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요트(시엘제이호) 수리 2차

[씨엘제이호]

추석명절 연휴에 맞춰 2일간 휴가를 더 냈다.

지난 5월 요트 수리 일정 때 마무리하지 못했던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9월 7일 오전, 양양에서 며칠간 보낼 짐들을 챙긴다.

내가 요트 수리에 사용할 사다리, 고압세척기, 샌딩기, 그라인더, 신나 등등을 챙기는 동안

제이는 먹을 것, 입을 것 등 현장에서 지내는데 필요한 짐을 꾸린다.

짐들을 다 챙기고 나니 시간이 어느덧 11시가 다 되어 간다.

양양으로 출발.

서울을 빠져나가는 길이 생각보다 막혀서 잠시 당혹스러웠지만 다행히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기 전이라 그런지 원활한 흐름을 보인다.

오후 두시가 다 되어서야 수산항에 도착하여 짐들을 내린다.

요트를 들어올리기에 앞서 요트 선대 받침대를 설치해야 한다.

저번 7월에 스쿠버다이빙을 같이 하는 동료 황강사님 도움을 받아 요트 받침대를 다 철거해 두었었다.

요트 받침대들 하부에 녹이 생겨 번번히 작동이 원활하지 않아서 그라인더로 녹을 제거해야 한다.

보관 창고에서 받침대 8개를 세척장으로 옮겨 그라인더로 녹을 갈아내고 선대에 장착한 후

선대에 이동용 바퀴를 설치해서 제이와 밀고 딩기면서 세척장 앞까지 이동시켜둔다.

오후 3시경 요트를 들어올리기 위해 항내 리프트가 있는 곳까지 이동을 한다. 그런데 리프트 아래로 들어가는 통로 입구에 커다란 낚시 배가 정박해 있다, 배를 이동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뒤로 조금 빼면 공간이 확보될 것 같다고 하여 제이와 신과장님, 소장님이 좌우 간격을 확인해주고 끌어주고 밀어주고 하여 겨우 리프트 아래로 들어갈 수 있었다.

‘좀 편하게 들어오게 배 좀 치워주시지. . ‘

소심한 투정 한마디 던져본다.

이제 요트를 리프트로 들어 올린다.

리프트가 서서히 이동하여 180도 회전 한 후 요트를 세척장으로 이동시키면

요트 아래로 선대를 옮겨 내리고 선대 받침대를 조절하여 요트가 넘어지지 않도록 안전하게 고정 한다.

선대에 내리기 전 요트의 무게는 6톤이다.

요트 하부에 생각보다 이물질(해초며 따개비 등)이 많이 부착 되어 있다.

지난 5월 말에 요트 방오페인트를 칠하고 불과 몇 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간 요트를 운행하지 않고 정박만 해두어서 그런가보다.

고압세척기로 요트 선체 하부 세척 작업을 마치고 나니 오후 5시.

다음은 요트 측면 샌딩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일정의 주목적인 요트 측면 헐에 겔코트를 칠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이동용 비계를 조립하고 작업 준비를 하는 도중 문득 아직도 선대에 고정되어있는 이동용 바퀴가 보인다.

아뿔싸!!

급하게 작업을 하다 보니 선대이동 후 요트 내리기 전에 이동 바퀴를 제거했어야 했는데 깜박하고 그대로 요트를 내리고 만 것이다.

바퀴를 살펴보니 바퀴 우레탄 부분이 뭉개졌는지 땅바닥과 붙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선대 중앙부분은 요트의 무게로 바닥에 고정 되어 있는데 선대 앞, 뒤가 약 1인치 정도 들려있다, 나는 그대로도 요트를 지탱하는데 무리가 없을 거라고 하는데 제이가 그래도 불안정한 상태이니 안전을 위해서 조치를 취해야 되지 않겠냐며 핀잔을 준다. 마리나 사무실에 들려 잠시 요트를 들어달라고 요청하니 신과장님이 퇴근하여 리프트를 작동할 수 없다고 한다, 대신 소장님이 꾀를 내어 선대 한쪽에 지렛대를 대고 유압잭으로 조금 들어 올려 틈이 생기면 그 사이에 나무받침대를 끼워 넣어 설령 바퀴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망가져도 안정적으로 요트를 받칠 수 있도록 시도해본다......성공.

휴우~

선대 작업을 마치고 나니 어느덧 어둑해진 세상이다. 요트 측면 일부를 시험 삼아 샌딩 해보고 오늘 작업을 마친다.

제이가 요트로 먼저 올라가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나는 간단하게 씻고 요트에 올랐다.

제이가 내 얼굴을 보고 피곤함이 꽉 차 보인다고 한다.

나는 제이가 챙겨준 미역국밥으로, 제이는 시원한 맥주로 꿀맛 같은 저녁식사를 하며 내일 할 일들을 논의한 후 하루를 마감한다.

9월 8일

둥근 해가 떠올랐다.

요거트와 바나나, 빵으로 아침시사를 해결했다.

오늘 가장 먼저 할 일은 스크류를 고정하는 나사를 풀어내는 것이다. 원래 육각렌치로 풀 수 있는 나사인데 록타이트를 사용해서 고정시켰더니 좀처럼 풀리지 않고 육각부분이 망가져서 렌치로 돌려도 풀리지 않는다. 이 나사를 풀기 위하여 나사를 감싸고 있는 콘의 일부를 잘라내기로 한다. 그라인더를 이용하여 콘 앞부분을 약 7미리 정도 잘라내 나사머리를 노출 시킨 후 파이프렌치를 이용하여 돌리니 그제야 나사가 돌아간다. 나사를 풀어내고. 스크류 고정 콘도 빼낸 후 스크류를 세일드라이브에서 분리해내고 보니 징크도 많이 부식되어 있다. 갈아야 할지 그냥 둘지 잠시 고민하기로 한다.

아침 9시경부터 샌딩 작업을 시작한다.

샌딩 작업에는 먼지가 많이 발생하기에 먼지를 걸러주는 필터를 장착한 마스크를 사용한다.

내가 이동식 비계에 올라서 작업하고 제이가 작업 진행을 확인하며 나를 이동 시켜준다.

오전 내내 샌딩 작업을 마무리 했다.

오늘 점심식사는 외식이다.

양양IC 근처에 있는 국수집에서 먹은 메밀국수는 슴슴하고 꾸미지 않은 담백한 맛이 좋았다.

외식 나간 김에 스텐레스로된 스크류 고정 나사도 사려고 양양읍내에 있는 공구상에 들렸는데 철로된 것은 있으나 스텐레스 제품은 없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이번에는 다시 사용하고 다음에 구해서 갈아야 할 것 같다.

오후 첫 작업은 스크류와 스크류고정 콘 페인트칠이다.

스크류고정 콘은 잘라낸 부분을 그라인더로 예쁘게 다듬어 모양을 잡아두었다.

스크류 표면도 그라인더를 이용하여 잘 다듬은 다음 알미늄스크류 전용 방오페인트를 도색해야 한다.

1차 도색은 3종류의 페인트를 섞어서 프라이머를 만들고 3시간 이내의 간격으로 2회 칠해서 잘 말려주어야 한다, 프라이머 작업 후 12시간 이상 경화시킨 후 완전히 건조되면 2차 도색 작업을 하면 된다. 먼저 1차 도색할 3종류의 페인트를 준비해서 잘 계량하고 충분히 교반하여 프라이머를 만들어 2회 도포했다. 다른 작업을 하는데 걸리적거리지 않게 안전한 곳에서 잘 마르도록 해두고.

다음은 겔코트 작업이 용이하도록 마스킹테이프 및 커버링 작업을 한다. 겔코트 도색을 할 부위 위 아래로 커버링 테이프와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 작업 시 다른 곳에 페인트가 묻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어느덧 5시가 다 되어 간다.

겔코트 도색 작업을 위해서 에어콤프, 겔코트 전용 스프레이, 페인트 붓을 준비하고, 겔코트에 경화제를 섞어 도색 준비를 했다.

겔코트에는 유기용매가 들어있어 유기용매 냄새를 걸러주는 필터를 장착한 안면마스크를 쓰고 작업을 시작 한다, 숨쉬기가 조금 불편해진다.

스프레이를 이용하여 도색을 하려는데 노즐에서 겔코트가 잘 분사되지 않는다, 노즐을 조금 더 큰 것으로 바꾸고 작업해도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겔코트가 매끄럽게 나오지도 않고 엉기는 현상도 생기고 에어콤프레셔가 작다보니 공기압이 쉽게 저하되어 분사도 잘 되지 않는다. 낭패다, 지난번에도 도색 작업이 원활하지 않아 중도에 포기했는데... 이번에는 설상가상 분사되던 겔코트가 나오지 않는다, 분명 스프레이건에는 겔코트가 남아 있는데 이상하다, 열어보니 겔코트가 벌써 경화를 시작하고 있다, 겔코트는 주제와 경화제의 비율, 온도에 매우 민감하여 조금만 맞지 않아도 경화가 너무 빨리 진행되거나 늦게 진행되어 작업이 어려워진다.

겔코트 700g에 경화제를 4.5g 정도 넣어서 재도전 한다, 이번에는 에어스프레이를 포기하고 롤러로 도색을 시도 한다, 롤러를 이용하여 수평으로 겔코트를 요트에 칠한 후 세로로 붓질하여 겔코트를 정리해주는 방식이다.

작업은 지지부진한데 해는 져서 어둠이 내려앉는다, 요트에서 랜턴을 가져와 야간작업에 대비한다. 작업 중에 겔코트를 다시 혼합해가며 랜턴에 의지하여 도색 작업을 마무리 하니 시간은 어느덧 오후 7시 40분이 지났다.

서둘러 커버링 테이프와 마스킹 테이프를 제거 한다.

작업을 하는 도중 정고장 처마 아래로 비가 오는 듯 물이 뚝뚝 떨어진다, 해가 지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정고장 지붕이 차가워져 주변의 습기가 응결하여 물이 되어 흘러내리는 것이다, 장비가 물에 젖지 않도록 정리를 하고 요트로 올라간다.

오늘은 저녁은 김치참치 덥밥, 꿀 맛이다.

하늘에 두둥실 떠 둥글어가는 달을 보며 제이는 맥주 한잔으로 피곤한 하루를 달랜다.

9월 9일

아침 7시 요트 선실에서 나와 요트표면을 만져보니 겔코트가 손에 묻어난다, 온도가 낮고, 상대습도가 높고, 작업 중 겔코트가 경화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경화제 양을 줄여 사용한 것이 원인인 듯하다, 겔코트가 경화하지 않으면 다음 작업을 할 수가 없다.

해가 비치고 선체의 온도가 올라가면 경화가 더 진행 되겠지, 그랬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한다.

경화되는 상황을 지켜보며 일정을 다시 잡아야 할 것 같다.

어제 1차 도색작업 해 둔 스크류를 해가 잘 비치는 곳으로 옮겨서 프라이머가 조금 더 빨리 마르게 한다.

제이가 작업장 선대 받침대에서 여치 한마리를 발견 했다, 가을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진다.

제이가 아침으로 자장밥을 준비해서 부른다, 일을 해도 밥은 먹고 해야 한다고 나를 챙긴다, 제이는 영원한 나의 보호자다.

아침식사를 하고 온 사이 스크류는 잘 말라 있다. 이제 스크류와 고정 콘에 2차로 방오페인트를 칠해서 잘 건조 되도록 자리를 잡아두었다.

아침 9시, 선저 페인트 보수 작업을 시작 한다. 수중 부착물이 붙었다 떨어지면서 군데군데 AF방오 페인트가 벗겨진 곳을 찾아 선저페인트를 다시 칠해야 한다. 페인트를 준비해서 유기용매 필터를 장착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작업을 시작 한다.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의 작업을 할 때는 제이가 의자나 받침대를 옮겨주어 작업이 수월하다.

세일 드라이브가에 부착 샹물이 잘 붙는다, 표묜이 거칠어서 발행하는 현상이기에 그라인더를 이용하여 면을 정리하고 방오페인트를 바른다.

12시 30분경에 작업을 마무리 했다.

요트 선체를 만져보니 겔코트가 잘 경화된 곳도 있고 아직 경화가 덜 된 곳도 있다,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제이가 오늘이 양양 장날이니 경화되기 기다리는 동안 양양 시장에 다녀오자고 한다. 장날의 풍경은 관광객과 추석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1시간여 음식냄새 맡으며 사람에 치이며 둘러보았는데 딱히 살 것도 없고 점심을 먹을 곳도 없어 다시 수산항으로 돌아와 간단하게 라면으로 점심을 때웠다.

요트에서 작업을 하려고 보니 세일드리이브에서 기어오일을 제거 중이다. 가비마린 김부장님이 오일을 빼고 있다. 그런데 오일의 색이 누런색이다.

이런 경우는 오일에 수분이 섞여서 그렇다고 이야기 해 주신다. 세일드라이브를 살펴보았는데 오일이 새는 곳도 없고, 낚시줄이 감겨서 패킹이 손상 된 곳도 보이지 않는다고 하신다. 그러면서 오일은 언제 갈았는지 물어온다. 대략 5년 정도 지난 것 같다고 하니. 너무 오랜 시간 오일을 갈지 않아도 이런 현상이 올수 있다고 하신다. 겨울에 내부에 결로로 인한 물방울이 오일과 섞였는데 시간이 5년 정도 흐르다보니 수분량이 증가하여 발생 할 수 있다고 하신다. 다음에는 2년 정도 후에 교환 해 보아서 그때도 수분이 섞이면 세일드라이브 부품을 갈아야 한다고 하신다.

오염된 오일을 다 제거하고 새로 오일을 충진하는데 오일을 위에서 넣지 않고 아래 오일 배출구를 통해서 오일을 보충한다 그래야 공기가 섞여 들어가지 않아 정량을 넣을 수 있다고 한다, 씨엘제이호의 세일드라이브에는 기어오일이 2.6리터 들어간다.

오일을 교환하고 요트 선체를 만져보니 후면부는 경화가 완료되었다. 제이와 후면부에 선명 도색작업을 준비한다. 선명 도색 작업은 미리 준비해둔 글자스티커를 선체에 붙이고 글자모양 안쪽에 파란색 겔코트를 칠해서 선명을 새기는 작업이다. 그런데 생각처럼 스티커 작업이 쉽지가 않다, 글자가 예쁘게 붙여지지를 않는다. 제이와 힘들게 글자를 붙이고 겔코트를 경화제와 섞어서 잘 교반 한 이후 글자 도색을 했다. 이후 선체 우측에도 후면과 동일한 작업을 진행 한다. 선체 좌측 작업을 하다 보니 겔코트가 덜 경화되어 손에 묻어나는 곳이 드문드문 있다. 그래도 어찌어찌 오후 4시경 선명 도색 작업은 마무리가 되었다.

사무실에서 신과장님이 내일은 추석 명절로 출근을 안 하기 때문에 오늘 배를 내리지 못하면 10일에나 배를 내릴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배를 내리면 바로 다른 배를 들어야 한다고 한다. 나와 제이는 오늘 내리기로 결정하고 서둘러 준비한다.

징크도 갈아 끼우고, 스크류도 장착하고 리프트로 들어 올릴 때 바가 닿는 자리에는 비닐을 씌운다. 혹시 겔코트가 덜 경화된 자리에 바가 닿으면 오염될 수도 있으니까.

오후 5시 시엘제이호는 다시 바다로 향한다. 요트를 리프트로 이동시키는 동안 나와 제이는 요트 선대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작업했던 자리로 바로 다른 요트가 들어올 준비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아무리 밀고 당겨도 선대가 움직이지 않는다. 지렛대를 이용하여 겨우겨우 움직여 보니 바퀴가 있던 자리가 눌려서 움푹 파여 있다, 바퀴를 제거하지 않고 요트를 올려서 그 무게에 아스팔트가 눌려 가라앉은 것이다. 지렛대를 이용하여 바퀴를 파인 곳에서 빼내고 나서야 선대를 움직일 수 있었다.

선대를 옮긴 후 요트에 승선해서 요트를 안전하게 계류장에 정박 시켰다.

우리가 작업했던 작업장을 잘 청소하고 사용했던 장비들이며 물건들을 정리하여 창고에 넣고 집으로 가져올 것들은 다시 차에 실어서 주변을 정리했다.

장비들을 정리하고 창고에 넣는데 공간이 마땅하지 않다, 창고가 작은 건지 그간 살림을 너무 늘린 건지 알 수가 없다, 마음 한구석에서 창고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꿈틀댄다(그래도 제이에게는 한마디 못했다).

주변 정리를 마치고 요트에 돌아오니 시간이 7시가 넘었다, 추석을 하루 앞두고 둥근 달이 하늘에 걸렸다. 제이는 요트에서 달빛 아래 별 보며 바람에 밧줄들이 마스트에 부딪혀 통통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맥주마시는 걸 좋아한다. 날도 선선하고 맑은 하늘에 휘영청 떠 있는 달이 좋다.

제이가 준비해준 저녁을 먹고 나니 8시가 막 지난다. 남은 반찬들을 정리하여 냉장고에 넣으려고 하길래 내가 이제 집에 갈 건데 냉장고에 넣지 말고 아이스박스에 넣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해 버렸다.

조금 전에 제이가 오랜만에 달 보며 여유롭게 맥주 한 잔 할 수 있다고 좋아했는데 나는 그 말을 망각하고 바로 집에 가자는 말을 해버린 것이다. 제이가 너무나 마음이 상했다.

제이는 20분 만에 짐들을 정리하고 집으로 가자고 한다.

안절부절, 제이에게 너무 미안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침묵 속의 3시간이 힘겹다.

제이 너무 미안하고 미안해!!!!!!!!!!

그리고 언제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