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지인 아들 결혼식에 신랑, 신부가 너무 이뻐,
예식 진행 중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뒷배경 바꾸고 깨끗하게 편집.
바꾼 사진과 詩를 3~4분 사이 또 예쁘게 재편집.
이렇게 한 詩 사진을 혼주에게 카톡 보냈더니 혼주가 이걸 재치 있게 보고
혼주 답례 인사말 도중에 어느 순간에 영상 화면에 연결하여 이 詩를 비추어 가면서 낭송함.
낭송 후
"아들, 며느리야! 잘 들어라. 내가 이 詩를 액자로 만들어 줄 터이니
거실에 걸어 놓고 서로 의견이 안 맞아 다툴 때가 있거든 이걸 쳐다보거라.
어려운 글귀도 없고 너희들 결혼식 때 사진도 있으니 마음 삭이고 행복하게 잘 살거라"
"여러분! 주목해 주세요! 이 詩를 쓴 작가님이 축하객으로 이 자리에 와 있습니다.
시인님 잠깐 일어나세요"
소개하니 와~하고 왁자지껄하게 한바탕 웃고
박수 소리가 식장을 가득 메우는 진풍경이 있었습니다.
결혼 / 山川 이수만
너희들은 서로가
자라 온 환경도
보고 배운 것도
생각도 다르다.
너희 둘이
서로 좋아
결혼이란 연을 맺어
가정을 꾸민다.
살다 보면
생각이 달라
아웅다웅할 때도
있겠지만
이젠 부부잖아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