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오로라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혹시 오로라 여행을 생각하시는 분꼐 저의 경험,생각을 전해 드리고자
간단히 적어 보겠습니다.
오로라 여행을 계획한 배경에는
몇 년전 겨울에 옐로나이프로 3박4일 오로라 관광을 갔었는데
좋은 오로라를 보지 못했고 그 당시 기온이 -32 ~ -38 로 추워
밤에 오로라 보는것 과 개썰매 외에는 딱히 즐길만한 Activity 가 없어
여름에 캠핑을 하면서 오로라를 보는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있을것 같아
계획 하였습니다.
원래 옐로나이프로 갈 생각이었는데 그곳에 큰불이 발생했고
출발 5일전 까지도 산불이 진화가 안되어서 맑은 하늘을 볼 수 없을것 같아
유콘으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처음에는 white horse 까지 갈려고 했었는데 이동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할것 같아
유콘 경계까지만 찍고 오자 해서 Watson lake를 최종 목적지로 정했습니다.
white horse 까지는 5-6 시간 정도 거리입니다.
하루에 이동 거리를 max 8시간이 넘지 않도록 계획했는데
1일차, 2일차는 좀 무리해서 북쪽 멀리 가는것도 고려해볼 만 합니다.
그러면 2일차 부터 오로라를 볼수도 있습니다.
물론 2일차의 숙박지가 nothern light zone 아래의 위도에 있겠지만 그래도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옐로나이프로 가다 보면 high level town 가기전에
위도 57°53'30.8"N 117°36'38.2"W 이곳에 "Welcome to County of Northern Lights Sign" 이 있습니다.
이곳 부터는 완전한 northern light zone 이지만 그 이전에도 오로라를 볼 수 있습니다.
확율적으로 약간 적어서 그렇지...
유콘으로 가는 경로는
밴쿠버에서 호프를 지나 1번 hwy를 타고 가다 프린스죠지를 경유했고 Dawson creek에서
Alaska hwy를 이용하였습니다.
Dawson creek 이 Alaska hwy 시발점 입니다.
여행기간은 sep 09/23 ~ sep 16/23.
1일차 는 Quesnel 에서 동쪽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Bakerville 에서 숙박을 하였습니다.
Barkerville 은 1800년대 gold rush 시기에 세워진 old town으로 중국 이민자들이 집단으로 살던곳이며
중국학교, 중국 공산당 간판등 그 당시 중국사회의 모습을 볼수 있으며
BC주에서 유명한 관광지 입니다.
우리 일행들은 별 관심이 없어 관람하지 않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관광하지 않을거면 Quesnel 에서 바로 북쪽으로 가는게 2시간 절약 할 수 있습니다.
2일차 는 Dawson creek을 지나 coffee creek rv park에서 머물렀습니다.
주인한테 물어보니 11월에 가끔 오로라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오로라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듯 보였습니다.
9월이라 그런지 RV park들이 여유가 있어 굳이 예약을 안해도 될것같고
그날 그날 여정에 따라 숙박지를 정하는것도 여유있는 여행이 될것 같습니다.
이곳 부터 북쪽으로는 fire wood 인심이 좋아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있고
어떤곳은 쌓아놓고 free 로 제공합니다.
3일차는 Liard Hot Springs Lodge & RV Park 에서 머물렀습니다.
길 건너에 BC park camp ground가 있고 그 안에 Liard Hot Springs 이 있습니다.
BC park camp ground 가 저렴하고 시설이 좋고 hot spring을 무료로 이용가능(?) 할것 같은데 확실치는 않습니다. 대신 전기가 제공되지 않아서 RV는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hot spring 이용료는 $5/person.
coffee creek에서 Liard Hot Springs 가는 길에 하루 꼭 캠핑하고 싶은 멋진 장소를 여럿 볼 수 있으며
록키 산맥의 끝자락도 볼 수 있습니다.
Port nelson 도 경유하고 중간 중간 wild life도 볼 수 있습니다.
운전중 Horse 만큼이나 큰 처음본 짐승이 갑자기 도로로 뛰어 들어 놀랬는대
나중에 보니 Moose 였더군요.
bear, white tail deer, Bison 등도 볼 수 있었습니다.
wild bison 입니다
동영상을 올리려 했는데 업로드가 안되네요
이날은 오로라를 볼 수도 있었을텐데 온천욕도 하고 피곤도 해서 오로라를 위한 별 노력도 없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는 인내심과 노력 그리고 운이 따라야 합니다.
오로라가 항상 하늘에 펼쳐지는것 이 아니고
나올때도 있고 없을때도 있고
강할때 약할때
이 지역에 나올때 다른곳에 나올때
날씨가 맑을때 흐릴때 등등..
오로라 보는 시간대는 10 pm ~ 3 am 이고 11 pm ~ 1 am 이 적기 인것 같습니다.
Dawson creek 위에 있는 Port st John 과 Port Nelson 사이에 별다른 town 이 없으며
GAS를 Full로 채우고 가야 합니다.
그 위 북쪽에도 gas station 이 드물게 있어 출발전 다음 town을 확인해야 하며
항상 Gas를 full로 채우고 출발하길 권합니다
저의도 방심했다가 낭패를 볼 뻔 했습니다.
Gas가 좀 남아있어 다음 주유소에서 넣을려고 했는데 막상 주유소가 나타나지 않아
거의 바닥까지 가서 아주 아주 허름한, 폐가 같은 건물에서 아주 비싸게 넣었습니다.
4일차는 최종 목적지인 Watson lake 입니다.
Lake 이름 이기도 하고 타운 이름 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BC 주를 넘어 유콘주에 속해 있으며 호수가 끝이 안 보일 정도로 큰 호수 입니다.
white horse까지는 5~6 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곳 입니다.
머문곳은 유콘주 park camp ground 인데 캠핑장이 좋고 fire wood 도 잘 준비되어 있고 free 입니다.
RV park이 아니라 전기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이날은 비가 와서 오로라를 볼 수 가 없었습니다.
5일차는 Port Nelson 에서 머물렀는데
Watson lake 를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길이며
올라올때 이곳은 산불 연기로 자욱해서 오로라를 볼 수 없을것으로 생각했는데
돌아 올때는 날씨가 Clear 되었습니다.
8월 9월은 산불이 많을때라 밴쿠버에서 올라오면서 곳곳에 산불 연기를 만났습니다.
시루떡 처럼 산불 연기가 자욱한곳을 지나면 화창한 하늘이 나오고 더 가다보면 또 연기가 자욱하고..
그 다음은 다시 맑은 하늘...이렇게 계속 반복 되었습니다.
이 날도 별 기대를 안하고 있다 11시 반쯤 밖에를 나왔는데
저 멀리 하늘에 하얀 구름이 있어 카메라로 보니 초록색 오로라 였습니다.
일행들을 불러 같이 보는데 점점 크고 강하게 오로라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육안으로 선명한 그린색의 오로라가 되더니 점점 화려하게 되면서
커튼 모양으로도 되고 커튼이 댄스도 하고..ㅎㅎ
평생 잊지 못할 오로라를 보았습니다.
6일차, 7일차는 계속 내려오는 여정 이었습니다.
오로라 관광의 적기는 11월 ~ 1월 이라 하는데
제생각에 그 이유는 밤 길이가 길고 추운 날씨로 하늘에 수분이 없어 맑은 하늘을 많이 볼 수 있어서가
아닌가 합니다.
오로라는 년중 내내 나옵니다.
여름에도 볼 수 있고 굳이 유콘주 까지 안 가도 볼 수 있습니다.
BC주에서 보면 백야도 신경 안써도 되고
여름에 가면 캠핑하는 재미도 있으니 생각해 보세요.
오로라 촬영할때 밤하늘이라 노출이 부족합니다.
갤럭시 23 이상은 자동으로 노출시간을 조절해줘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은 실시간으로 촬영해서 노출 시간을 조절 할수 없어 실제 보는것보다 훨씬 못하게 촬영됩니다.
그리고 보름달 전후 5일은 피하세요. 하늘이 너무 밝아요
첫댓글 와 사진 보니 커튼이 굉장하네요!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