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칭 부자소리를 듣는 분들 중에는 시계를 모으는 분들이 있습니다. 고가이다보니 저는 엄두를 낼 수 없어 일찌감치 포기했지만
시계에 관심은 가지고 있습니다. 주말이어서 시간이 있기에 최근 파텍 필립에 대한 기사와 시계에 대해 조금 올려봅니다. 아래는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가 찼던 파텍 필립의 홍콩 경매 기사입니다.
아래는 시계 전문가들이 꼽는 이름이 알려진 시계들의 등급을 보도한 조선일보 기사입니다.
1980년대 기계식 시계 대신 배터리로 가는 시계가 인기를 끌자 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카시오와 스와치 시계가 남자 손목을 점령했습니다. 스마트폰이 시계를 대신하자 시계의 시대는 끝난 듯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시간을 알려고 시계를 차기도 하지만 멋을 부리려고 시계를 차는 남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녀 할 것없이 롤렉스 시계를 선호합니다. 롤렉스 시계의 특징은 차고있으면 시계줄이 독특하여(물론 가죽끈도 나오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금속줄을 선호) 30m 전방에서도 금방 롤렉스 시계인지 알아본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롤렉스가 최고의 시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위에서 보신 바와 같이 롤렉스는 오메가와 함께 3등급 시계입니다. 자동차로 치면 파텍필립이 롤스로이스라면 롤렉스는 그랜져나 소나타 급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1등급 시계로 위에 소개한 5대 시계를 꼽지만 호사가들은 특별히 3대 시계로 파텍 필립, 바세론 콘스탄틴, 오데마 피게를 따로 꼽기도 합니다. 5대 시계에 독일제 아 랑에 운트 죄네 대신 스위스제 블랑팡을 꼽기도 합니다.
파텍 필립은 시계의 지존 중의 지존으로 우리나라에 매장이 롯데 본점, 갤러리아 압구정 본점, 부산 신세계 센텀점 이렇게 딱 세 곳 밖에 없습니다. 롯데 본점에는 진열된 시계가 거의 없고 몇 개 있지만 다 판매 예약되어 있는 시계이며 갤러리아 본점은 그래도 롯데 본점보다는 진열된 시계가 조금 더 있지만 모두 판매 예약된 시계들입니다. 그 것은 두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수입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적게 제조되어, 국내에 배정되는 파텍 필립의 숫자가 적기 때문이며 주문 예약하면 최소 1~2년은 기다려야 하고 마음에 있는 인기 모델을 손에 넣으려면 최대 7년을 기다려야 하기도 합니다.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은 대통령 재직 당시 2000만원짜리 금장 롤렉스 시계를 차고 다녔습니다. 좌파에서 "블링블링(반짝반짝) 대통령"이라고 비꼬았습니다. 그의 친구가 TV에 나와 "남자 나이 쉰에 롤렉스 하나 못 차면 실패한 인생 아니냐"고 말해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사르코지가 가죽 밴드에 모양이 얌전한 시계로 바꿔 차니 조용해졌습니다. 사실은 훨씬 비싼 당시 시가 7,000만원짜리 파텍 필립이었습니다. 김정남이 사망시 차고 있던 시계도 파텍 필립이었습니다. 파텍 필립은 Royal Family 시계입니다. 중고 시계도 그 가치가 유지되어 판매 가격이 높습니다.
저 개인적인 생각은 금속줄의 롤렉스를 차는 것은 이제 약간 촌스럽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첫댓글 흥미로운 시계 얘기 잘 보았습니다. 시계의 세계 또한 정말 무궁무진한 것 같습니다.
그많은 시계디자인 중에서 뭘골라 차느냐에 따라 그사람의 성격도 나타나는것 같기도 합니다 가격이 비싸야 꼭 좋은 시계는 아닌것 같기도 하고요 내 형편에서 나의 취향에 맞는 시계를 고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역시나 시계도 만년필처럼 각자의 취향이 잘 드러나는 물건입니다. ^^
좋은걸 몰라서 안차나요
롤렉스조차도 형편에ㅡ맞아야 차는거지요 파텍은 관둬도롤렉스도 급이 있는데 그런거보면 만년필이 부자흉내 내기엔 제일 싸게 먹혀요
명품의 세계는 깊기도 하거니와 이를 이루어낸
장인들의 각고를 조금이나마 알듯합니다.
namchun 님 감사드립니다.
10여년 전에 이 방에 들어왔었으나 그동안 들어와 보지 않다가 최근에 들어와 봤는데 저같은 Senior는 드믈더군요. 그래서 며칠 전부터는 올리시는 분들의 연세에 관심이 갔는데 namchun 님께서 연세가 높으시네요. ㅎ
레미제라블 님, 먹탱이 님, Breguet 님, 카로시 님, namchun 님, 저의 글에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Brand의 시계가 생산되고 있어 시계에 관심있는 분들도 일일이 알 수없으나 비교적 세상에 알려진 시계가 있으므로 그 시계들의 세평에 대해 올려보았고, 시계업계의 가장 고수라 일컬어지는 파텍필립에 대한 기사가 있어 소개드려 보았으니 다른 의미에서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Breguet 님은 유명한 시계 Brand를 닉네임으로 가지고 계신 걸 보니 시계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Breguet는 국내 시장에 롤렉스, 오메가가 주류를 이루던 시절부터 5대 시계 중 일치감치 호텔신라에 매장이 들어서 있었지요. 이부진 사장이 호텔신라에 매장을 유치하려고 애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름난 명품매장을 자기 소유의 상가에 유치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요.
tomand님 오랜만에 답글 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계 브랜드가 브레게입니다.
여러 시계 브랜드를 거치면서 제 취향을 찾다보니 브레게가 종착점이 된 듯 합니다.
바쉐론도 좋아하기는 하는데 결국 자주 차는 것은 Breguet네요.
시계 시장도 몇몇 리셀러(되팔이놈들..)들이 장난치면서 참 혼탁해졌습니다.
투기 시장처럼 몇몇 시계에 웃돈이 붙고 하는 것 보니 참 안타깝네요.
아무튼 Breguet 착용하면서 볼 때마다 기분이 참 좋습니다! ^^
@Breguet 저는 쩐이 따라주지 않아 사지 못했는데 파텍필립이나 오데마피게는 디자인이 저의 취향이 아닌게 대부분이더군요. 브레게나 바쉐론콘스탄틴, 브렝빵의 디자인이 나아보였어요.
제가 주로 차고다니는 시계는 오메가 Constellation 이며 나머지들은 건전지용 시계가 10여개 되는데 차지않고 버리기도 그래서 그냥 가지고 있죠.
제가 차고다니는 오메가 시계입니다. 구입한지 20여년 되었네요.
최소한 블링 블링 하지는 않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