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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리뷰 스크랩 [맛있는 영화] 차이나타운, 의외가 주는 놀라움
권순재 추천 0 조회 442 15.05.04 22:48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맛있는 영화] 차이나타운, 의외가 주는 놀라움

 

Good ? 범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Bad ? 액션, 액션, 슈퍼액션!

평점 - ★★★★ (8)

 

김혜수김고은’, 두 여성을 주연으로 내세운 [차이나타운]은 요 근래 한국 영화계에 보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고 아름답고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물론 이렇게 매력적인 영화를 보고 나서도 불편한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겁니다. 이렇게 대단한 배우들이 나오는 폭발적인 영화가 제대로 개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CGV 아트하우스라는 이름을 통해서 CJ의 작은 영화 전용 배급을 해야 한다는 거죠. [차이나타운]은 단순히 여성이 중심으로 등장하는 영화라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범죄 영화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영화이기에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은교]를 통해서 아름다움의 새로운 정의를 증명한 김고은은 이후 [몬스터]를 통해서 여성도 액션 영화를 소화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차이나타운]에서 그녀는 중성적인 매력을 선사하면서 남성만이 어울릴 것 같은 영화에서 완벽히 자신의 역할을 소화합니다. ‘박보검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가진 것이나, 꽤나 악랄하게 등장하는 고경표와 마주할 때도 전혀 주저함이 없는 그녀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말이 나오더군요. 지친 얼굴의 김혜수와 강인한 김고은이 선사하는 아름다움, 이것만으로도 [차이나타운]이 가진 매력은 충분합니다.

    


차이나타운 (2015)

Coin Locker Girl 
7.1
감독
한준희
출연
김혜수, 김고은, 엄태구, 박보검, 고경표
정보
| 한국 | 110 분 | 2015-04-29
글쓴이 평점  







 

 

다만 여성이 중심에 등장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김고은이 성장하기 위해서 두 명의 남자가 필요하다는 것이 조금은 아쉬운 부분으로 느껴집니다. 정신적 자유와 육체적 자유를 위해서요. 다만 수많은 남성들이 등장하지만 그들에게 주도권이 넘어가지 않고 김고은이 그 중심을 굳건히 버틴다는 것은 그 동안 한국 영화가 가진 한계를 그래도 넘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점이기에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여배우들이 아름답게 나오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사실 김혜수같은 아름다운 여배우가 그렇게 추례하게 나온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두려운 일일 텐데, 그렇지 않고 민낯도 아닌 더 미운 얼굴로 나온다는 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더라고요. 영화를 보는 내내 잠시도 쉬지 않고 새로운 사건이 터진다는 것 역시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물론 마지막으로 가다 보면 이런 류의 영화에서 흔히 보여준 그런 촌스러운 결말로 향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까지 도달하는 것이 결국 여성이라는 것. 수많은 남성들 위에 정점인 여성의 엄마라는 존재가 굉장히 커다란 존재로 그려진다는 것이 [차이나타운]이 가진 의미일 겁니다. 스릴러 영화나 추격물처럼 그들이 움직이기에 약간 공식 같은 것이 있기는 하지만 쓸데 없는 조연에 무너지지 않고 이야기를 끌어간다는 것 정말 멋집니다.

    

 

 

김고은은 어릴 적 사물함에 버려진 후 엄마에게 키워진 일영역을 맡았습니다. 정말 아름다움이란 이런 것이구나 싶을 정도로 그녀는 아름다운 배우입니다. [은교]를 통해서 투명할 정도의 아름다움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보여주었던 그녀는 이번 [차이나타운]일영을 통해서 민낯으로 달리는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증명합니다. 자신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면 죽임을 당하는 상황 안에서 그녀는 성장하지 않은 채로 엄마의 품 안에서 버티는 소녀입니다. 나약한 것처럼 보이지만 강인하고, 또 강인한 것 같지만 나약한 존재죠. 혼자서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정작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문이 열린 새장 안에 갇힌 일영은 자신이 새장을 떠나도 된다는 것을 스스로 알아차리지는 못합니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일영역의 최대 단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하지만 자신이 지닌 한계 안에서 최대한 부딪치려고 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은 그 동안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여성 캐릭터임은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몬스터]를 통해서 나름 강인한 연기를 선보이기는 했지만 그녀의 순수한 얼굴을 바탕으로 한 순진무구한 소녀 역이었던 것과 다르게 일영은 조금 더 와일드한, 거친 모습을 지닌 존재인데요. 지옥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는 일영김고은이기에 가능하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역할입니다.

    

차이나타운을 지배하는 엄마김혜수가 맡았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말만 나오더군요. 여배우로는 보이고 싶지 않을 이미지를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선보입니다. 머리카락도 하얗게 만들고, 외모도 그다지 아름답지 않게 꾸민 그녀는 오히려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을 선보입니다. 자신의 엄마를 죽이고 엄마가 된 그녀는 지옥 같은 차이나타운에서 계속 무언가를 증명해야만 하는 처지입니다. 자신의 아이들을 버리는 순간, 아이들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면 죽인다고 하지만 거꾸로 그녀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면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는 거죠. 이 상황에서 그녀는 더욱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그저 무책임하게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엄마의 새로운 이미지를 그려낸 김혜수엄마는 그래서 더욱 서글프고 안쓰러운 역할입니다. 수많은 아이들을 길러냈지만 그 누구도 정말로 그녀를 엄마로 생각하고 그녀에게 기대고자 하지 않습니다. 늘 그녀를 이기고,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거죠. 어쩌면 모든 것을 증명하는 것을 그만 두고 정말 엄마가 될 수도 있었을 엄마는 결국 차이나타운의 대모로만 머물게 됩니다. 역시 김혜수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입이 떡 벌어지는 멋진 연기를 선보입니다.

    

그 동안 한국에서 봐왔던 수많은 영화들과 다르게 여성이 중심에 등장한다는 것을 제외하고도 [차이나타운]은 매력적인 것이 정말로 흥미로운 범죄 영화라는 점입니다. 특히나 엄청난 조폭들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물론 이렇게까지 잔인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려냈어야 하는 걸까? 하는 장면들 역시 등장하기는 하지만 충분히 매력적으로 선사하는 영화입니다. 사실 그 동안 아무리 대단하다고 이야기를 하는 영화도 결국 여성이라는 인물을 중심에 둔 채, 한계가 분명할 수밖에 없었기에 [차이나타운]의 가치는 분명합니다. 그리고 여기력 구멍이라고 할만한 배우가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역시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김혜수김고은이라는 두 주인공을 비롯해서, ‘박보검이나 고경표이외의 수많은 배우들 모두 자신의 몫을 제대로 소화합니다. 사실 아무리 매력적인 영화라고 하더라도 조연 등이 어설픈 연기를 선보이면 금세 극에 집중할 수 없게 되잖아요. 하지만 연기력 구멍이 없는 영화이다 보니 극에 몰입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게다가 쉴 새 없이 새로운 일들이 터진다는 것 역시 영화를 더욱 만족스럽게 만듭니다. 비록 한계는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매력을 오롯이 지키고자 노력한 기색이 엿보이는 사랑스러운 영화 [차이나타운]입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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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5.06 16:09

    첫댓글 저는 좀 별로였네요...영화 중 김혜수가 김고은에게 너는 성장하려고 하지를 않아서 데리고 있다고 하죠? 제가 보기엔 김혜수의 연기는 18세 이후로 성장하려고 하지를 않습니다.저도 혜수언니 팬인데 과감한 패션과 당당함의 팬이에요.

  • 작성자 15.05.06 21:15

    전 밉게 나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더라고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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