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 파크의 봄 나드리를...
아침에 뉴저지 집에서
뉴욕을 가기위하여 버스를 타고
거의 1시간만에 맨하턴에 도착하였다.
늘 한해의 2번 이상은 센트럴 팍을 가는데 미국 살면서
처음 센트럴 팍을 만났을때 깊은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구경을 하다가
걸어서 센트럴 팍에 도착하니 해는 중천에 있었다.
어제는 밤에 비가 내려서 진눈개비로 변하여
3월의 봄날은 변덕을 부리면서 오는 것 같다.
날씨가 여간 쌀쌀하지 않았다.
공원의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지
좀 추웠지만 싱그러운 기운이 온몸을 감싼다.
역시 뉴욕의 맨하턴은 활기차다.
미끄러질듯 멋지게 폼을 잡고 달리는 아가씨..
음지에 있는 눈은 녹지 않고 차가운 모습으로 앉아있다.
올 봄은 느릿느릿 오는 것 같다.
작년 이 맘때는 우리동네는 매화꽃까지 피었는데...
센트럴 팍의 분위기가 좋은 것은
이렇듯 도시의 아름다움과 잘 어울리게 조경공사를 했기 때문이다.
분주한 뉴욕의 도심 한가운데 있는
센트럴 팍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심신이 지친 모든 뉴요커들에게
보약같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제공하고 있는 공원이다.
세계 최대의 도시 한복판에서 풍기는 풀냄새와 새소리
이런 자연의 소리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 마음을 편안히 녹여 주고 있다
센트럴 팍은
59가 부터 110가까지 펼져 있는 거대한 공원이다.
면적이 341만㎡에 달하는 센트럴 팍을 실제로 보면
그 거대한 모습에 놀란다.
세계 최대의 도시이지만
그 바쁜 뉴욕 맨하턴의 한가운데
자연 그대로의 공원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며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남녀노소, 인종을 초월하여
누구나 찾아 와서 자유로이 즐기며
쉬다 갈수 있는 공원이다.
거리의 화가들이
가장 많은 곳도 센트럴 팍이다.
화가도 열중이고
모델은 더욱 행복하고...
봄이 되니 마차를 타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후가 되니 봄의 따사로운 기운이 내린다.
공원에 방문객들이 점점 많아지고 ...
오래된 나무들은 줄기가 멋지게 뻗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을 좋게 한다.
어느 부부인듯 ..
중년의 부부가 다정히 걸어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여름날 보트를 타며 즐기는 센트럴 팍의 호수는
봄기운에 젖어 있었다.
홀로 음악 연주를 하는 사람,
그림을 그리는 사람,
책을 보는 사람,
평화로운 주말
모두 즐거운 모습이다.
사람들이 호기심에 가득한 모습으로
무언가를 보며 열중하고 있었다.
나 역시 무얼까? 하는 마음으로 다가가니...
와~~ 대단한 비누방울 놀이다.
큰 것은 열기구 만큼 크다.
어느 예비부부는 결혼식 사진 준비를 하고,
그 사이로 물방울 풍선이 멋진 그림을 그린다.
오늘은 타임스퀘어 광장에서도
결혼 사진을 찍는 예비부부들이 많았었다.
역시 봄이다.
사람들이 보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행복해보인다.
또다른 방문객들은
다리위에서도 구경을 하고 있었다.
풍선은 힘차게 그들을 향하여 올라가고...
결혼시즌의 신혼부부는 모두 사랑스럽다.
미풍에 잔잔한 물결이 흔들리는
고즈넉한 호수풍경이 곱다.
수양버드나무가 물이 올라서 노랗다.
날만 좋으면 봄은 대단한 기세로 빠르게 올 것만 같다.
땅에서는 새싹이 가득히 올라오고있었다.
꽃이 피기시작한다.
다가 올 봄의 향연을 바쁘게 준비하고 있었다
호수의 물그림자까지 봄기운에 아름답다.
공원의 정원에서는
꽃이 다투어 피기시작한다.
누가 오는 봄을 막을 수 있을까?
그 샘솟는 힘을....
햇살이 따스하기 시작한다.
방문객을 태운 역마차도 분주하다.
인력거까지 분주하다.
새를 손에 얹은 동상에
태양이 바로 손등에 걸려있었다.~ 와, 한컷!*
*
샌트럴 팍은
걸어서 하루만에 공원을 다 둘러 본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여행객들은 공원의
셔틀버스, 인력거, 마차를 이용 한다.
심신이 울적한 날 이곳에 가면 많은 활력을 얻을 수 있다.
노래를 들려주는 사람
묘기를 보여주는 사람
혼자서 바이얼린을 연주하는 사람
운동하는 사람
책을 보는 사람
사랑스런 연인들의 데이트 하는 모습,
많은 볼거리들을 제공한다.
어느 겨울날 눈이 내리는 날에 찾아갔던 적이 있었다.
그날은 러브 스토리의 영화 장면까지 떠올랐고
아름다운 두 연인의 모습이 생각나서
눈가에 이슬을 맺게 했었다.
가을에 오면 "그해 뉴욕의 가을" ...
가을에 가장 어울리는 할리우드의 분위기 남우.
'리처드 기어'와 떨어지는 낙엽보다
더 여린 '위노라 라이더'가 슬픈 커플로 등장하는 배경이
바로 이곳이다.
그래서 낙엽이 휘날리는 날 오면
마치 자신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착각하기까지도 한다.
센트럴 팍 주위에는 세계 최대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있고
그 곁으로 5Av는 아름다운 ?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며,
뉴욕의 문화공간 링컨 센터가 바로 곁에 있다.
조금만 더 걸으면
유럽풍의 예쁜 카페와 맛좋은 요리를 하는 레스토랑을 만날 수 있어
유럽여행을 하지 않아도 분위기 좋은 곳에서 즐길수 있다.
뉴요커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공간,
봄이 시샘하는 3월의 을씨년스러운 날인데도,
여전히 운치가 좋았고
겨울의 추위속에서 움추렸던 잿빛의 겨울나무까지도
싱그러운 새싹을 틔우는 모습이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맨하턴 센트럴 파크에서...
첫댓글 역시나 대단한 나라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