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 인천 아시아나 A321- 첫 운항일지

[abcdman]

안녕하세요, abcdman입니다. 항상 대형기로 초장거리 노선을 시작해 놓고서는 끝을 본 적이 없었기에 (-_-), 짬을 내서 단거리 국내선을 한 번 뛰어 보았습니다.

첫 운항일지라 미흡한 점이 적지 않지만, 잘 봐주세요~

김해국제공항 15번 게이트에 주기된 아시아나항공 A321입니다. 잘 몰랐는데 이 시너리 정말 좋더라고요 ㅎㅎ AES 지원 안된다는것 빼고...

승객들 모두 탑승하고 푸쉬백을 시작합니다. 동시에 엔진 시동 걸어 줍니다. 디폴트기이지만 엔진 시동소리가 우렁찹니다.

엔진시동을 완료하고 지상활주 허가를 미리 받아 놓았으므로 자력활주를 시작합니다.

지상활주를 완료하고 활주로 앞에서 잠시 대기합니다. 해가 진 직후라 밤도 아니고 낮도 아닌, 어스름한 저녁이라 하늘이 정말 멋있습니다. 플랩을 펴고 관제탑의 이륙허가를 기다립니다.

이륙허가가 떨어졌습니다. 이제 이륙을 시작할 텐데... 그 전에 행여나 안전띠를 매지 않았을 승객들을 위해 좌석벨트 사인을 두 번 더 울려 줍니다. 그리고 잠시 기다렸다가 엔진 출력을 높여 활주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얼마 안 지나 비행기가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활주가 정말 오래 가던 대형기와는 달리 A321같은 소형기는 쉽게 이륙하더군요.

사실 전 A380을 선호하는지라 대한항공 A380만을 몰고 다니는데, 김해에서 인천까지 A380을 몰고 갈 수도 없고 -_- 할수없이 A321을 선택해서 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A320만큼은 아니지만 A321도 동글동글한 모양새를 지닌지라 A380과는 또 다른 모습인 귀요미를 보여주더군요.

어느 새 이만큼 올라왔습니다. 뒤로는 석회 바다가 보이는군요.

한국의 묘미 중 하나가 이 산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는 내내 짧은 비행이었지만 눈은 즐겁더군요.

하늘이 하도 멋있어 한 번 찍어 보앗습니다. 애드온은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렉스, 액티브스카이 등등.... 그런 거 없이 순수한(?) 플심의 하늘을 즐기려 합니다.

뭐 그런 애드온 없어도 이렇게 멋있는 하늘을 볼 수 있는데요...

해도 졌고... 비행기에서는 기내식 (그래봤자 간단한 음료밖에 없습니다... 국내선인데요;;)을 제공하고 있는 도중...

앞에 도시 하나가 보이네요.

무슨 도시일까요?

네, RKTN이라는 공항 코드가 GPS에 뜨길래 알아봤더니 대구공항이더군요. 그렇다면 이 도시는 대구가 되겠네요.

대구를 지나니 또 다른 도시가 보입니다. 저건 또 무슨 도시일까요?

군용비행장인 성무비행장이 왼쪽에 보이는군요.

이 도시는 무슨 도시일까요? 주변에 공항이 없는 도시인지라 어느 도시인지 알아내지 못했네요;;

군용으로 사용되는 오산비행장입니다. 이렇게 보니 우리나라에 공항(비행장?)이 정말 많네요.

청주국제공항입니다. 예전에 여행을 좀 다니긴 했지만 청주국제공항은 가본 기억이 없네요.

인천공항에 거의 다 왔습니다.

왼편 아래로 평택공항이 보입니다. 고도를 낮추기 시작합니다.

....좀 늦었으려나요??

고도맞추느라 정신없는동안 진짜 거의 다 왔네요. 기어 다운.

풀플랩으로 맞추고 착륙을 준비합니다.

수 킬로미터 전부터 수동정렬을 한지라 정렬이 엉망이네요;;

수동정렬을 한 이유는 제가 수동정렬을 잘해서....가 절대로 아닙니다.

사실 ILS를 타는 법을 몰라서 자동정렬을 어떻게 설정하는지 모릅니다;;

착륙 직전!

좀 낮아 보이네요;; 

일단 착륙했습니다. 트래픽도 없고 공항도 한산하니 괜히 엔진 힘쓰게 하지 않고 리버스는 살살 돌리고 브레이크와 스포일러로 감속합니다.

(완전 수동착륙을 하다보니 정렬이 오른쪽으로 많이 쏠려 버렸네요 ㅜㅜ)

드디어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오른쪽으로 관제탑이 보입니다. 푸른 조명이 인상적이네요.

고개를 돌려 인천공항을 바라봅니다. 더 크고 멋있는 공항도 많고, 작고 아기자기한 공항도 많지만 인천국제공항만큼 편한 공항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활주로 방향을 아는 유일한 공항이기도 하구요.

게이트를 향해 데굴데굴 굴러갑니다. 정말 귀엽게 생겼습니다.

16번 게이트에 진입합니다. 택시라인에 맞춰 조심조심 접근합니다.

파킹브레이크를 걸고, 엔진을 끈 후 게이트가 연결됩니다. 오물 수거차량은 아직 안 왔네요.

이로써 제 첫 비행을 마칩니다.

첫 비행일지인데다가, 사실 다른 회원분들 일지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한번 써 봐야지"라는 생각으로 일지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미흡한 일지네요.

스샷이 멋있는 것도 아니고 내용도 많이 부족합니다만,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All Nippon-오현준]

오 저도 처음엔 ILS못쌧는데;;2주전인가 유투브 뒤지니까 강의 나와잇길래 햇더니 그때부터 ILS를 썻어요ㅋ

[Jejusky[강동인]]

처음에는 많이 힘드실 거에요^^ 저도 처음에는 ILS도 못타고 항로도 못탔었어요... 본 카페의 강좌 등을 참고하시면 실력이 좋아지실 거에요.
첫 비행 수고하셧습니다^^(어째 제 일지 느낌이...? ㅋㅋ, 욕 아니에요... 잘 쓰셨어요^^)

[abcdman]

넵 감사합니다^^

[왕쪼보]

전 국내선 운항을 안하게되네요....ㅎㅎ 뭔가 현실이랑 다르다고해야하나? 인천공항 국내선 게이트는 5번까진데 말이죠...그 이상으로 배정이되고... 김포공항으로간다하더라도 국제선에 게이트에 해주고 .. ㅎㅎㅎ 그래서 그냥 짧은 국제선만 운항한답니다... 일지 잘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