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식신격(食神格)
식신은 자신의 수기를 설기하는 작용을 하며, 정재를 생하는 효용이 있기에 식신을 기쁘게 여긴다. 식신격의 특징은 아래와 같다.
식신[食神];
대범하게 보이고, 관용의 미덕을 지녀 여간해서는 남을 원망하지 않눈다. 도량이 넓고 명랑한 성격이며 미식가이다. 그러나 온후하고 대범한 반면에 어느 정도는 가증스러운 면도 있고 조급한 면도 있다. 절약 정신도 있으나 교쟤면에서 인색하다는 말은 듣지 않은다.
성격이 소극적이어서 큰 사업을 하는 데는 부적당하다. 낙천적 성격이라, 몸이 풍만한 것이 특징인데 혹 매마른 사람도 중년 이후부터 갑자기 살이 찌는 경우가 많다.
사주애서 상관을 포함하여 식상이 3걔 이상이면 자기 본위적 나뿐 점만이 나타나게 되어 향략적인 면이 부각되어 가정을 파괴하는 수가 있다. 향락적이어서 남에게 비난을 듣게 되며, 특히 여자는 연에 편력이 심해 정식 결혼을 하기 힘든 경향이 있다. 양일간이 강하면 연예계에 진출하면 좋고, 음이 강하면 물장수가 되기도 한다.
식신생재가 되면 부기하게 되어 좋은 격국이다. 재성이 뿌리가 있으면 정재와 편재가 중첩해서 천간에 투출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면, 신강한 사주에 식신이 왕하고 재성이 투출하면 대귀하는 격이다. 다음의 사주들이 그 좋은 예이다.
癸 癸 癸 丁
丑 亥 卯 未
식신은 재성의 뿌리가 된다. 일간이 왕성하고 기세가 안정되고 유통되면 좋은데, 만약 왕하기만 하고 설기함이 없어 오행의 유통이 일주에서 멈추고 말았다면 필시 좋은 명조가 아니다. 이 명조는 계수 일원이 왕하고 亥卯未가 합하여 식신의 국을 이루고 丁火가 투출했다.
경 戊 壬 己
申 子 申 未
庚金 식신이 병령하고 子申 재성이 합국(合局)하였다. 두 사주 모두 청순이 극에 달했으니 대귀할 징조이고 수복(壽福)을 겸하는 명조이다.
甲 癸 癸 丁
寅 卯 卯 亥
식상이 중첩해서 드러나 있으니 부귀가 크지 못하다.
癸水가 비록 통근하고 있지만 지지에 寅亥와 두 개의 卯가 있으니 상관이 지나치게 왕하고 설기가 지나치다고 할 수 있다.
丙 癸 丁 甲
辰 丑 卯 午
癸水가 辰丑에 통근하고 있지만 결국은 신왕하지 않으니 크게 발복하지 못한다. 식상이 용신인 사람은 성격이 총명하고 재능을 잘 발휘하는데 이는 수기(秀氣)의 유통이 좋은 탓이다.
여름의 나무가 재를 쓰면 식신인 火는 뜨겁고 재성 土는 메말랐으니 필히 인수가 있어야 한다. 비록 인수 水를 용신으로 삼지 않는다고 해도 조후(調候)에 필요하니 없어서는 안된다.
여름의 나무가 재를 쓰는 경우는 불은 뜨겁고 흙은 메말랐으니 무관에서 귀하게 된다.
丙 甲 己 己
寅 寅 巳 未
甲寅이 천간과 지지에서 강하고 하늘을 찌르는 기세를 이미 이루고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보면 편고(偏枯)하여 중화(中和)의 도를 잃었다. 그러므로 무반에서 귀하게 되었다.
재를 쓰지 않고 살인(殺印)을 쓴다면 가장 권위가 혁혁하게 된다.
己 癸 辛 辛
未 酉 卯 卯
식신 木이 비록 월령이지만 두 개의 卯가 두 개의 辛金에게 극제당하고 있으니 효신탈식(梟神奪食)이 되었으므로 쓰지 못한다. 인수가 화살(化殺)하는 용신이다. 칠살은 권위를 주관하는데 격국이 청순하므로 권세가 혁혁하게 된 것이다.
금수식신격(金水食神格)이 칠살을 쓴다면 귀하게 되고 아울러 총명하다.
丁 辛 壬 丁
酉 巳 子 亥
용신을 정하는 법은 약자를 부축하고 강자를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억부 외에 기후를 조절하는 것이 역시 중요한 용신 취용법 가운데 하나다.
여름의 목은 화염토초(火焰土焦)하고, 겨울의 금은 수냉금한(水冷金寒)하니, 반드시 기후의 조화를 이루어야 하고, 이 때문에 조후하는 오행이 용신이 된다.
金白水淸格은 7, 8月의 金日이 水를 만나면 그 格에 合한데 그 妙함이 金旺水相에 있고
水木淸奇格은 二月에 癸日이 乙과 卯木을 만나는 것을 으뜸으로 삼고
土金毓秀格은 八月에 己日이 辛과 酉金을 만나는 것이 上급의 명이 되며, 다같이 卯나 酉의 氣가 전일하고 淸해야 하는데 단 癸日이나 己日 모두 반드시 得氣通根해야한다.
단독으로 식신을 쓰는 경우에는, 식신이 유기(有氣)하고 재의 운으로 흐른다면 부하게 되고, 재의 운으로 흐르지 못하면 가난하다. 식신을 단독으로 쓸 때도 일간과 용신의 강약은 물론이고 사주의 배합이 청순한지 혼잡한지를 살펴 보아야 한다.
辛 戊 辛 戊
酉 戌 酉 戌
토금 兩神成象격이 되었다. 왕성하고 배합이 청순하니 재운에 부귀할 것이 틀림없다.
인수가 식신을 극할 때 다시 재성이 투출하여 이를 해소하면 부귀하게 된다. 그러나 반드시 전국의 기세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심지어 식신격인데 관살이 모두 투출한 경우에도 역시 국을 이루는 수도 있지만 대귀하지는 못한다.
일간이 왕하여 식신의 설기를 좋아하는데 인수가 식신을 극하면 인수가 병이다. 재로써 인수를 파하여 이를 해소하면 재성이 약이다. 부귀의 여부는 반드시 재성이 능히 인수가 왕함을 해소하는지를 보아야 한다.
壬 甲 丙 己
申 寅 寅 亥
甲木이 녹을 깔고 앉았고, 丙火 식신이 투출하니 좋다. 그런데 편인 壬水가 투출하여 식신을 극하고 있으니 편인이 병이다. 애석하게도 己土 재성이 뿌리가 없어서 인수를 극하는 힘이 부족하니, 병은 중하고 약은 가볍다. 대운이 西北으로 행하니 병을 도와서 온갖 재난을 만났다.
식신과 인수가 서로 장애를 주지 않는 경우도 있고, 비겁이 보호하여 재가 인수를 파하지 못하는 사주도 있으니, 반드시 전국의 배합을 살펴 보아야 한다.
戊 甲 丙 己
辰 子 寅 丑
식신이 투출하고 재와 인이 천간과 지지에 나누어져 서로 장애를 주지 않으니 부귀했다.
식신이 칠살을 합거하고 재를 남기는 것은 가장 뛰어난 귀격이다.
상관은 관살을 합거한다. 양 일간의 식신은 정관을 합거하고,음일간의 상관은 칠살을 합거한다. 예를 들면, 乙 일주는 丙이 상관인데 辛의 칠살을 합거하여 칠살이 내 몸을 극하지 못하므로 귀하다. 장애를 주지 않는 예인데, 위치와 배합이 적당해야 귀하게 되는 것이다.
丙 癸 甲 己
辰 亥 戌 亥
상관이 칠살을 합거하고 재가 남은 것이다.
乙 辛 庚 丙
未 卯 子 辰
월령이 식신이고 정관이 용신인데 식신이 재를 생하고 재가 정관을 생하고 있어서 위치와 배합이 적절하므로 귀격이 되었다.
식신제살격이면 원래 재가 있음을 꺼린다. 칠살은 본래 내 몸을 극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식신으로 이를 제압해야 한다. 만약 재가 있으면 식상생재, 재생살이 되므로 칠살을 극제하기는커녕 도리어 칠살을 생조하게 된다. 그러므로 재를 보는 것을 꺼린다.
그러나 재가 앞에 있고 칠살이 뒤에 있는데 그 중간에 식신이 있다면 재는 칠살을 생조하지 못하므로 역시 귀하게 된다.
乙 己 辛 癸
亥 卯 酉 酉
일간이 약하고 금목상전(金木相戰)이 되어 있다. 비록 천간의 위치 배합에서 재가 칠살을 생조하지 못한다고 해도 역시 재가 없는 편이 좋다. 그러나 중년 대운 丁巳, 丙의 15년간 화살(化殺)하면서 식상을 제압하는 좋은 점이 있었다. 그러므로 벼슬을 했는데, 초년운이 庚申이니 분명히 어려서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