모두 小學에 들어가 교육을 받았다. 灑는 땅에 물을 뿌려 먼지를 적심을 이르고, 掃는 땅에 빗자루를 움직여 먼지를 제거함을 이른다. 應은 응낙함을 이르고, 對는 답변함을 이른다. 節은 예절이다. 親은 부모요, 長은 尊長이다. 隆은 높임이요, 親은 가까이 함이다. 道는 곧 강습하는 방법이다. 이는 小學의 가르침이 다른날(후일)에 大學의 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근본이 됨을 말한 것이다.
而必使其講而習之於幼稚之時는 欲其習與智長하며 化與心成하여 無扞格不勝之患也니라.
반드시 어릴때에 강하고 익히게 한 것은 그 익힘이 지혜와 함께 자라며 교화가 마음과 함께 이루어져서 거슬려 감당하지 못하는 근심을 없게 하고자 해서이다.
『正誤』扞格은 抵牾不相入也라.
『정오』扞格은 抵牾(저촉)하여 서로 들어가지 못함이다.
○ 按格은 如民莫敢格之格이니 卽拒逆之意니 讀如字니라.
陳氏曰 不勝은 不能勝當其敎也라 言人於幼稚之時에 心智未有所主하니 及時而敎之는 欲其習與智俱長하고 化與心俱成하여 而無扞格難入하여 不勝其敎之患也니라.
○ 살펴보건데 격은 백성이 감히 막아내지 못한다(民莫敢格)는 격과 같으니, 곧 거역하는 뜻으로서 본래의 글자대로 읽는다.
陳氏가 말하였다. 不勝은 그 가르침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이 어릴때에는 마음과 지혜가 주장하는 바가 없으니, 이 때에 이르러 가르침은 그 익힘이 지혜와 함께 자라고 교화가 마음과 함께 이루어져서 거슬려 들어가기 어려워 그 가르침을 감당하지 못하는 근심을 없애고자 해서임을 말한 것이다.
『역주』
1. 灑掃·應對·進退를 세가지 禮節, 愛親·敬長·隆師·親友를 네가지 方道라 하여, 이것을 小學의 三節·四道라고 한다.
2. 按 : 율곡이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으로 뒤에는 按字를 빼고 단지 ○로 표시하였다.
3. 民莫敢格 : 「資治通鑑」秦紀 始皇 二十六年에 "王賁自燕南功齊 民莫敢格者"라고 보인다.
4. 讀如字 : 원래의 글자대로 읽으란 뜻으로 한 글자에 여러 訓과 音이 있을 때 첫번 째로 읽히는 것을 가리킨다.
今其全書를 雖不可見이나 以雜出於傳記者亦多언마는 讀者往往에 直以古今異宜라하여(로) 而莫之行하나니 殊不知其無古今之異者는 固未始不可行也니라.
이제 그 완전한 책을 비록 볼 수는 없으나, 전기에 섞여 나오는 것이 또한 많건마는 읽는 자들이 왕왕 다만 옛날과 지금은 마땅히 다르다 하여 실행하지 않는다. 이는 옛날과 지금에 다름이 없는 것은 진실로 일찌기 행할 수 없는것이 아님을 전혀 몰라서이다.
『增註』直은 猶但也요 殊는 猶節也라.
『증주』直은 다만과 같고, 殊는 절대로와 같다.
『集解』全書는 謂三代小學敎人之書요 傳記는 謂今所存曲禮內則諸篇也라 夫自坑焚之後로 載籍不全하고 其幸存者도 世人이 直以時世不同이라하여 莫之能行하나니 蓋絶不知其中에 無古今之異者는 實可行也라 無古今之異는 卽朱子蒐輯以成此書者 是也라.
『집해』全書는 三代시대에 小學校에서 사람을 가르치던 글을 이르고, 傳記는 지금에 남아있는 曲禮·內則 등의 여러편을 이른다. 선비들을 구덩이에 묻어 죽이고 서적을 불태운 이후 載籍(典籍)이 완전하지 못하며 다행이 남아 있는것도 세상 사람들이 다만 時世(시대)가 같지않다 하여 행하지 않으니, 이는 그 가운데 옛날과 지금이 다름이 없는 것은 진실로 행할 수 있음을 전혀 알지 못한 것이다. 옛날과 지금이 다름이 없다는 것은 곧 朱子가 수집하여 이 책을 완성한 것이 그것이다.
今頗蒐集하여 以爲此書하여 授之童夢하여 資其講習케하노니 庶幾有補於風化之萬一云爾니라.
이제 널리 수집하여 이 책을 만들어서 동몽(어린아이)에게 주어 그 강습에 이용케 하노니, 행여 풍화에 만분의 일이나마 보탬이 있을 것이다.
『集說』陳氏曰 蒐는 索也요 輯은 聚야라 授는 付야라 童蒙은 童幼而蒙昧也라 資는 助야라 庶幾는 近辭라 風化는 詩序謂 風은風也, 敎也니 風人之하고 敎以化之也라하니라. 萬一은 萬分之一也라 云爾는 語辭라 朱子此書는 續古者小學之敎하여 其有補於國家之風化 大矣어늘 曰 庶幾, 曰萬一은 皆謙辭耳니라 吳氏曰 朱子之於世敎에 豈惟有補於當時리오 實則有功於萬世也니라.
『集說』陳氏가 말하였다. "蒐는 찾음이고, 輯은 모음이다. 授는 주는 것이다. 童蒙은 어려서 蒙昧함이다. 資는 도움이다. 庶幾는 가깝다는 말이다. 風化는 詩序에 이르기를 '風은 바람이며, 가르침이니 바람으로 감동 시키고 가르침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하였다. 萬一은 만분의 일이다. 云爾는 어조사이다. 朱子의 이 책은 옛날 小學의 가르침을 이어 국가의 풍화에 보탬이 있음이 크거늘 '庶幾'라고 말하고'"萬一'이라고 말한 것들은 모두 謙遜한 말이다". 吳氏가 말하였다. "朱子가 세상을 가르침에 어찌 오직 당시에만 도움이 있을 뿐이겠는가. 실로 만대에 공이 있는 것이다."
『역주』1. 直以古今異宜: 옛날 吐에는 '異宜로'라고 하였으나, 以를 以爲의 줄임말로 보아 '異宜라하여'로 고쳤다.
2. 殊不知其無古今之異者 固未始不可行也: 殊不知는 전혀 모른다는 뜻이며 無古今之異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는 인간의 倫理道德과 禮法을 가리키며, 始는 일찍이로, 고금에 차이가 없는 인간의 도리는 일찍이 행할 수 없는것이 아님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라는 뜻이다.
3. 詩序:「詩經」毛箋의 序를 가리키는바. 이 내용은「詩經의 首篇인《關睢》序에 보인다.
淳熙丁未三月朔旦에 晦菴은 題하노라.
淳熙 丁未年 3월 초하루 아침에 晦菴은 쓰다.
『集說』 진씨왈 淳熙丁未는 宋孝宗十四(1187)年也라 晦菴은 朱子別號也라.쓰다.
小學題辭
(小學의 머리말)
『集說』 饒氏曰 小學者는 小子之學也요, 題辭者는 標題書之辭也라.
饒氏(饒魯)가 말하였다. 小學은 어린아이의 학문이요 題辭는 책머리에 표하는 말이다.
元亨利貞은 天道之常이요 仁義禮智는 人性之綱이니라.
元·亨·利·貞은 천도의 떳떳함이요, 仁·義·禮·智는 인성의 벼리이다.
『正誤』元者는 生物之始요, 亨者는 生物之通이요, 利者는 生物之遂요, 貞者는 生物之成이니 四字를 爲之天道니 天理自然之本體니 亘萬歲而不易이라, 故曰常이니라. 仁者는 愛之理요, 義者는 宜之理요, 禮者는 恭之理요, 智者는 別之理니 四者를 爲之人性이니 人心所具天理也니 通萬世而不遺라 故曰綱이라.
○元은 於時爲春이요 於人爲仁이며, 亨은 於時爲夏요 於仁爲禮며 利는 於時爲秋요 於時爲義요 貞은 於時爲冬이요 於人爲智니라.
『集說』此一節은 言天道流行하여 賦於人而爲性也니라.
『正誤』元은 생물(물건의 낳음)의 시초요, 亨은 생물의 통함이요, 利는 생물의 이룸이요, 貞은 생물의 완성이다. 이 네가지를 천도라 이르니 이것은 하늘의 이치인 자연의 본체여서 만대에 이르도록 비뀌지 않으므로 常이라고 하였다. 仁은 사랑하는 이치요, 義는 마땅히 하는 이치요, 禮는 공손히하는 이치요, 智는 분별하는 이치다. 이 네가지를 인성이라 이르니 사람의 마음속에 갖추어진 하늘의 이치여서 모든 선을 통괄하여 빠트리지 않으므로 綱이라고 하였다.
○ 元은 계절에 있어서는 봄이되고 사람에 있어서는 仁이되며 五行에서는 木이된다.
亨은 계절에 있어서는 여름이되고 사람에 있어서는 禮가되며 五行에서는 火가된다.
利는 계절에 있어서는 가을이되고 사람에 있어서는 義가되며 五行에서는 金이된다.
貞은 계절에 있어서는 겨울이되고 사람에 있어서는 智가된다 五行에서는 水가된다.
『集說』이 한구절은 天道가 流行해서 사람에게 부여해서 성이 됨을 말하였다.
凡此厥初 無有不善하야 藹然四端이隨感而見(현)이니라.
무릇 그 처음에 선하지 아니함이 없으나 왕성히 네가지 실마리가 감동함에 따라 나타난다.
『集說』 饒氏曰 此者는 指上文仁義禮智之性也라, 厥初는 謂本然也라, 藹然은 衆盛貌라, 端은 維也니, 孟子曰 惻隱之心 은 仁之端也요 羞惡之心은 義之端也요 辭讓之心은 禮之端也요 是非之心은 智之端也라 하시니라. 感者는 自外而動於內也요 是者는 自內而形於外라, 此는 言人性이 其初本善이라 是以로 四者之善端이 藹藹然, 隨其物之所感動而形見(현)也라.
『集說』 此一絶은 言性發而爲情也라.
『集說』 饒氏가 말하였다. 이것은 윗글 인·의·예·지의 성을 가리킨 것이다. 厥初는 본래 그러한 것을 말한다. 藹然은 많고 성한 모양이다. 端은 실마리이니, 孟子가 말씀하기를 "사랑하는 마음은 仁의 실마리이고,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은 義의 실마리이며, 사양하고 양보하는 마음은 禮의 실마리요,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은 智의 실마리라 하시니라. 感은 밖으로 부터 안에 움직임이요 見은 안으로 부터 밖에 나타나는 것이다. 이는 사람의 性이 그 처음은 본디 선하므로 네가지의 선한 실마리가 성대하게 사물의 감동하는 바에 따라 나타남을 말한것이다.
『集說』 이 일절은 性이 발하여 情이 됨을 말하였다.
愛親敬兄과 忠君弟長이 是曰秉彛라 有順無彊이니라.
어버이를 사랑하고 형을 공경함과 임금에게 충성하고 어른에게 공손함 이것을 秉彛(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떳떳한 천성)라 한다. 자연스러움이 있고 억지로 함은 없다.
『集說』饒氏曰 忠者는 盡己之謂라, 弟는 順야라. 秉은 執야라. 彛는 常야라. 言愛親敬兄과 忠君弟長 此四者는 乃人所秉執之常性이라 皆出於自然而非勉彊爲之也니라.
『集說』此一節은 言性之見於行也라.
『集說』饒氏가 말하였다. 忠은 자기 마음을 다하는 것을 이른다. 弟는 순함이다. 秉은 잡음이요. 彛는 떳떳함이다.
어버이를 사랑하고 형을 공경함과 임금에게 충성하고 어른에게 공손함 이 네가지는 곧 사람이 간직하고 있는 떳떳한 성이니, 모두 자연에서 나오는 것이요 힘써 억지로 되는것이 아님을 말하였다.
『集說』이 한구절은 성이 행실에서 나타남을 말하였다.
惟聖은 性者라 浩浩其天이시니 不加毫末이라도 萬善足焉이니라.
성인은 본성대로 하시는 분이 넓고 넓음이 하늘과 같으시니, 털끝만큼을 보태지 않아도 모든 선이 충족하다.
『集說』饒氏曰 惟는 語辭이다. 浩浩는 廣大貌라. 天은 卽理也라. 毫末은 言至微也라. 此는 言聖人이 無氣稟物慾之累하고 天性渾全하여 浩浩然廣大하여 與天爲一이니 不待增加毫末이라도 而萬善自足이라 無所欠缺也니라.
『集說』此一節은 言聖人之盡其性야라.
『集說』饒氏가 말하였다. 惟는 어조사이다. 호호는 넓고 큰 모양이다. 천은 곧 理이다. 毫末은 지극히 작음을 말한다. 이는 성인은 기품과 물욕의 누가 없고, 천성이 온전하여 호호하게 넓고 커서 하늘과 더불어 하나가 되어, 털끝 만큼을 더하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모든 선이 스스로 충족하여 조금도 결함도 없음을 말한 것이다.
『集說』이 한구절은 성인이 그 성을 다함을 말하였다.
衆人은 蚩蚩하여 物欲交弊하여 乃頹其綱하여 安此暴棄니라.
일반인은 어리석고 어리석어 물욕이 서로 기리워 마침내 그 벼리를 무너뜨려 이 자포자기함을 편안히 여긴다.
『集說』饒氏曰 衆人은 凡民이라, 蚩蚩는 無知之貌라 物欲은 謂凡聲色臭味之欲也라 交는 互也요 幣는 遮也요 暴는 害也라 此는 氣稟昏愚하고 物欲交蔽라 是以로 頹墜其仁義禮智之綱하여 而安於自暴自棄也라.
『集說』此一節은 言衆人之汨其性야라.
『集說』饒氏가 말하였다. 衆人은 보통사람이다. 蚩蚩는 앎이 없는 모양이다. 物欲은 모든 음악과 여색, 냄새와 맛의 욕구를 이른다. 交는 서로요, 弊는 가림이요, 暴는 해침이다. 이는 기품이 어둡고 어리석으며 물욕이 서로 가리운다. 이 때문에 인·의·예·지의 벼리를 무너뜨려서 자포자기를 편안히 여김을 말한 것이다.
『集說』이 한구절은 중인이 그 성을 어지럽힘을 말하였다.
역주1: 自暴自棄 : 仁義와 道德을 부정하는 자를 自暴라 하고, 자신은 仁義와 도덕을 행할 수 없다고 포기하는자를 自棄라 한다.
惟聖斯惻하사 建學立師하사 以培其根하며 以達其支(枝)하시니라.
성인이 이것을 슬퍼하시어, 학교를 세우고 스승을 세워, 그 뿌리를 북돋우며 그 가지를 발달하듯 하셨다.
『集說』饒氏曰 斯는 語辭라 此는 言 聖人이 憫人安於暴棄라 故로 爲建學立師以敎之하여 使之養其仁義禮智之性을 如培壅木之根本하고 充其惻隱羞惡辭讓是非之端과 如夫愛親敬兄忠君弟長之道를 如發達木之支條也라.
『集說』此一節은 言성인흥학설교지의하니라.
『集說』饒氏가 말하였다. 斯는 어조사이다. 이는 聖人이 사람들이 自暴自棄를 편안히 여김을 안타까이 여겼다. 그러므로 그들을 위해 학교를 세우고 스승을 세워 가르쳐서 그들로 하여금 仁·義·禮·智의 性을 기르기를 마치나무의 뿌리를 북돋아 주듯이 하고, 惻隱·羞惡·辭讓·是非의 실마리와 愛親·敬兄·忠君·弟長의 도리를 채우기를 마치 나무의 가지를 발달시키듯이 함을 말한 것이다.
『集說』이 한구절은 聖人이 학교를 일으키고 가르침을 베푼 뜻을 말하였다.
『역주』斯語辭: 斯를 語辭(어조사)로 보았으나 小學集註增解에는 斯字는 위의 衆人이란 말을 받아 말한 것이니 饒氏의 설명은 옳지 않은 듯하다. 하였으므로 이것을 따랐음을 밝혀둔다.
小學之方은 灑掃應對하며 入孝出恭하야 動罔或悖니 行有餘力이어든 訟詩讀書하며 詠歌舞蹈하야 思罔或逾니라.
小學의 교육방법은 물뿌리고 쓸며 응하고 대답하며, 집에 들어와서는 효도하고 나가서는 공손하여, 동작이 혹시라도 이에서 어긋남이 없게하는 것이니, 이것을 행하고 餘力(餘暇)이 있거든 「詩經」을 외우고 「書經」을 읽으며, 읇고 노래하고 춤추고 뛰어, 생각이 혹시라도 이에서 넘음이 없게 하는 것이다.
『集解』罔은 無라 悖는 戾也라 餘力은 猶言暇日이라 手曰舞요 足曰蹈라 詠歌舞蹈는 皆學樂之事라 逾는 越야라.
『增註』方은 法也라 饒氏曰 此는 言小學之方은 必使學者로 謹夫灑掃應對之節하며 入則愛其親하고 出則敬其長하여 凡所動作이 無或悖戾乎此也라 行此數者하고 而有餘力이면 則誦詩讀書하며 詠歌以習樂之聲하고 舞蹈而習樂之容하여 凡所思廬無或逾越乎此也라.
『集說』此一節은 言小學之敎하니라.
『집해』罔은 없음이다. 悖는 어긋남이다. 餘力은 한가한날 이란 말과 같다. 손을 놀림을 舞라하고 발을 놀림을 蹈라한다. 詠歌舞蹈는 모두 음악을 배우는 일이다. 逾는 넘음이다.
『증주』方은 법이다. 饒氏가 말 하였다, "이는 소학의 교육방법은 반드시 배우는 자로 하여금 물뿌리고 쓸며 응하고 대답하는 예절을 삼가며, 집에 들어와서는 그 어버이를 사랑하고, 밖에 나가서는 그 어른을 공경하여, 무릇 동작하는 바가 혹시라도 이에서 어긋남이 없게 한다. 그리고 이 몇가지를 실행하고 여력이 있으면 곧 시를 외우고 책을 읽으며, 읋고 노래하여 음악의 소리를 익히고 춤추고 뛰어 음악의 모양을 익혀, 무릇 생각하는 바가 혹시라도 이에서 넘음이 없게 함을 말한 것이다."
『집설』 이 한구절은 小學校의 가르침을 말하였다.
窮理修身은 斯學之大니 明命赫然하야 罔有內外하니 德崇業廣이라야 乃復其初니 昔非不足이어니 今其有餘리오.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고 몸을 닦는 것은 이 학문의 큰 것이다. 하늘의 밝은 명령이 환하여 안과 밖이 있지 않으니, 德이 높고 業이 넓어야 이에 그性의 처음을 회복한다. 옛날에 자포자기 했을 때에도 性이 부족한 것이 아니었는데 지금 德이 높고 業이 넓다고 해서 性이 어찌 남음이 있겠는가.
『集解』饒氏曰 明命은 卽天地所賦於人而人之所得以爲性者也라 赫然은 明盛貌라 德者는 道之得於內者也요 業者는 功之成於外者也라 復은 還也라 初는 謂本然也라 此는 言格物致至而窮究其理하고 誠意正心以修治其身은 此乃大學之道也라 然이나 天地明命이 赫然昭著하여 無有內外之間하니 學者誠能從事於大學하여 使物格, 至知, 意誠, 心正, 身修하여 而德之積於內者 極乎崇高하고 業之施外者 極乎廣博하면 則有以復其性之本然矣라 昔日之安於暴棄也도 此性이 固非不足이요 今日之德崇業廣也도 此性이 亦非有餘라 但昔爲氣稟物欲之所蔽러니 今則復其本然耳니라.
『集說』 此一節은 言大學之敎하니라.
『집해』요씨가 말하였다. " 明命은 곧 하늘이 사람에게 부여한 것으로서 사람이 얻어 性으로 삼은 것이다. 赫然은 밝고 성한 모양이다. 德은 道를 안에서 얻은 것이요 業은 공을 밖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復은 돌아 옴이다. 初는 본연을 이른다. 此는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고 앎을 극진히 하여 그 이치를 궁구하며, 뜻을 성실히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여 그 몸을 닦아 다스림은, 이는 곧 大學의 교육 방법이다, 그러나 하늘의 明命이 赫然히 밝게 드러나 인팎의 간격이 있지 않으니, 배우는 자가 진실로 大學에 종사하여 사물의 이치가 연구되고 지식이 극진해지고 뜻이 성실해지고 마음이 바루어지고 몸이 닦여져, 德이 안에서 쌓임이 지극히 높고 業이 밖에서 베풀어짐이 지극히 넓게 되면 그 性의 본연을 회복하게 된다. 옛날 自暴自棄를 편안히 여길 적에도 이 性이 진실로 부족한 것이 아니었는으며, 오늘날 德이 높고 業이 넓은 것도 이 性이 또한 有餘한 것이 아니다. 다만 옛날에는 氣稟과 物欲에 가린바가 되었었는데, 이제는 그 본연을 회복했을 뿐이다."
『집설』이 한구절은 大學校의 가르침을 말하였다.
世遠人亡하여 經殘敎弛하여 蒙養不端하고 長益浮微하여 鄕無善俗하며 世乏良材하여 利欲紛拏하며 異言喧豗니라.
융성했던 세대가 멀어지고 聖人이 별세하여 經書가 이지러지고 가르침이 해이해져서 어린이들을 기르는 것이 바르지 못하고 장성하면 더욱 경박해 지고 사치하여, 시골에는 좋은 풍속이 없고 세상에는 훌륭한 인재가 없어 이욕이 어지럽게 끌며 이단의 말이 시끄럽게 떠들고 서로 공격한다.
『集解』饒氏曰 人은 謂聖人이라 經은 六經也라 端은 正也라 拏는 牽引也요 豗는 相擊也라. 此는 言自前世旣遠하고 聖人旣沒로 六經殘缺하고 而敎法亦廢弛矣라 小學之敎廢면 則自童蒙之時로 而養之不以其正하고 大學之敎廢면 則至年長而所習이 日益輕浮華靡라 是以로 鄕無淳厚之習俗하고 世無粹美之人材하여 但牽利欲之習이 紛然而相牽引하고 異端之言이 喧然而相功擊也라.
『集說』此一節은 言後世敎學不明之害하니라.
『집해』饒氏가 말하였다. "人은 성인을 이른다. 經은 六經이다. 端은 바름이다.拏는 끎이요 豗는 서로 공격함이다. 이것은 옛 세상이 이미 멀어지고 성인이 이미 돌아가심으로부터 육경이 이지러지고 가르치는 방법 또한 廢弛해졌다. 小學의 가르침이 폐해지면 곧 童蒙의 때로부터 기르기를 그 올바른 것으로써 하지 못하고, 大學의 가르침이 廢해지면 곧 나이가 장성함에 이르러서 익히는 바가 날로 경박하고 사치하게 된다. 그러므로 마을에는 순후한 풍속이 없어지고 세상에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인재가 없어, 利欲의 습속들이 서로 잡아당기고 異端의 말들이 시끄럽게 서로 공격함을 볼 뿐이다."
『집설』이 한구절은 후세에 가르침괴 배움이 밝지 못한 廢害를 말하였다.
幸玆秉彛 極天罔墜라 爰輯舊聞하여 庶覺來裔하노니 嗟嗟小子아 敬受此書하라 匪我言耄를 惟聖之謨시니라.
다행이 秉彛는 하늘이 다하도록 떨어짐이 없다. 이에 예날에 들은 것들을 모아서 행여 후학들을 일깨우려 한다. 아! 소자들아, 공경하여 이 책을 받아라. 나의말이 노망한 것이 아니라, 성인들의 가르침이시다.
『集解』饒氏曰 極은 終也니 極天罔墜는 言人之秉彛 萬古常存也라 爰은 於也라 裔는 衣襟之末이니 來裔는 爲後學也라 嗟嗟는 嘆辭라 我는 朱子自謂也라. 耄는 老而昏也라.
『集說』此一節은 言集小學開後學之意라.
『集解』饒氏가 말하였다. 極은 마침이니, 極天罔墜는 사람의 秉彛가 만고에 항상 존재함을 말한 것이다. 爰은 '이에'이다. 裔는 옷섶의 끝이니, 來裔는 後學을 이른다. 嗟嗟는 탄식하는 말이다. 我는 朱子가 자신을 이른 것이다. 自謂也라. 耄는 늙어 혼미함이다."
『集說』 이 한구절은 「小學」을 편집하여 後學을 계도한 뜻을 말하였다.
小學集註 總目
立敎第一 凡一十三章
李氏曰 首一章은 立胎孕之敎요 次二章은 立保傳之敎요 次五章은 立學校君政之敎요 後五章은 立師弟子之敎니라.
이씨가 말하길, 앞 1장은 태교의 가르침을 세웠고, 다음 2장은 보호하는 사람과 스승의 가르침을 세웠고, 다음 5장은 학교와 정치의 가르침을 세웠고, 뒤 5장은 스승과 제자 간의 가르침을 세웠다.
明倫第二 凡一百八章
明父子之親 凡三十九章
李氏曰 首四章은 明事親之禮요 次六章은 明凡爲人子之禮요 次五章은 明敬親命之禮요 次五章은 明廣愛敬之禮요 次三章은 明諫過之禮요 次二章은 明侍養疾病之禮요 次二章은 明謹身之禮요 次六章은 明祭享大意요 人之善이 莫大於孝라. 故로 次三章은 皆言孝親之道요 其不善이 莫大於不孝라. 故로 以後三章으로 警之於末焉하니라.
이씨가 말하길, 앞 4장은 어버이를 섬기는 예를 밝혔고, 다음 6장은 아들로서의 예를 밝혔고, 다음 5장은 어버이의 명령을 존경하는 예를 밝혔고, 다음 5장은 사랑과 공경을 넓히는 예를 밝혔고, 다음 3장은 어버이의 잘못에 대해 간하는 예를 밝혔고, 다음 2장은 어버이가 병들었을 때 모시고 봉양하는 예를 밝혔고, 다음 2장은 몸을 삼가는 예를 밝혔고, 다음 6장은 제사의 대의를 밝혔다. 사람의 선은 효보다 더 큰 것이 없다. 따라서 다음 3장은 모두 어버이에게 효도하는 도를 말하였다. 사람의 불선은 불효보다 더 큰 것이 없다. 따라서 후 3장으로 끝에서 경계하였다.
明君臣之義 凡二十章
李氏曰 前十二章은 明事君之禮요 後八章은 明爲臣之節이니라.
이씨가 말하길, 앞 12장은 임금을 섬기는 예를 밝혔고, 뒤 8장은 신하로서의 예절을 밝혔다.
明夫婦之別 凡九章
李氏曰 首五章은 明婚姻之禮요 次二章은 明男女之別이요 次一章은 明去就之義요 終則以寡婦之子로 結之하니라.
이씨가 말하길, 앞 5장은 혼인의 예를 밝혔고, 다음 2장은 남녀 간의 구별을 밝혔고, 다음 1장은 버리고 취하는 뜻을 밝혔고, 끝에는 과부의 자식에 대한 것을 맺었다.
明長幼之序 凡二十章
眞氏曰 舜命契以敎五敎하시되 不曰兄弟而曰長幼者는 盖以宗族鄕黨이 皆有長焉이요 非但同氣而已일새니라.
진씨가 말하길, 순임금이 설임금에게 명령하여 오교로 가르치게 하면서, 형제를 말하지 않고 장유를 말한 것은 동기만이 아니라 종족과 향당에도 모두 어른이 있기 때문이다.
李氏日 首二章은 明敬兄之禮요 次十八章은 則明凡進退應對灑掃飮食燕射行坐之禮也니라.
이씨가 말하길, 앞 2장은 형을 존경하는 예를 밝혔고, 다음 18장은 무릇 나아가고 물러가고, 응하고 대답하고, 물 뿌리고 청소하며, 마시고 먹으며 연회하고 활쏘며 다니고 앉는 예를 밝혔다.
明朋友之交 凡十一章
朱子曰 人之大倫이 有五하니 聖賢皆以爲天之所敍라 然今考之컨대 惟父子兄弟爲天屬이요 而以人合者 三焉이라. 然夫婦者는 天屬之所由以續者也요 君臣者는 天屬之所賴以全者也요 至若朋友者하여는 則天屬之所賴以取正者也라. 故로 欲君臣父子兄弟夫婦之間에 交盡其道而無悖인댄 非有朋友以責其善, 補其仁이면 其孰能使之然哉아? 故로 朋友之於人倫에 其勢若輕而所繫爲甚重하고 分若疎而所關爲至親하고 其名若小而所職爲甚大하니, 此는 古之聖人이 修道立敎에 所以必重於此하여 而不敢怠也시니라.
주자께서 말씀하시길, 사람에게 큰 윤리가 다섯 가지 있는데, 성현께서는 모두 하늘이 정한 것이라 했다. 그러나 지금 살펴보건대 오직 부자와 형제간은 하늘이 정한 친속이지만, 세 가지는 사람에 의해 결합된 것이다. 그러나 부부간은 천륜의 친속이 이로 말미암아 이어지는 것이요, 군신간은 천륜의 친속이 이에 의뢰하여 완전하게 되는 것이요, 친구간에 이르러서는 천륜의 친속이 이에 의뢰하여 바름을 얻는 것이다. 그래서 군신, 부자, 형제, 부부 간에 그 도리를 다하여 어긋남이 없게 하고자 하면, 친구가 있어 그 선을 책하고 그 선을 보완하지 않는다면, 그 누가 능히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친구간은 인륜에 있어 그 형세가 가벼운 듯하나 연계된 바는 매우 중요하고, 정분이 소원한 듯하나 관계됨은 매우 친밀하고, 그 이름은 작은 듯하나 맡은 바 임무는 매우 크다. 이것은 옛날 성인이 도를 세우고 교육의 근본을 세움에 반드시 이를 중요하게 여겨 감히 태만히 하지 않았던 이유이다.
李氏日 首一章은 明輔仁之職이요 次二章은 明責善之義요 次一章은 言不可則止요 次三章은 明取友之義요 次四章은 明辭受賓主之儀니라
이씨가 말하길 앞 1장은 인을 보완하는 직무를 밝힌 것이요, 다음 2장은 선을 책하는 의의를 밝혔고, 다음 1장은 충고하는 것이 불가능하면 그만 두는 것을 밝혔고, 다음 3장은 친구를 취하는 도의를 밝혔고, 다음 4장은 사양하고 받으며 손님이 되고 주인이 되는 의식을 밝혔다.
通論 凡九章
敬身第三 凡四十六章
明心術之要 凡十二章
李氏曰 首一章은 丹書之戒로 以敬對怠而言하고 明敬有畏懼之義也요 次曲禮一章은 明敬乃禮之本하고 兼陳敬之目也요 次論語六章은 皆明涵養本原而以敬爲主요 次曲禮樂記論語三章은 皆明持敬之功이요 終之以管子之言하니 則指畏之一字하여 爲切要工夫也니라.
이씨가 말하길, 앞 1장은 단서의 경계로 경과 태를 대조하여 말하고 경에는 두려워하는 뜻이 있음을 밝혔고, 다음 곡례 1장은 경이 바로 예의 근본임을 밝히고 겸하여 경의 조목을 말하였고, 다음 논어 6장은 봉원을 함양하는 데 경을 위주로 함을 밝혔고, 다음 곡예, 악기, 논어 3장은 모두 경을 잡이 지키는 공부를 밝히고 관자의 말로 끝을 맺었으니, ‘외’ 한 자를 지적하여 절실하고 중요한 공부로 삼았다.
明威儀之則 凡二十一章
李氏曰 首一章은 明二十而冠하니 實威儀之始요 次十八章은 言當勉威儀之敬하고 而必戒其威儀之非敬者요 終二章은 則明威儀心術交相培養之禮也하니라.
앞 1장은 20세 관례를 함은 실로 위의의 시작임을 밝히고, 다음 18장은 위의의 경을 마땅히 힘쓰고 위의 경이 아닌 것을 반드시 경계할 것을 말하고, 마지막 2장은 위의와 심술이 서로 배양하는 예절임을 밝혔다.
明衣服之制 凡七章
李氏曰 首一章은 明旣冠成人하고 加以盛服하여 服備어든 乃責以成德이요, 次四章은 明古人致謹於衣服如此요 次一章은 明未成人不當加以成人之服이요 終一章은 明不可恥惡衣食而忘心德之重也니라.
이씨가 말하길, 처음 1장은 이미 관례를 하여 성인이 되고, 성대한 의복을 입혀주어 의복이 갖추어지면 이에 덕을 이루는 것으로 책함을 밝혔고, 다음 4장은 옛날 사람들이 의복에 삼가기를 지극히 함이 이와 같음을 밝히고, 다음 1장은 성인이 안 된 사람에게 성인복을 입히는 것이 부당하다는 것을 밝혔고, 마지막 1장은 나쁜 옷과 음식을 부끄러워하여 심덕의 중요함을 잊지 말 것을 밝혔다.
明飮食之節 凡六章
稽古 第四 凡四十七章
立敎 凡四章
饒氏曰 前二章은 是母敎요 後二章은 是父敎라. 蓋母敎於幼時라. 故先言之하고 父敎於旣長이라. 故後言之也니라.
요씨가 말하길, 앞 장은 어머니 가르침이요, 후 2장은 아버지 가르침이다. 대개 어머니는 어릴 때 가르치므로 먼저 말하고, 아버지는 이미 자란 뒤에 가르친다.
明倫 凡三十一章
李氏曰 首十七章은 明父子之親이요 次五章은 明君臣之義요 次四章은 明夫婦之別이요 次三章은 明長幼之序요 後二章은 明朋友之交니라.
이씨가 말하길, 앞 17장은 부자간의 친함을 밝혔고, 다음 5장은 군신간의 의리를 밝혔고, 다음 4장은 부부간의 분별을 밝혔고, 다음 3장은 장유간의 순서를 밝혔고, 마지막 2장은 붕우간의 사귐을 밝혔다.
敬身 凡九章
李氏日 首三章은 言心術이요 次二章은 言威儀요 次三章은 言衣服이요 後一章은 言飮食이라.
이씨가 말하길, 앞 3장은 심술을 말하였고, 다음 2장은 위의를 말하였고, 다음 3장은 의복에 대해 말하였고, 마지막 1장은 음식을 말하였다.
通論 凡三章
饒氏曰 首章은 言敎以義方하니 論立敎也요 又言六順六逆하니 則論立敎以明倫也요, 二章은 言定命하니 論敬身也요, 末章은 言敬愼威儀하니 論敬身也니라. 又 君臣上下至朋友하니 則論敬身以明倫也니라.
요씨가 말하길, 앞장은 옳은 방법으로 교육을 말하였으니, 입교를 논한 것이요, 또 육순과 육역을 말하였으니, 입교로서 명륜을 논하였고, 2장은 정명을 말하니 경신을 논한 것이요, 마지막 장은 경신과 위의를 말하였으니 경신을 논한 것이다. 또 군신상하로부터 붕우까지 말하였으니 경신으로 명륜을 논한 것이다.
嘉言 第五 凡九十一章
廣立敎 凡十四章
李氏曰 此篇은 首以張子楊文公之說하니 所以防驕惰之病根하여 養良知良能之德性이요 次以二程子之說하니 使知經學念書 以致其知하고 灑掃進退荑其行이요, 後十章은 則凡立志行己之事니 皆所以廣立敎也니라.
이씨가 말하길, 이 편은 먼저 장자와 양문공의 말을 실었으니, 교만과 나태의 병근을 막아 양지와 양능의 덕성을 기르도록 한 것이며, 다음은 이 정자의 말을 실었으니, 경학과 글을 외워 그 앎은 극진히 하고 쇄소진퇴로 그 행함을 돈독히 함을 알게 하였으며, 뒤 10장은 모두 뜻을 세우고 몸을 실행하는 일이니 모두 입교를 넓히는 것이다.
廣明倫 凡四十一章
李氏日 首十四章은 廣父子之親이요 次十章은 廣君臣之義요 次九章은 廣夫婦之別이요 次三章은 廣長幼之序요 次三章은 廣朋友之交요 後二章은 廣通論明倫之義니라.
이씨가 말하길 앞 14장은 부자간의 친함을 넓힌 것이요, 다음 10장은 군신의 도리를 넓힌 것이요, 다음 9장은 부부간의 분별을 넑힌 것이요, 다음 3장은 장유의 순서를 넓힌 것이요, 다음 3장은 붕우간의 사귐을 넓힌 것이요, 뒤 2장은 명륜을 통론하는 의미를 넓힌 것이다.
廣敬身 凡三十六章
李氏曰 首十六章은 廣心術之要요 次五章은 廣威儀之則이요 次二章은 廣衣食之制요 後十三章은 廣讀書爲學與異端之辨也니라.
이씨가 말하길 앞 16장은 심술의 요점을 넓힌 것이요, 다음 5장은 위의의 규칙을 넓힌 것이요, 다음 2장은 의복과 음식의 제도를 넓힌 것이요, 뒤 13장은 독서하여 공부하는 것과 이단의 분변을 넓혔다.
善行 第六 凡八十一章
實立敎 凡八章
李氏曰 首二章은 實家庭之敎요 次五章은 實學校之敎요 後一章은 實師弟子之敎니라.
이씨가 말하길, 앞 2장은 가정의 가르침을 실증하였고, 다음 5장은 학교의 교육을 실증하였고, 마지막 1장은 스승과 제자간의 교육을 실증하였다.
實明倫 凡四十五章
李氏曰 首十章은 實父子之親이요 次八章은 實君臣之義요 次五章은 實夫婦之別이요 次十章은 實長幼之序요 次一章은 實朋友之交요 後十章은 實通論明倫之義니라.
이씨가 말하길, 앞 10장은 부자간의 친함을 실증하였고, 다음 8장은 군신간의 도의를 실증하였고, 다음 5장은 부부간의 분별을 실증하였고, 다음 10장은 장유간의 순서를 실증하였고, 다음 1장은 붕우간의 사귐을 실증하였고, 마지막 10장은 명륜을 통론하는 의미를 실증하였다.
實敬身 凡二十八章
李氏曰 首十四章은 實心術之要요 次七章은 實威儀之則이요 次 一章은 實衣服之制요 後六章은 實飮食之節이니라.
이씨가 말하길, 앞 14장은 심술의 요점을 실증하였고, 다음 7장은 위의의 규칙을 실증하였고, 다음 1장은 의복의 제도를 실증하였고, 뒤 10장은 음식의 예절을 실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