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무등산!!(1,186.6m)....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의 바위봉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 데 정상은 군부대가 위치해있어 출입통제라고 한다
‣정상을 중심으로 왼편에 서석대, 오른편이 입석대이고, 방송시설이 있는 쪽으로 아름답고 부드러운 능선이 펼쳐진 심플하면서도 웅장한 멋진 산이었다
‣ 오늘의 산행예정은 증심교~증심사~장불재~인왕봉~중봉~바람재~증심교였다. 그러나, 몇 갈래 팀이 형성되었고 , 나, 정상으로 가는 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오전 8시 부산출발 -12시 거의 다 되어 증심사 주차장 도착 -( 5시간 산행 증심사→장불재→ 중머리재→입석대→ 무등산 정상→용천사거리→증심사주차장) 부산을 향해 6시 출발-9시반 경 도착 ( 이동 버스 안에서 7시간 30 분가량 지냈다)
1. 출발
▶ 증심사 주차장 ...
①전라도에 들어서니 유명한 메타쉐콰이어 가로수 길들이 벌거벗은 채, 그러나 당당한 모습으로 질서정연하게 늘어 서 있었다 .
다소 복잡한 관광지 주차장에 내려 발대식을 갖고 ( 31명) 산행을 시작하다
② 오늘은 “부산의 금정산처럼 코스가 여러 군데라 알아서 판단하고, 4시까지 도착하라”는 조회장님 말씀!? . 머리 속엔 혼잡한 그림 그려지다
2. 산행
▶출발 지점에서 장불재, 중머리재( 해발 990m )까지
① 올라 가는 길의 좌우에는 온갖 종류의 가게들이 계속 이어지고 콘크리트 포장도로길이 계속 된다. 한 1.5KM 정도?
바위로 이루어진 너덜지대가 이어지고 급경사로 만들어진 계단을 딛고 올라서니 어느새 시야가 확 트이는 넓은 곳에 도착했다
멀리 방송기지도 보이고, 하얀 삭발을 한 듯한 무등산이 전체가 보인다 . 오른쪽으로 입석대, 왼쪽으로 서석대, 그리고 정상봉이 ........
“ 장불재” 라고 새겨진 바위 기둥 앞에서 사진도 찍고 너브러진 벤치?에서 앉아도 보고.....스님머리처럼 삭발했다는 뜻의 중머리재는 정말 완만한 능선 모양을 하고 있어
가슴이 스님처럼 넓어 진다 ㅎㅎㅎ ![](http://cafeimg.hanmail.net/cf_img2/bbs2/icon/per_18.gif)
가을에 오면 억새물결의 아름다움이 무척 장관일 것 같았다. 언젠가 가을에 다시 꼭 한번 와 보고 싶을 정도로 초원지대를 방불케 한다......
② 점심...오늘은 서로 방향들이 틀어져,12명 가량 만 식사를 하게 되었다
백회장님이 건네주신 노랑 동동주? 맛이 좋아 연거푸 받아 마시니 조금 어질 ......ㅋ
식사 후 . 다시 행동 방향이 달라 일행이 두갈래로 이별하게 되었다
본래 예정된 대로 정상아래 우회 도로길로 한 팀, 정상으로 한 팀 돌진 ...
인생의 기회는 미리 준비하고 열정적으로 받아들일 준비를 마친 사람에게만 찾아온다? ㅎㅎㅎ 무조건 아이고 (I GO) ![](http://cafeimg.hanmail.net/cf_img2/bbs2/icon/per_18.gif)
▶ 장불재에서 입석대 (1,017m)까지
①발걸음도 빠르고 행동도 잽싼 재무님 따라 발걸음 가볍게 , 한참을 가다보니 뒤 일행이 전혀 없어 ..오버! 오아시스! 연락 ...........
“되돌아 가고 있다고? ” 응이? 후훗 .. 웃으며.. 죽을 똥 살 똥 ..올라오고 있다고......ㅎㅎㅎㅎ
② 비탈진 잔 바위들을 계속 오르다, 길옆으로 난 너덜바위 들 위에서 입석대 를 뒷 배경 삼아 사진을 찍고 있노라니, 산악대장님, 캐논, 백회장님, 오아시스 올라오고, 아까 점심도 잡숫지 않고 먼저 올라가셔서 ,눈꽃을 보고 아름다움에 취해 즐겁게 하산하신 교장선생님 부부님, 김용국 선배님등과 함께 사진 엄청 찍고......... 선배님들..BYE BYE 이별하고 ...다시 산행 시작 ......
③주상절리 안내판 ... 화산암 암맥이나 용암등이 만들어 질때 생긴 5~6각형 또는 7~8각형으로 된 돌기둥으로 이루어진 입석대가 우람한 반달 모양등을 이루며 늘어서 있다. 다른 산에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특이한 광경으로서 과학 학습 자료로도 참 좋은 특색적인 곳 이었다
입산 금지 가 되어 있는 입석대를 배경으로 드디어 하얀 눈꽃축제가 시작된다. 이야......‼
▶서석대에서 중봉까지
① 군사통제구역이 되어있어 가지 못하는 서석대가 있는 정상을 배경으로 하산하는 길의 눈꽃 설경은 정말 장관이었다
겨울철 화려한 눈꽃 터널 속에서 , 눈꽃가지사이에서 우리들은 어린애들이 되어 온갖 포즈 다 취하고 사진을 찍었다
섹시? 폼으로 눈 위에 완전히 드러누워서도 찍고 , 눈을 공중에 뿌리며 찍고, 눈을 던지면서도 찍고 ㅎㅎㅎ 별짓을 다했다
그러고 보니 청산회 사진기자님들이 여기 다 모였네!
어쩌나? 다른 일행들은 ??........
조금 내려 오니 캐논님과 산약대장님이 있어 “sexy 하게 드러누워 사진 찍었다”고 하니 바로 캐논님이 눈밭에 드러 누웠는 데 산악대장님 왈 “ 멧돼지 한 마리가 누워있는 거 같다” 라고 ㅋㅋ ㅎㅎ 갈갈 ....배 잡고 웃었다
② 내려오는 길은 매우 위험했다. 하산길은 깍아 지른 듯 가파른 데다 눈이 녹지 않아 아이젠을 착용해야 했다.
결국, 산악대장님의 아이젠 한짝 씩 오아시스랑 내가 오른발 착용....
산악대장님 왈 “요즘 나온 신형이어 스프링이 달려 있고 입고 벗기가 좋아 , 팬티 입고 벗듯이 하면 된다” 라고? ㅎㅎㅎ
( 나중에 돌려 드릴 때 “ 흙으로 덮인 더러운 팬티, 못 씻고 벗어 드린다고 했다 )ㅎㅎㅎ 깔깔깔
하얀 눈꽃 세상과 함께 맘껏 웃고 깔깔 거린, 이야기꽃도 장관이었다
까딱 잘못하여 미끄러지면 , 순간의 실수로 적금 통장에 더 이상 행복을 저금하지 못할까봐, 제일 염려스러웠다
③ 긴장 된 하산길이 끝나고 큰 도로변이 나오더니, 그 옆 길로 들어서니 좁은 오솔길 사이 중봉 가는 길이 나타난다
진흙 투성으로 된 , 질퍽한 길을 벗어나 좁은 오솔길 걷듯이 유괘하게 가다보니 시간이 꽤나 된 것 같다, 다른팀들은 ? ......
바람재 가는 길이 저 멀리 보이건만 , 시간상 가지를 못하고 지름길을 통해 용천 사거리를 지나 하산했다
▶ 증심사 주차장까지...
① 날은 어둑해져 오고 4시반이 이미 넘어 있었다
하산길! , 걷고 또 걸어도 , 길고 긴 끝에 또 아스팔트길이 이어지고
거의 5시가 되어 도착하니 산악대장님의 딸 잔치후, 감사답례로 마련된 돼지고기 잔치가 벌어지고 있었다
이미 일행들은 거의 다 도착해 있었다
다들 어디로 어디로 갔다고들 한마디씩 ......................
※一石二鳥......처음 2007. 3.26일 청산회 따라 일일 회원으로 오다가, 5월달에 가입을 하고 산을 다닌 지 도 1년이 다 되어간다
자연을 무지 좋아하면서도 , 1년에 겨우 한 두 번 정도 방학 때가 아니면 고속도로 따라 여행 길이 힘들던 내가
일요일, 먼 산을 다니면서 길가의 자연풍광도 보고 산도 가고...... 청산회 가입을 정말 잘 했다는 맘이 새록 새록 든다
※어느새 정이 들면서 , 그때 그때 오시지 못하는 회원님들의 각자 가진 색깔의 빈자리들이 생각난다
작년, 다른 산악회에 일일회원으로 갔을 때, 귀가 버스 안에서 노래를 부르고 술을 마시고, 춤을 추고 막 뛰는 모습을 보며 좀 쉬고 싶은 맘에 머리가 복잡한데 술에 취한 어떤 분이 나와 내 동료의 손을 억지로 끄집어 당기며 실랑이를 벌인 후 그 산악회는 두 번 다시 가지 않았다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미지가, 처음 온 일일 회원들에게 있어서는 청산회 전체이미지가 된다는 것을 새삼 느껴 본 날이었다
첫댓글 ㅎㅎㅎ 산행일기 쓴다고 수고하시고 산행한다고 고생하시고~~~그러나 적금통장에 많은 행복을 저금 했을것 같네요~~
대장님, 그날 즐거우셨나요? 산행 어느코스로 가셨으며, 즐거우셨나요? 산, 타시며 가벼워진 몸과마음 , 영원히 건강하시기를 ........
서석대에서 하산길이 달라 눈꽃 터널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그리고 그대의 산행일기는 나를 비롯한 우리 산우님들을 즐겁게 해 주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미소 띤 apple 님의 존재함으로 더 든든한 거 아시죠?
이번에도 역시 또한번 수고 해 주셨네요.....수고 많았습니다....
산행일기에 저를 올려 주신걸 감사 드리옵니다^^ 즐겁게 그날을 떠올려 봅니다 ㅎㅎㅎㅎ 오아시스님 앞으로 구르던모양에 입가에 ㅋㅋㅋㅋ~~~ㄲㄲㄲㄲㄲ~~~~~
무등산 산행 참석은 못했지만 다녀온 것 같은 생생한 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