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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신문]'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관광객 800만명 '헛구호' 그칠 듯
헬로퓨처 ・ 2022. 7. 19. 8:47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관광객 800만명 '헛구호' 그칠 듯
코로나 19 직격탄에 방문객 수 60% 감소 2019년 409만명 이듬해 100만명대로 '뚝' 2주 연속 확진자 두배씩 늘어나는 더블링 울산 태화강 2호 국가정원…'1호 특수' 옛말 3월 벚꽃·11월 낙엽 성수기 공략도 준비 여름 야간 10시까지 상시 개장 변경 검토 목표 미달성 시 국제행사 국비 지원 제한 순천시 "박람회 기간·개장 시간 조정 고려" |
800만명.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목표 관람객수다. 박람회는 4월 22일 부터 10월 22일까지 장장 7달에 걸쳐 치러진다. 이 기간 동안 최소 한달에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박람회장에 와야 달성 할 수 있는 목표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 19 여파에 전국적으로 여행객 자체가 줄었는데 목표치가 너무 부풀려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 19 이후 정원을 찾는 관람객이 한해 400만명대에서 100만명대로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관광객 유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향후 국제 행사 개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3년 전 울산 태화강이 국가정원 2호로 지정되면서 국내 유일의 국가정원이라는 '1호 특수'도 누리지 못할 것으로 보여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순천시는 박람회 기간과 개장시간을 늘려 관람객을 더 유치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현 상황을 타개 할만한 방법으로 충분해 보이지 않는다. 복합적인 이유로 순천만정원박람회 800만 관람객 유치는 헛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전남 순천시가 민선 8기 최대 역점사업으로 꼽은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800만 관광객을 유치 시키겠다고 공언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순천을 찾는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헛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람회 푯말. (사진=송민섭 기자).
장밋빛 전망만 늘어놓는 순천시…"한 해 100만명대 방문객이 1년 만에 800만명 될 수 있나" 의문
2023정원박람회 관람객은 10년 전보다 2배나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시의 목표다. 지난 2013년 열린 제1회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6개월간 44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번 2023정원박람회는 그의 두배인 800만명이다. 27개국에서 3만여명이 참가해 6개월간 외국인 32만명, 내국인 768만명 등 800만명이 방문 할 것을 목표로 세웠다.
목표는 거창하지만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은 방문객은 385만명과 409만명이다. 특히 2019년에는 순천방문의 해로 행사가 다채로워 국가정원을 포함해 순천시를 방문한 관람객이 1,000만명을 넘었다. 하지만 이듬해 순천시는 코로나19 여파를 직격으로 맞았다. 2020년과 2021년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은 방문객은 각각 120만명과 144만명에 불과했다. 반토막을 넘어 70% 가까운 방문객이 감소한 것.
지난 2018년과 2019년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은 방문객은 385만명과 409만명이다. 하지만 이듬해 순천시는 코로나19 여파를 직격으로 맞았다. 2020년과 2021년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은 방문객은 각각 120만명과 144만명에 불과했다. 반토막을 넘어 70% 가까운 방문객이 빠져나갔다. (그래프=송민섭 기자).
올해 들어 방문객이 서서히 회복되고는 있지만 800만 목표치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추세다. 2022년 1월1일부터 6월 31일까지 집계된 국가정원 방문객은 79만명이다.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올해는 160만명까지 방문객이 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비해 16만명이 증가된 수치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아무리 전국적인 행사라지만 단 1년 만에 6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더 유치 시킬 수 있겠냐며 의아해 하는 목소리가 높다. 예년보다 4배가 넘는 수의 관광객을 단숨에 늘리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우선 관광객 수가 회복되려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야 하는데 이번달 들어서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6차 대유행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13일 질병관리청에따르면 이날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는 4만266명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63일만에 다시 4만 명 대 이상으로 올라선 것이다. 7월 1주 주간 확진자는 약 11만 2000여명으로 전주 대비 87%가 늘었다. 특히 감염생산지수가 1.05에서 1.40으로 급 상승했다. 감염생산지수란 환자 1명이 주변 사람을 몇 명이나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다. 1이상이면 유행이 확산되는 중이고 1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달 들어서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6차 대유행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26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 1 제공).
게다가 처음 개최했던 지난 2013년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이미 울산에 2호 국가정원이 탄생했다. 지난 2019년에는 울산시 태화강이 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연간 110만 명이 다녀가는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특히 태화강 국가정원은 정원 내 체험관 등 일부 시설은 사용료가 부과되지만 기본적으로 입장료가 무료다. 또 도심 한 가운데 조성돼 교통과 접근이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호, 4호 국가정원을 노리는 지자체도 나왔다. 최근 세종시와 경남 거제시 등이 제3호 국가정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종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녹지율이 52%로 전국 3위다. 도심 곳곳에 공원과 녹지 435 곳이 조성됐다. 특히 세종중앙공원은 최근 중앙공원 2단계 사업까지 완료 됐다. 세종시는 이곳을 2030년까지 국가정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10월에는 세종시에서 국비 5억 원, 시비 15억 원을 들여 정원산업박람회도 연다. 거제시에는 '한·아세안 국가정원'이 추진되고 있다. 거제시도 마찬가지로 2030년까지 연간 방문객 1,000만 명을 목표로 국가정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2021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가 열렸다. 6일간 이어진 박람회에는 울산 시민과 관광객 등 총 23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울산광역시 제공).
이렇듯 전국 각지에 국가정원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1호 특수'를 누려 전국에서 순천을 찾았지만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1호 국가정원의 브랜드와 위상은 남아있지만 처음 개장했을 때 느꼈던 신선함과 특별함은 예전만 못한게 사실이다. 게다가 코로나 19 여파까지 겹쳤다. 정부에서는 거리두기를 완화시켰지만 지난 2년 동안 여행심리가 많이 위축됐다. 유일하지 않은데다 타 지역 간 이동도 꺼려지는 상황에서 과연 800만 관광객 유치가 현실성이 있는 목표일지는 의문이다.
목표치 미달성…1년간 국제행사 국비 지급 안돼
그렇다면 목표 관람객수를 달성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기획재정부 훈령 '국제행사의 유치 개최 등에 관한 규정 제18조(국제행사에 대한 사후평가보고) 2항'에 따르면 국제행사가 당초 목표 또는 성과를 현저하게 달성하지 못한 경우에 감독하는 위원회가 향후 국제행사 개최시 국고제한 등의 불이익 처분을 할 수 있다. 1회 위반시 주의 통보 또는 해당 주관기관의 국제행사에 대해 향후 1년간 국고 지원 배제를 처분 할 수있다. 2회 위반은 1년 또는 2년을, 3회 위반시 2년 또는 3년의 기간 동안 국고 지원을 배제 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 훈령 '국제행사의 유치 개최 등에 관한 규정 제18조(국제행사에 대한 사후평가보고) 2항'에 따르면 국제행사가 당초 목표 또는 성과를 현저하게 달성하지 못한 경우에 감독하는 위원회가 향후 국제행사 개최시 국고제한 등의 불이익 처분을 할 수 있다. (사진=국가법령정보센터 홈페이지 캡쳐).
'국제행사'란 5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외국인이 참여하고 외국인 참여비율이 5%이상(총참여자 200만명 이상은 3% 이상)인 국제회의, 체육행사, 문화행사, 관광행사 등을 말한다. '사후평가보고'는 같은 법 1항 국제행사 주관기간은 행사 종료 후 3개월 이내 당해 국제행사에 대한 사후평가 결과를 당해 국제행사를 주관하는 기관의 소관감독중앙행정기관 및 위원회에 제출해야한다. 단 총사업비가 100억원 이상인 경우에는 6개월 이내에 제출 할 수 있다. 박람회는 총사업비가 400억원대이며 외국인 참가 비율이 4%여서 6개월 이내 사후평가 결과를 제출하는 국가행사에 해당된다.
목표치인 관람객 800만명에 현저히 미치지 못하면 박람회와 사후평가가 끝난 시기인 2024년부터 약 1년간 순천시에서 국제행사를 개최 할 수 없게 된다. 국비지원을 받지 않고 국제행사를 열 수는 있으나 재정자립도가 18%인 순천시에서 국비 없이 시비로 국제행사를 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생산유발효과 또한 기대하기 힘들어진다. 박람회 생산유발효과는 관람객 800만명을 기준으로 측정된 수치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따르면 2023정원박람회에 순천시의 목표치가 달성되면 생산유발 효과만 1조 5,926억원, 부가가치는 7,156억원으로 예상했다. 2만 5,149명의 일자리도 새로 만들어질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3정원박람회는 한국문화관광포럼의 조사 결과 생산유발효과 1조 1,060억원, 부가가치 효과 5,115억원, 고용 유발효과는 7,578명으로 나타났다. 생산유발 효과는 44%,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40%가 증가하고 고용유발효과는 3배에 이른다.
생산유발효과는 생산유발계수의 크기로 측정하는데 생산유발계수는 최종수요가 한단위 발생했을 때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각 산업부문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생산액 수준을 의미한다. 생산유발계수가 클수록 생산유발효과는 커진다. 즉 관람객 1명이 박람회를 방문했을때 발생하는 수요들을 종합해서 나타내는 수치다. 일례로 타 시도에 거주하는 시민이 박람회 참가를 위해 순천에 방문했을 때 박람회 매표값, 식비, 숙박비, 주유비 등 소요되는 비용 등의 가치를 종합해서 추산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람객 유치는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순천시도 대안 마련에 나섰다. 박람회 기간과 개장시간을 늘린다는 복안을 비췄다. 순천만국가정원 전경. (사진=순천시 제공).
대안마련 시급…순천시 박람회 기간·개장 시간 조정 고려
순천시도 대안 마련에 나섰다. 박람회 기간과 개장시간을 늘린다는 복안을 비췄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신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관광의 패턴이 완전히 변했다. 그에 맞게 전략을 다시 세웠다. 박람회 기간과 개장 시간을 늘리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며 "기존 박람회 일정은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지만 벚꽃이 피는 3월말부터 4월초 성수기를 집계 못했다. 또 11월까지도 낙엽이 떨어지는 때라 성수기에 해당한다. 이 부분을 추가로 고려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도 기존 7시에 마감을 했는데 9시, 10시까지로 늘려 야간 상시 개장으로 변경하는 방법을 검토중에 있다. 이렇게 되면 약 200만명에서 300만명까지 추가로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순천시 관계자는 관광객을 800만으로 설정에 대해서 "지난 2013년도 1회 박람회 때 대국민 설문조사를 했다. '순천시에서 박람회를 하는데 참여 할 의향이 있느냐'가 질문이었다. 응답한 표본을 바탕으로 적정 관광객을 산출했다"라며 "그때 방식을 지난 2019년도에 똑같이 했고 당시는 코로나19 발생전이었던 때라 800만명이라는 목표 관광객이 산출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순천시는 지난 2019년 10월에 2023정원박람회 개최 대국민 설문조사를 해 방문객 목표를 800만명으로 산출했다. 설문조사 방식(6.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국제행사 개최 타당성 검토보고(안) 참고)은 ▲내국인 '18~64세 인구추계수(2023년) × 설문조사 방문확률 × 실현율(적극 0.755, 중도 0.314) × 의식과 행동 차이계수(0.770.~0.800) + 18세 미만 방문객 수 추정', ▲외국인 '내국인 방문객 수 × 최소 1.5%, 적정 3%, 최대 5% 적용'의 산술근거에 따라 각각 방문객 수를 추정했다. 결과로 시민 95.9%, 국민 91.6%가 개최에 동의했다. 시민 95.7%, 국민 81.5%는 방문을 희망했다. (타당성조사 신청서(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참고) 제 생각은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을 위한 박람회를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순천신문]'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관광객 800만명 '헛구호' 그칠 듯|작성자 헬로퓨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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