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한국 수어의 날' 직접 수화로 뉴스 클로징한 KBS 앵커

[정영일]

'제2회' 한국 수어의 날을 맞아, KBS 뉴스에서 한 클로징 멘트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일 오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수어로 클로징 멘트를 하는 앵커의 모습이 화제가 됐는데요.

KBS1 '9시 뉴스'를 진행한 이영호 아나운서의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그런데 평소와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작게 보이던 수어 통역사의 모습이 화면에 1/2을 차지한 것인데요.

이영호 아나운서는 "'반짝이는 박수소리' 이런 표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라며 클로징 멘트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청각장애인들은 박수 대신 두 팔을 이렇게 반짝 반짝 흔들면서 축하와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설명했죠.

이영호 아나운서는 "오늘(3일)은 제2회 한국 수어의 날입니다. 눈과 손으로 전하는 우리만의 언어를 기념하는 날인데요"라고 말한 뒤 수어를 시작했는데요.

이영호 아나운서는 다소 긴장돼 보였으나 천천히 수어로 클로징 멘트를 시작했는데요.

"서로 조금씩 다른, 모든 사람들이 수어로 다 같이 반짝이는 날을 기대하면서, 오늘 9시 뉴스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는 이내 인사를 하며 뉴스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누구 아이디어인지 모르겠지만 백번 칭찬한다"며 "좋은 클로징이었다"고 반응했는데요.

"최고다", "수신료의 가치다", "멘트도 따뜻하다", "앞으로도 더 많이 이런 장면이 등장했음 좋겟다", "2분할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다", "기획 좋다", "제가 본 것 중 가장 반짝이고 멋진 뉴스 클로징", "취지도 좋고 의미도 좋고"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해당 영상은 아래를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영상 출처=K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