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0년 한국 고령인구 비중 46.4%…전 세계 1위
올해 17.5%→48년 뒤 46.4%…236개국 중 최고
2070년 한국 중위연령 62.2세, 세계는 38.8세
세계 인구 29.2% 증가할 때 한국은 26.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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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0여 년 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전체 인구 대비)이 50%에 육박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간 전세계 인구는 30% 가까이 증가하는 반면 한국 인구는 26% 감소하는 것으로 추계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가파르게 진행되는 저출산 고령화 때문~!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하 남한 기준)의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7.5%에서 2070년 46.4%로 28.9%포인트 높아진다.
2070년 해당 비중은 전 세계 236개 국가 중 최고치~!
48년 뒤 고령인구 비중이 40%대로 올라가는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생바르텔레미(45.6%) 홍콩(43.9%) 푸에르토리코(41.9%) 몰타(41.0%) 알바니아(40.5%) 타이완(40.0%) 등 7개 국가에 불과하다.
통계청은 유엔(UN)의 ‘세계인구전망’에 기초해 한국 이외 국가의 인구 자료를 작성했다.
올해 9.8%인 세계 고령인구 비중은 2070년 20.1%로 높아진다.
한국(46.4%)의 절반 수준이다. 북한은 올해 11.7%에서 2070년 26.1%로 14.3%포인트 높아진다.
전체 인구 대비 생산연령인구(15~64세) 비중을 보면 한국은 2022년 71.0%에서 2070년 46.1%로 24.9%포인트 줄어든다.
하지만 세계는 같은 기간 64.9%에서 61.4%로 3.6%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칠 전망이다.
한국의 중위연령은 올해 45.0세에서 2070년 62.2세로 높아진다.
중위연령은 총인구를 연령 순서로 나열할 때 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을 말한다. 세계 인구의 중위연령은 같은 기간 30.2세에서 38.8세로 높아질 전망이다.
48년 뒤 세계의 중위연령은 40세도 안 되는 반면 한국은 60세가 넘어가는 셈이다.
세계 인구는 올해 79억7000만 명에서 2070년 103억 명으로 29.2% 증가할 전망~!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은 5200만 명에서 3800만 명으로 26.9%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세계 인구에서 한국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도 올해 0.6%에서 2070년 0.4%로 하락한다.
남북한 총인구는 올해 7800만 명에서 2070년 6100만 명으로 22% 줄어들게 되고,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1.0%에서 0.6%로 내려간다.
올해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14억3000만 명·세계 인구의 17.9%)이지만 2070년에는 인도(16억9000만 명·16.4%)가 될 전망이다.
한국의 인구 순위는 올해 29위에서 2070년 59위로 내려간다. 남북한 총인구도 20위에서 39위로 떨어진다.
2021년 세계 합계출산율은 2.32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올해 0.81명으로 모든 대륙의 평균보다 낮다.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홍콩(0.75명)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