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갑 맞이 여름나기 남도의 섬 여행 다섯째 날(고흥군 녹동,거금도,소록도,완도군)

[김효진]

여행의 마지막 다섯번째 날 준영친구와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어제 마신 잎새주 향기를 녹동항구 바닷내음에 묻어 두고 동두산 체육공원으로 이동해  걷고 뛰고 달리며 땀 흘려 아침운동을 마치고 숙소에서 짐 꾸려 녹동위판장 앞 득량식당에서 하모(갯장어)탕으로 아침식사 해결... 위판장 경매장에서 활어 경매 시장 구경하다 해경친구가 주특기 살려서 큼직한 돔 한마리 회 떠 아이스박스에 넣어  섬나라 여행길로 출발했습니다.
2009년에 개통한 1,160m 길이 소록대교 지나 소록도에 도착 했으나 9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할수 없이 우리 일행은 해상교량중에서 처음으로 자전거 길, 보행자 길(1층)과 차도(2층)으로 구분된 2011년에 개통한 2,028m 길이 거금대교 지나 거금휴게소로 이동해 잠시 커피 타임... 휴게소 둘러보니 가장 눈에 띠는 <꿈을 품다> 은빛 조형물은 손에 들고 있는 것이 꿈이라는 사람을 형상화 했다고 하네요.....  '고흥은 우주다'라는 고흥의 먹거리, 볼거리, 등을 관광안내지도를 보기 좋게 설치한 조형물을 보았습니다. 큰 금맥이 있다는 거금도(고흥군 금산면) 해변길 가는 길에 "박치기 왕 김 일!" "영원한 전설이 되다 !" 커다란 바위가 보이는 김일기념체육관을 들러 흑백 텔리비젼에서 보던 영상과 기록물을 보았습니다.
체육관 입구에 위치한 대한노인회 고흥군지회 금산면분회(경로당)에 인사드리러 갔는데...뜻밖에 경로당 회장님이 법성중학교 출신 19년 선배를 만나게 되어 반갑게 맞이해 주시며 식사하고 가라고 하셨지만. 아쉽지만 일정 때문에 발길을 돌렸답니다.

30km 넘는 해변길에 익금해수욕장,연소해수욕장,금장해수욕장, 국도 27호선 싯점 오천몽돌해변, 소원의 동산 전망대, 거금도생태공원, 청석해안 길, 월포 커피농장...해안일주 마치고 다시 거금휴게소 도착 했습니다. 휴게소 1층에 위치한 고흥청정마켓(061-843-9600)에서 고흥특산물 멸치 등을 사고 주인 추천으로 금당팔경 유람선 할인권을 쥐고 유람선을 타고 고흥군 섬들과 연결된 완도군 금당면 금당도에 위치한 기암괴석으로 형성되어 있는 금당8경 여행을 시작 했습니다.

3층으로된 유람선은 선장의 구수한 사투리로 금당팔경(金塘八景)을 소개 했습니다. (1경)화산암의 주상절리 병풍바위, (2경)단면의 형태가 육각형을 이루어 부채살을 활짝 펼쳐 놓은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부채바위, (3경)바위가 둥글고 반질반질하여 스님 머리 닮은 스님바위, (4경)시원한 바람과 시루떡 처럼 늘어선  교암청풍, (5경)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연산호군락지 금당적벽, (6경)둥근 초가지붕을 얹고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초가바위, (7경)절벽의 기암이 코끼리가 코를 길게 늘어뜨리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코끼리바위, (8경) 거시기를 자신 있게 보여주는 남근바위가 있고 저 멀리 보이는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바다목장 촬영지이며 임진왜란시 이순신 장군이 식량을 얻었다는 고흥군과 보성군 사이에 위치한 득량도 등으로 2시간 동안 유람 즐기며, 섬 여행 마치고 휴게소 파라솔 아래에서 아침에 준비해 온 돔 회와 참소라, 라면으로 점심 해결.

우리 일행은 마지막 여행지로 이동...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과 비슷하고 한센병 환자를 위한 국립소록도병원이 들어서 있는 11만평 규모의 섬으로 유명한 소록도에 도착 했습니다.
 1916년 설립된 소록도 이곳의 중앙공원은 1936년에 40개월 동안 한센환자들이 강제 동원되어 6천평 규모로 조성되었습니다.  공원 곳곳에는 환자들의 아픔을 간직한 역사기념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공원 입구에는 일제 때의 원장이 이곳에 수용된 한센병 환자들을 불법감금하고 출감하는 날에는 예외없이 강제로 정관수술을 시행했던 감금실과 검시실이 있고, 이 검시실 앞에는 25세 젊은 나이에 강제로 정관수술을 받은 환자의 애절한 시가 남아 있어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소록도병원의 역사와 환자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갖가지 자료가 전시된 생활자료관 (화장실옆)
35도 넘어선 한 여름 날씨가 걸어가는 입구부터 발걸음을 무겁게 하더니 급기야 짜증(?)까지..이건 누구라고 이야기 할 수 없고.. ㅋㅋ    관람 마치고 나오는 길에 준영친구는 '선물의 집'에서 친구들에게 소록도 방문 기념 손수건 1장씩 선물 했답니다....   시간이 부족해 가지 못한 인근 소록도해수욕장, 팔영산자연휴양림, 고흥군 커피마을을 뒤로 한채 서둘러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여행후기 : 내년이면 회갑을 맞이하는 전국에 사는 동창친구들은 7월29일 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구곡에 위치한 아름다운 쉼표이야기 펜션에 모이기로 했으나 천재지변(수해)으로 부득이 행사가 취소되어 희망하는 친구들은 고향과 남도의 맛과 섬여행으로 결정 했습니다.

첫날에는 법성 친구 모임 백오차 회장과 친구들이 맛있게 준비해준 음식으로 친교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둘째날은 아침부터 백수 해안도로 일주, 구수산 등반, 백수식당에서 백합초무침과 백합죽으로 점심을...  법성 골목식당에서 복탕으로 저녁식사....3일째는 염산 설도항, 향화도 칠산대교...무안 거쳐 신안군 지도읍 지나 증도(심한 우천으로 여행 포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대광해수욕장(12km)을 가지고 있고 해변과 들깨 주산지 신안군 임자도.... 4일째는 지도읍 '신안젓갈타운'  들러 소금, 젓갈 등 구입하고 무안 해제면 도리포항구, 해변길 따라 국내 최고 갯벌습지보호지역 무안생태갯벌센터, 낙지로 유명한 영암 독천으로 이동 낙지 비빔밥 점심, 다산 정약용 선생의 다산기념관,  출렁다리 길 가우도,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 망호출렁다리, 녹차의 메카 한국차박물관 보성군, 녹동항 어판장에서 다금바리, 농어, 우럭, 하모회(갯장어), 소라, 문어 등으로 잎새주와 함께 ...마지막 5일째는 녹동항, 소록대교, 거금대교, 거금도해변길, 월포 커피농장, 완도군 금당도 금당 8경 섬 여행 유람선 관광하고 모든 여행 일정 마치고 귀경하는 차 안에서 친구들은 이구동성으로 개인별 20만원 경비 부담으로 4박5일 동안 이렇게 즐겁고 재미있는 여행은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자며 서로에게 감사의 인사를 나누며 닭띠 송준영 친구의 회갑 기념 여행과 여름휴가 겸 남도의 맛 있는 음식과 섬나라 천국인 남도의 섬 여행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